- 2022년 8월호 [집무실] 김성민, 정형석 (왼쪽부터) 정형석 CDO, 김성민 CEO집무실 애플리케이션 디자인.집무실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던 시기에 론칭해 업무 환경의 변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목도했다.김성민 집무실 본점을 연 2020년, 공유 오피스는 대부분 강남, 종로, 여의도 등 중심 업무 지구에 분포해 있었다. 당시의 과업은 출퇴근 시간을 줄여주는 집 근처 사무실을 선보이는 것이었다. 2021년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원격 근무에 필요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시했고 올해는 확장성에
- 2022년 7월호 구독할 것이냐 말 것이냐 전통주 구독 서비스 술담화. BI 디자인 술담화 디자인팀술 구독 서비스는 예상되는 한계가 있다. 술을 정말 좋아하는 이들은 직접 고르는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는다. 아마 책을 좋아하는 사람도, 옷을 좋아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뭔가를 진짜 좋아한다는 것은 그것을 즐기기 위해 수반되는 얼마간의 수고를 견딘다는 뜻이고, 이는 애초에 편리함을 필요로 하지 않는 행복이다.일본경제신문의 자회사 닛케이BP가 펴낸 〈구독 경제는 어떻게 비즈니스가 되는
- 2022년 7월호 맥주와 디자인, 전통과 혁신의 연결 1876년 1월 1일 아침, 영국 특허청 사무실이 문을 열자 수척한 한 남자가 황급히 들어와 서류 뭉치를 내밀었다. 그가 내민 서류에서는 ‘빨간색 삼각형’과 바스Bass라는 글자가 보였다. 다른 사람들이 새해 첫날을 즐기고 있을 때, 그는 누구보다 먼저 이 ‘빨간색 삼각형’을 등록하기 위해 특허청 사무실 앞에서 밤을 지새웠던 것이다. 1875년 영국에서 상표 등록법이 통과된 후, 이 ‘빨간색 삼각형&
- 2022년 7월호 제주라거 론칭 프로젝트 제주라거의 캔과 보틀 디자인.제주라거의 캔과 보틀 디자인.패키지 디자인 제주맥주 디자인팀론칭 시기 2022년 5월프랑스 작가 필리프 들레름Philippe Delerm은 맥주를 들이켜는 순간을 이렇게 예찬했다. “거품이 이는 이 황금빛 음료는 입술과 닿을 때 이미 우리에게 기쁨을 선사한다. 거품 덕분에 맥주의 상쾌함은 더 커진다. 그러고는 쓴맛이 걸러진 행복이 천천히 입천장에 와닿는다. 첫 모금은 몹시 길게 느껴지지만, 실제
- 2022년 6월호 2022 자긍심 디자인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헌법은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고 규정한다. 그러나 많은 영역에서 차별은 여전히 무수하다. 이 플래그는 헌법상의 평등권을 보호하여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실현하는 차별금지법 제정의 목적을 촉구한다. 프래그 속 비워진 동그라미 속에 성별, 장애, 나이, 언어,
- 2022년 6월호 길버트 폰트 & 길벗체, 서체로 소수자성 드러내기 길버트 폰트. 길벗체 가족과 서체를 구성하는 요소들. 기획 제람(강영훈) jeram.kr, 숲(배성우) 개발 숲(배성우), 제람(강영훈), 채지연, 신예림, 김수현, 강주연, 김민정, 임혜은 제작 비온뒤무지개재단 @beyondtherainbowfoundation, 474명의 개인 및 단체 서체만으로 사회·정치적인 메시지를 표현할 수 있을까? 길버트 폰트와 길벗체는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상징적인 사례다. 1978년 무
- 2022년 6월호 젠더 프리 패션 트렌드 ‘프리 사이즈free size’는 패션계의 오래된 농담이다. 사이즈를 제대로 재단할 역량이 없는 의류업체에서 붙인 이름이라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보통 체형’이 아닌, 마른 체형용이라고 해석한다. 마른 체형이라면 웬만큼 조악한 의류 디자인, 움직일 때마다 가랑이가 끼이는 탓에 수난의 길을 걷는 듯한 짧은 밑위나 팔을 조금 들었다 치면 날개가 생기는 빠듯한 겨드랑이 봉제도 적당히 소화
- 2022년 5월호 도시와 농촌을 잇는 브랜드 7 1 곡물집 곡물집은 기업에서 브랜드 제품 기획자로 일하던 김현정, 문화·예술과 농업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이어가던 천재박 두 대표가 설립한 곡물 경험 브랜드다. 이들은 충청남도 공주시에 공간을 운영하면서 토종 곡물을 경험하는 여러 가지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토종 곡물이란 특정 지역의 기후와 토양에 적응해 오랫동안 살아남은 곡물을 말한다. 이들이 토종 곡물에서 주목하는 것은 ‘생물 다양성(biodiversity)&rsquo
- 2022년 5월호 도시 농부를 위한 디자인 이른바 도시 텃밭이 인기를 끈 적이 있었다. 건강과 여유를 향한 도시인의 동경이 커지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떠오른 것이다. 하지만 2019년 정점을 찍은 이후 도시 농업의 인기는 한풀 꺾인 추세(●). 원인이 무엇일까? 팬데믹의 영향도 있겠지만, 월간 〈디자인〉은 좀 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기로 했다. 혹시 도시 농부에 최적화된 디자인이 부재한 탓은 아닐까? 남다른 관점을 가진 산업 디자인 스튜디오 일곱 곳에 도시 농부를 위한 제품을 상상해달라 제안했
- 2022년 5월호 감자빵으로 성공한 뉴 제너레이션 파머, 밭 주식회사 의왕 타임빌라스에 입점한 더밭. 캐비닛 서랍별로 각종 씨앗을 담아 보관하고 있다. 감자빵 패키지. 로고 디자인 이혜은 캐릭터 일러스트레이션 최다인 농장정원 디자인 최동녘 공간 디자인 최동녘, 판지 스튜디오(대표 양재윤, 강금이) @panjistudio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을 만큼 식감이 포슬포슬하면서 쫄깃한 감자빵. 2020년 론칭과 함께 춘천의 명물로 떠올랐다. 감자빵의 개발 스토리는 자못 흥미진진하다. 패션을 전공한 농업회사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