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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캐쥬얼한 디자인과 재미로 승부한다 드럭스토어 경쟁 시대


흔히 약국은 아플 때 찾는 곳으로 사람들이 그리 선호하는 장소는 아니다. 하지만 드럭스토어라면 조금 다르다. 딱딱한 이미지의 약국과는 달리 캐주얼한 디자인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약국이자 상점이니 말이다. 최근 강남역을 중심으로 문을 연 드럭스토어 두 곳이 눈에 띈다. 이마트에서 론칭한 분스(BOONS)와 커피 전문 브랜드 카페베네에서 론칭한 디셈버 투애니포(December 24)가 그것이다. 약과 일반 상품을 함께 판매하는 공간인 드럭스토어는 아프면 찾는 약국이 아닌 ‘건강을 위해 찾는 곳’이라는 것이 본래 의도다. 하지만 국내 드럭스토어에서는 ‘약’보다 ‘뷰티 & 헬스’를 내세워 그 의미가 조금은 무색한 것이 사실이다. 1999년 CJ에서 론칭한 올리브영을 시작으로 글로벌 유통 브랜드 A.S 왓슨 그룹과 GS리테일이 손잡고 론칭한 GS왓슨스, 코오롱웰케어의 W-스토어에 이어 분스와 디셈버 투애니포가 대기업 드럭스토어에 합류한 것이다. 대기업은 도대체 왜 드럭스토어에 열을 올리는 걸까?

마트, 뷰티, 편의점, 약국을 원스톱으로 쇼핑할 수 있어 바쁜 현대 여성들에게 쉽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적인 유통망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현대 여성을 위한 편의점인 셈이다. 대부분의 드럭스토어가 20~30대 여성을 타깃으로 다양한 상품군과 알뜰한 가격, 편의성을 내세우고 있지만, 사실 브랜드만 다를 뿐 비슷한 콘셉트와 타깃층 때문에 소비자 역시 큰 차별화를 느끼지 못한다. 시장 경쟁에서 앞서려면 차별화된 브랜드 콘셉트와 디자인으로 승부수를 던져야 할 것이다. ‘우리 가족 전담 약국’을 모토로 처방 조제부터 건강 상담, 피부 상담까지 약사와 직접 상담할 수 있는 W-스토어는 ‘약국’을 강조한다. W-스토어에서는 일반 약품과 일반 외약품을 함께 진열할 수 있어 특화 매대를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헬스 & 뷰티 솔루션 전문점’을 내세운 분스는 약국을 포함한 헬스, 네일 케어, 헤어 & 메이크업 에스테틱, 식료품 코너와 카페까지 갖춰 젊은 여성들에게 좀 더 강렬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어필하고 있다.

붉은색의 브랜드 시그너처 컬러는 녹색 계열을 주로 사용하는 다른 드럭 스토어의 메인 컬러와 비교해 젊고 강렬한 인상을 준다. 공간 또한 유선형을 강조한 디자인에 자연스러운 동선으로 매장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 있도록 유도했다. 지금껏 젊고 생기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한 드럭스토어에 비해 가장 최근에 문을 연 디셈버 투애니포는 빙산의 일각처럼 보이는 간판과 실험실 같은 인테리어가 자칫 차가워 보이긴 하지만 깨끗하고 전문적인 인상을 주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아직 드럭스토어의 개념이 미비해 입점 브랜드와 서비스를 앞세우는 것이 현실이지만, 차별화된 브랜드 콘셉트와 디자인으로 특화된 드럭스토어를 만드는 것이 앞으로 과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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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박은영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2년 9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