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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새여권은 어떻게 디자인될까? 여권 디자인 개선을 위한 공모전
전자 여권(ePassport) 도입을 계기로 여권 디자인을 개선하기 위해 진행한 ‘여권 디자인 개선을 위한 공모전’의 출품작과 수상작이 공개되었다. 이 공모전에는 각계의 추천을 받은 10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해 향후 디자인의 기능성을 미리 검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최우수작: 안상수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교수
표지
글자체는 한글 세로 배열을 통해 세계 속에 우뚝 서는 한국인의 자부심 표현하고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책 표지 디자인의 ‘책 제목 표현법’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배열했다. 색조는 짙은 청색으로 동쪽 나라 한국의 의미를 담은 동해의 ‘깊고 푸른 빛’을 연상토록 했다.
내지 건곤감리 4괘가 보호하는 빛나는 대한민국을 모티브로 국가 상징 태극기를 창의적으로 표현했다. 태극과 무궁화의 ‘나라 문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위조 방지를 위해 정세도(精細度) 무늬를 넣었다.


최우수작: 김수정 서울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교수
표지 채도가 높은 청색을 사용했으며, 패턴은 삼태극 모티브를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퍼져나가는 점들로 이뤄져 질감이 느껴지도록 디자인했다.
내지 청색 바탕에 적색을 주조색으로 사용, 태극의 색상을 연상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의 상징적 이미지들을 다양한 크기의 점으로 패턴화하여 전통미와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동시에 표현했고 이미지에는 각각의 요소보다 짙은 색을 배경으로 하여 시각적 차별화를 꾀했다.


우수작: 박금준 601비상 대표
표지
건곤감리로 전체를 아우르며 앞 표지와 앞 표지 이면부에 엠보싱*디보싱 효과를 적용해 내지와의 유기적 연결을 꾀했다.
내지 10가지 전통 놀이 문화인 부채춤, 판소리, 사물놀이, 상모돌리기, 씨름, 그네뛰기, 탈춤, 연날리기, 강강술래, 태권도 등으로 국가의 힘찬 도약과 웅비, 영원한 안녕과 발전을 기원했다. 캘리그래피의 디지털화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교감을 만들어내고 여권의 시작과 끝이 우리 민족의 정신과 함께하고 있음을 표현했다.


대한민국을 벗어나면 어딜 가나 반드시 한몸처럼 지니고 다녀야 하는 여권은 단순히 나 하나의 신분을 표시하고 국적을 나타내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공항 입국 심사대에서 제일 처음 내보이고, 얼핏 비슷해 보이는 외모의 한국인과 중국인, 그리고 일본인도 한 번에 구별할 수 있는 여권은 한 나라의 이미지 형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여권의 대표적인 상징물은 무엇일까? 겉 표지의 가운데 동그랗게 그려져 있는 무궁화 무늬가 전부다. 밋밋한 디자인의 내지와 국가 이미지와 상관없어 보이는 표지 컬러, 관료적인 느낌마저 주는 지금의 여권이 ‘여권 디자인 개선을 위한 공모전’을 통해 확 바뀔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모전은 전자 여권(ePassport) 도입을 계기로 여권 디자인을 개선하기 위해 작년 6월 문화관광부와 외교통상부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민*관 합동의 ‘여권디자인개선추진위원회’(위원장 장동련 홍익대학교 교수)가 주관했다. 공모 절차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여권 디자인을 위한 국민 아이디어 온라인 공모전’과 각 기관*단체의 추천을 받아 선정한 디자이너 10명(김수정, 김영기, 김인성, 박금준, 서기흔, 이나미, 안상수, 조규창, 한국조폐공사, 최성희)을 대상으로 한 ‘여권 디자인 지정 공모전’ 2개로 나눠 진행했다.

출품작 중 김수정, 안상수 교수의 작품이 공동 최우수작으로, 박금준 601비상 대표의 안이 우수작으로 선정되었으며, 수상작을 비롯한 출품작은 지난 1월 29일부터 2월 11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전시되어 일반인에 공개되었다. 장동련 교수는 “유능한 디자인은 항상 통합의 기능을 갖춰야 한다. 따라서 전자 여권이라는 여러 가지 전자칩이 부착된 여권의 성격을 충분히 반영하면서도 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통합적인 디자인 안을 최종 선정했다”라며 “국내 디자인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흔치 않은 기회를 통해 향후 디자인의 기능성을 미리 검토해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모전 수상작의 실제 전자 여권 디자인 적용 여부와 시기는 아직 미지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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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정은진, 담당/ 전은경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08년 3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