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1월호 [2010년 디자이너15] 구만재 2010년 월간 <디자인>이 주목한 디자이너 15디자인계란 동네는 연예계처럼 어느 날 갑자기 슈퍼 루키가 등장해 업계를 평정하거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일이 거의 없다. 새로운 스튜디오라 하더라도 알고 보면 디자인 전문 회사 등에서 오랫동안 실력을 갈고닦은 준비된 선수인 경우가 많고, 빠르게 세대 교체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항상 “요즘엔 누가 디자인을 잘하냐”며 언제나 ‘다음’을 궁금해한다. 그래서 준비했다. 월간 <디자
- 2008년 2월호 호텔로 프로모션하는 자동차 브랜드 - 폭스바겐, 미니 폭스바겐이 선사한 61가지 경험 ‘폭스 호텔’ 지난 2006년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한 평범한 호텔에 유명 디자이너와 기자들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폭스바겐이 새로운 미니 자동차 ‘폭스’의 론칭 행사를 위해 개조한 이 호텔은 21명의 일러스트레이터와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61개의 방을 각기 다르게 디자인했다. 폭스바겐은 한 달 동안 론칭 쇼를 하며 세계 각국의 취재진에게 방을 제공하
- 2008년 2월호 우리의 디자인을 만천하에 고했노라 Interview 1 | 김규덕 케이아이 대표브랜드 비즈니스 가치를 시험할 수 있었다동양 무예의 기를 뜻하는 케이아이(KI). 무술을 기본으로 한 강력한 문화 콘텐츠를 패션 스니커즈로 제안한 디자이너 브랜드다. 운동화와 캘리그래피를 접목한 강렬한 붉은 부스로 케이아이의 디자인을 인상적으로 알렸다. 흐르는 듯한 선을 잘 살린 공간 디자인은 ‘기’를 효과적으로 시각화했다. www.kidnb.com2007 서울디자인페스티벌 참여 계기 신
- 2007년 3월호 발명하지 말고 '발견'하라 <패러디> 1 화살 세례를 맞은 성 세바스찬의 모습을 패러디한 작품 성 세바스찬이 로마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의 박해를 받고 기둥에 묶여 화살 세례를 받는 장면이다. 더 이상 지탱할 힘이 없어 S자 굴곡을 그리며 꺾인 몸, 알몸에 수십 개의 화살이 꽂힌 광경이 참혹해서 한 번 보면 잘 잊혀지지 않는다. 4월호 표지에선 무하마드 알리가 성 세바스찬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디자인: 조지 로이스, 사진: 카알 피셔, 1968년). 시사 잡지엔 화살을 연필, 컴퍼스, 만년
- 2007년 2월호 [플렉서블 디자인] 한국 전통 속의 플렉서블 디자인 1 한옥의 들어열개문 겨울에는 내려서 한기를 막고 여름에는 위로 걷어 올려 시원하게 통풍이 되게 해줘 자연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지혜를 보여준다.2 바지서양의 바지는 정확하게 허리둘레의 치수를 재어 1인치의 오차도 없게 만든다. 바지가 허리춤에 꼭 맞을수록 일류 재단사 소리를 듣는다. 그러나 인체란 밥 먹었을 때 다르고 굶었을 때 다르며 건강할 때와 병을 앓고 있을 때가 모두 다르다. 그래서 한국인이 만든 바지는 아예 자로 재지 않고 처음부터 넉넉하게 만
- 2007년 2월호 [플렉서블 디자인] 소재 선택에 있어 유연하게 사고하는 개방적 소재 선택형 좋은 디자인을 함에 있어 다양한 고정관념을 깨는 것도 중요하지만 플렉서블 디자인을 위해서는 소재 사용에 대한 고정관념 역시 과감히 버릴 필요가 있다. 의자는 꼭 쿠션이 들어간 천으로만 만들어야하는 법은 없다. 키보드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야만 컴퓨터 입력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또한 기존의 소재가 아닌 신소재의 발굴을 통해 새로운 디자인을 보여주는 것도 디자이너들의 의무이다. 당연히 사용되는 것이라고 여겼던 재료가 아닌 의외의 재료로 만들어진 제품들은
- 2007년 2월호 [플렉서블 디자인]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되는 원 소스-멀티 유즈형 하나의 제품에 하나의 목적만 부여된 것보다는 하나의 제품에 다양한 기능을 부과한 것은 소비자에게 분명 큰 매력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목적에 따라 유연하게 그 용도를 바꾸는 것이다. 적게는 두 가지부터 많게는 수십 가지의 기능을 한 몸에서 이뤄내기도 한다. 더군다나 이동이 잦은 현대인 들에게 원 소스-멀티 유즈 제품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여러 가지 기능을 담고 있는 만큼 보관의 용이와 공간 절약은 그에 따른 덤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보면 인간은 가장
- 2007년 2월호 [플렉서블 디자인] 공간의 존재 부피를 유연하게 조절하는 공간 절약형 대부분의 제품들은 사용을 하든 하지 않든 저마다 차지하는 부피가 있다. 그렇기에 때로는 그 부담스러운 육중함을 이끌고 이리저리 이동하는가 하면 관리상의 문제로 인해 먼지가 소복이 쌓여 있는 채로 방치되기도 한다. 또 보관할 때에도 보관 장소 때문에 애를 먹는 등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나 작은 디자인의 변화만으로 존재의 부피를 줄여 새로운 공간을 더 만들어낼 수 있다면, 공간은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조절되는 것이다. 디자인 하나로 이 세상에 존재
- 2007년 2월호 [플렉서블 디자인] 사용자 요구에 맞춰 유연하게 구성되는 자유 구성형 디자인은 디자이너가 한다. 그러나 사용은 소비자가 한다. 각기 다른 환경에 살고 다른 취향을 갖고 있는 소비자가 각자 원하는 대로 맞춰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면 소비자에게 그만큼 매혹적인 제품은 없을 것이다. 자유 구성형 제품은 디자이너가 제시하는 기준을 단순히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각자 자신의 필요와 취향에 맞게 구성해 사용할 수 있다. 때로는 그 조립과 분리의 형식으로 인해 놀이의 기능을 갖기도 하고 아이들의 지능 발달을 돕
- 2007년 1월호 [2007년을 빛낼 디자이너] 세로쓰기용 글꼴 개발한 한글 디자인의 차세대 주역 <이용제> 이용제는 최근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젊은 한글 디자이너다. 많은 디자이너들이 영문에 비해 조형성과 미감이 떨어진다며 한글을 구박했을 때도 묵묵히 도 닦는 심정으로 한글 디자인에 매진해왔다. 그게 벌써 10년이 넘었다. 알다시피 한글을 디자인하는 일은 결코 만만치 않다. 영어의 경우 대・소문자만 고려했을 때 52자만 디자인하면 되는 데 반해, 한글은 최소 2350자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현대 국어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무려 1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