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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호
기능주의의 유산을 밝히는 조명 디자인 ‘루이스폴센’
와인 수입사에서 빛을 조각하는 브랜드로 북유럽은 긴 겨울과 짧은 일광 시간으로 악명 높다. 빛을 갈구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일 터. 북유럽에서 유독 조명 문화가 고도화된 이유다. 그중에서도 루이스폴센은 덴마크를 대표하는 조명 브랜드 중 하나다. 그런데 이 브랜드의 원류가 와인 수입사였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덴마크의 사업가 루드비히 R. 폴센Ludvig R. Poulsen은 1874년 ‘코펜하겐 와인 직수입사Kjø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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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호
마이크로 타기팅으로 스핀오프 ‘롯데월드 로티’
로티 초창기 캐릭터. 출처: 월간 〈디자인〉 좌충우돌 속 시끄럽게 만들던 너구리 1980년대 이후 한국은 본격적인 대중 소비사회로 접어들었다. 제6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이 시행 중이었지만, 경제의 주도권이 국가에서 시장으로 넘어가고 있었고 이에 따라 기업들도 디자인의 중요성에 눈뜨기 시작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을 알린 데 이어 이듬해에는 해외여행 자유화가 시행되는 등 사회 전반에 새로운 기류가 형성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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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호
시대를 담아 시대를 여는 출판 브랜드 ‘열린책들’
2001년 출간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 시대를 초월하는 진심 열린책들을 창립한 홍지웅 대표의 꿈은 본래 러시아 문학자였다. 이 한 문장만으로도 열린책들의 문학에 대한 진심과 애정이 느껴지지 않는가. 출판사는 초기부터 ‘낡고 먼지 쌓인 고전 읽기의 대안’, ‘더 넓은 스펙트럼, 충실하고 참신한 번역’, ‘품격과 편의, 작품의 개성을 그대로 드러낸 디자인’ 같이 속이 꽉 찬 캐치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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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호
여전히 환상적이고 조금 더 윤리적인 ‘월트 디즈니 컴퍼니’
1928년 공개한 〈증기선 윌리〉와 2021년의 〈소울〉.© The Walt Disney Company 캐릭터 디자인으로 드러나는 시대의 흐름 “안녕하세요, 꿈을 가진 모든 사람들.” 디즈니랜드의 인사말이 바뀌었다. 오랜 시간 ‘레이디스 앤드 젠틀맨’으로 시작했던 오프닝에서 더 이상 젠더나 연령대를 규정하는 단어를 찾을 수 없는 쪽으로 말이다. 물론 디즈니도 처음부터 윤리나 공정함을 최우선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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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호
100년이 지나도 여전히 젊음의 초상 ‘컨버스’
1917년에 출시된 ‘척 테일러 올스타’. 2021년 6월 출시한 프라이드 컬렉션. 디자인으로 표현하는 동시대성 1908년 미국 신발 제조 공장 관리자 마퀴스 밀 컨버스Marquis Mills Converse가 자신의 이름을 따 설립한 컨버스는 창립 이래 늘 젊은 세대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젊은이들이 선망하는 스포츠 스타, 뮤지션,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트렌디함을 브랜드 이미지로 정착시켰다. 1917년 ‘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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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호
국민 볼펜의 합리적 반란 ‘모나미’
모나미 볼펜 153의 판매를 위해 당시 문구업체로는 이례적으로 광고를 집행했다. 잉크가 흐르지 않는 유성 볼펜 1960년대 국내 필기구 시장은 연필과 만년필이 주름잡고 있었다. 수시로 잉크를 보충하며 일일이 펜촉에 찍어 쓰는 만년필이 특히 대세였다. 중요 문서에 잉크를 엎지르는 곤혹스러운 일도 허다했다. ‘모나미 볼펜 153(이하 153)’의 출시는 당시 잉크와 종이의 누수를 줄여주었다는 점에서 혁신이라고 할 수 있었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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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호
Design goes on! 월간 <디자인>
1980년~1992년 2월 국내 유일의 디자인 잡지. 근사한 표현처럼 들리지만, 당시에는 잡지 시장에 생소한 브랜드를 각인시켜야 한다는 미션이 있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매체의 아이덴티티를 확고하게 각인시키기 위해 테두리만 이용해 글자를 디자인했던 당시 트렌드를 반영해 로고타이프를 디자인했다. 디자인 김진평 전 서울여자대학교 산업디자인과 교수 1992년~1994년 2월 최초로 한글이 아닌 영문을 시도한 로고타이프다. 제호, 비주얼, 카피 등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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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호
디자인을 앞세워 럭셔리 패션계에 등장한 ‘몽클레르’
리오넬 티레이와 등반 팀. 베이스캠프에서 내려와 도시로 향한 브랜드 몽클레르는 알프스 남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 모네스티에드클레르몽 Monestier-de-Clermont에서 탄생했다. 르네 라미용René Ramillon과 앙드레 뱅상 Andrè Vincent은 프랑스 최초의 스키 리조트 타운 중 하나인 지역명을 조합해 브랜드를 만들고 산악 활동에 필요한 침낭과 등산용 케이프, 텐트 등을 생산했다. 산악용품 회사였던 몽클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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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호
지금도 세상에는 목격자가 필요하다 ‘라이카’
라이카 최초의 카메라, 우르-라이카.제품 구매자가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결정한다 세계 최초의 소형 카메라를 만들고,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나 이안 베리 등 매그넘 소속 사진작가의 눈을 자처했던 라이카. 가장 혁신적인 필름 카메라인 라이카 M3는 렌즈를 교환할 때마다 변하는 화각에 따라 프레임 크기를 바꿀 수 있는 뷰파인더를 처음으로 장착했다. 이렇게 필름 카메라의 판도를 좌우하고 가장 앞서나가던 라이카도 시대의 흐름에서 잠시 맥을 세우지 못하던 때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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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호
뛰어난 매력을 지속하는 힘 ‘발렌티노’
발렌티노 레드 드레스가 돋보이는 다큐멘터리 〈Valentino: The Last Emperor〉의 포스터. 영원한 드레스 메이커 밀라노에 본사를 둔 발렌티노는 파리에서 패션쇼를 선보인다. 패션과 감각에 대해서라면 밀려나기 싫어하는 이탈리아 브랜드로서는 이례적이다. 왜 밀라노가 아닌 파리 패션 위크를 선택한 것일까? 이는 창업주의 배경과 관련이 있다. 발렌티노 가라바니Valentino Garavani는 파리의 의상학교에서 공부하고 장 데세Jean 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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