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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단순할수록 좋은 디자인이다 Less Is More
"단순한 것이 늘 최고는 아니다. 그러나 최고는 늘 단순하다."

현대 건축의 3대 거장 가운데 한 명인 미스 반 데어 로에가 한 이 말은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Form follow function)”는 경구만큼이나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말로 자주 언급된다. ‘적을수록 많다, 적을수록 풍부하다, 적을수록 좋다’라는 뜻으로 해석되는데, 모더니즘 디자인의 미학을 이보다 더 완벽하고 함축적으로 표현하기는 힘들 듯하다. 그래서 이 말은 미스 반 데어 로에의 건축적 이상을 구현한 완전한 박스형의 시그램 빌딩과 함께 모더니즘 건축과 디자인을 상징하는 경전이 되었다. “Less is more”는 구시대의 장식적 디자인을 밀어내고 단순성의 미학이 세상을 지배할 것임을 선언한 것이다. 이 말은 또한 대량소비사회의 요구, 산업의 효율성을 충실히 받아들이고 실천한 결과물이다. 따라서 전 세계 기업으로부터 즉각적인 환영을 받았다. 그리고 전 세계의 수많은 도시가 규격화되고 천편일률적인 고층 건물로 뒤덮이도록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일군의 포스트모더니스트들이 등장하기 전까지 이 경구는 현대 도시의 풍경과 도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조종하고 지배했다. 포스트모더니스트 로버트 벤투리는 이 문장에서 More의 M자를 B자로 바꾸는 것만으로 이 경구의 세계 지배가 얼마나 위험할지 재치있게 고발했다. Less is bore. 적을수록 지루하다고 경고한 것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이 모더니즘의 기세를 꺾은 지 이미 오래되었다. 지금은 감성 디자인을 외치며, 화려하고 특이하고 낯설고 아티스틱한 디자인을 장려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런데도 Less is more는 여전히 위력을 발휘한다. 가장 최근에 이 경구를 제대로 실천한 디자인은 애플의 아이팟일 것이다. 이 경구는 한때의 유행처럼 퍼졌다 잊혀지는 얄팍한 수사가 아니다. 단순한 디자인에 대한 찬양인 이 경구는 디자인의 근본 원리, 우주를 지배하는 디자인의 커다란 법칙을 대변한 말이다.

애플 아이팟 나노 아이팟 시리즈는 애플 디자인이 지금까지 보여준 디자인 가운데 최고의 단순성과 아름다움을 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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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김석희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06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