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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호
From the Editors
한국인이라는 말의 진의? - 오상희 기자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UN 사무차장보 시절이던 2013년의 인터뷰 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여성으로서 직장에서 겪는 편견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그녀는 특히 일이 틀어지거나 사람들과 마찰을 빚을 때 늘 ‘내가 여자라서 그런가, 혹은 아시아인이어서 이러는 건가’라는 생각을 한 적이 많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녀가 깨달은 건 그런 생각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누군가의 말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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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호
From the Editors
그들만의 잔치가 아닌 모두의 축제로 - 오상희 기자 지난 3월 iF 디자인 어워드 시상식에 다녀왔습니다. 시상식 현장은 대규모 축제 혹은 파티 분위기였습니다. iF 디자인 어워드 프레스 담당자 아네그레트 벨프피피그는 “참석자 모두 수상자이기 때문이지”라며 농담 섞인 말을 하기도 했지만 수상 유무나 어떤 상을 받았는지와 관계없이 시상식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수상자가 상을 받으러 나올 때 브루노 마스의 음악이 흘러나오는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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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호
From the Editors
도시의 인상을 결정하는 지하철 - 오상희 기자 그 나라의 인상을 결정하는 8할은 대중교통이라고 생각한 적이 많습니다. 언어가 전혀 통하지 않는 곳에서는 기호와 컬러로 이루어진 버스나 지하철 노선 안내도가 그 무엇보다 유용하고, 쾌적하고 편안한 대중교통 사용 경험은 낯선 환경에 긴장한 우리에게 무언의 안정감을 주죠. 이러한 공공의 디자인은 과거 사회적 운동 혹은 예술 민주화 사상에서 기반한, 가장 범용적인 디자인입니다. 그만큼 통합된 컬러와 심벌, 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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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호
From the Editors
너도나도 경험을 외치는 시대 - 오상희 기자 매일 전 세계 20억 명이 방문하는 온라인 플랫폼 페이스북이 지난해 말 미국 메이시스 백화점에 팝업 스토어를 오픈했습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보고 구매 동기를 불러일으킨 사람들이 실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경험’하라는 것이었죠. ‘경험’은 최근 오픈한 블루보틀의 주요한 키워드이기도 합니다. 문을 열기 전부터 블루보틀 경험 총괄 담당자들이 누구보다 매장에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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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호
From the Editors
또 다른 시작, 바우하우스 100년 - 오상희 기자 이번 특집으로 바우하우스의 모든 것을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편집부는 바우하우스에 대한 부정적 시선, 아직 드러나지 않은(예를 들어 바우하우스의 여성 디자이너처럼) 역사처럼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바우하우스 이외의 다른 면모를 소개하고자 했습니다. 단 14년의 짧은 역사가 이후 100년의 시간 동안 미친 영향력은 엄청났습니다. 현대 디자인의 개념 자체가 바우하우스의 정신에 크게 기대고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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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호
From the Editors
커피 한잔할게요 - 오상희 기자 지난해부터 알게 모르게 국내 스페셜티 커피 브랜딩 기사를 준비하면서 느낀 건, 요즘 ‘잘하는’ 커피 브랜드가 많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여기서 ‘잘한다’는 건 커피 맛에 대한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이들은 대부분 커피 맛이라는 기본에 하나같이 충실합니다. 그리고 이를 보여주는 방식이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참 좋은데 설명할 방법이 없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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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호
From the Editors
2019년에는 이들을 주목하세요 - 최명환 기자 “선정 기준이 무엇인가요?” ‘월간 <디자인>이 주목한 디자이너’ 시리즈를 진행할 때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심지어 인터뷰이 당사자들조차 기뻐하면서도 의아해하죠). 글쎄요. 이걸 한마디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들은 떠오르는 무서운 신예일 수도 있고 감춰져 있던 원석일 수도 있습니다. 국내 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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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호
From the Editors
디자인이 공공을 끌어안는 법 - 최명환 기자지난 10월 19일 금호미술관에서 <뉴 웨이브 Ⅱ: 디자인, 공공에 대한 생각>전이 열렸습니다. 저는 2013년에 열린 첫 번째 <뉴 웨이브> 전시를 취재한 적이 있는데요(세월 참 빠르네요!), 디자인계의 새로운 흐름을 조망한다는 전시의 콘셉트가 이번에도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공공과 디자인 간의 관계 맺기였습니다. 수년간 전시는 일방적인 발신자였고 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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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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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하는, 하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_ 오상희 기자19세기 중반 영국에서 태어난 ‘디자인’이라는 개념이 20세기 초에 독일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을 거치며 온전한 직업으로 인정받기까지 한 세기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하죠. 지금은 ‘디자인’ 앞에 거의 모든 단어를 붙여도 이상하지 않은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 또한 의미가 있지만 디자인은 분명 전문적인 영역입니다. 이번 특집의 스페셜리스트는 자신의 분야에서 한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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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호
From the Editors
평소에 잘하고 싶은 마음, 특집에 담았습니다. _ 김민정 기자창간 기념호는 뭔가 특별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습니다. 조금은 촌스러운 생각일지 몰라도 읽을 거리도 많고 풍성하게 만들어서 자축의 의미를 더하고, 독자에게 큰 선물이 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죠. 하지만 이번 특집은 특별함을 내세운 1회성 이벤트보다는 ‘그냥 평소에 잘하자’는 마음으로 기획했습니다. 평소에 잘하려면 무엇보다 디자이너들의 관심사를 다룬 기사를 많이 실어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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