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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레이디 가가의 최종 병기 '아트레이브: 더 아트팝 볼 투어'




문어 의상을 입거나 다양한 오브제를 이용해 동화적 퍼포먼스를 펼친 레이디 가가. ⓒSarah Rushton-Read 

‘공연의 여제’, ‘퍼포먼스의 여왕’이라는 뻔한 수식어를 붙이기에도 부족한 미국의 팝 가수 레이디 가가. 비눗방울 모양이나 소고기마저 옷으로 입는 기괴함이 먼저 떠오르지만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능력은 물론 콘서트에서 보여주는 완벽한 볼거리와 퍼포먼스는 동시대 가수 중에서도 가히 최고라 할 수 있다. 뮤지션에게 콘서트는 앨범의 연장선이다.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2~3년씩 이어지는 콘서트로 앨범에 담은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구체화시킨다. 2014년 ‘아트레이브: 더 아트팝 볼(artRAVE: THE ARTPOP Ball)’ 투어는 그녀의 세 번째 정규 앨범 <아트팝>과 맥락을 같이한다. 명화 ‘비너스의 탄생’을 재해석한 키치한 앨범 재킷은 미국의 팝 아티스트 제프 쿤스(Jeff Koons) 가 디자인한 것으로도 화제가 되었다. 프로덕션 디자이너인 르로이베네트(LeRoy Bennett)는 파티를 위한 광란의 장소를 만들고자 했다. 콘서트 이름인 ‘아트팝’은 독특하고 발랄하며 전위적인 설치 예술이나 미술, 패션을 의미하는 팝아트를 의미하기도 한다. 특히 이번 투어는 이전의 ‘몬스터 볼 투어(Monster Ball Tour)’(2009~2011)와 ‘본 디스 웨이 투어(Born This Way Tour)’(2012~2013)에서 보여준 고딕 스타일의 어두운 무대와 달리 밝고 경쾌해졌다. 이는 1989년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공주>를 모티브로 한 무대는 메인 무대와 서브 무대로 분리하고 이를 34m 길이의 캣워크 라인으로 연결했다. 장소나 규모에 따라 서브 무대나 캣워크 라인은 쓰지 않고 메인 무대만 사용할 수 있는 가변적인 세트다. 거대한 클럽에 온 것같이 느껴지는 조명은 ‘예술적 광란’이라는 투어의 주제를 그대로 드러냈다. 사실 <아트팝> 앨범에 대한 평가는 이전 앨범에 비해 좋지 않았다. 하지만 레이디 가가는 무대에서 보여준 패션과 퍼포먼스, 연출의 화려한 볼거리를 통해 완벽한 팝아트를 표현했다는 찬사를 받으며 앨범의 미진한 평가를 완벽히 씻어냈다.


‘아트레이브: 더 아트볼 팝 투어’의 무대 전경. ⓒSarah Rushton-Read

Interview
르로이 베네트 ‘아트레이브: 더 아트팝 볼 투어’ 프로덕션 & 조명 디자이너

“무대 디자인을 통해 관객과 뮤지션이 더욱 가까워진다.”



커리어를 시작한 1980년대부터 프린스, 티나 터너, 듀란듀란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당대 유명 뮤지션의 공연 무대를 디자인했다. 어떻게 일을 시작하게 됐나?
일을 시작한 지 30여 년이 되었다. 하지만 나는 디자인 관련 학교에 다니거나 관련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조명 회사에서 일하던 중 작은 쇼의 디자인을 맡게 되면서 일을 시작했고 디자인은 독학했다.

무대를 디자인할 때 무엇을 가장 염두에 두는가?
특정 주제나 개념이다. 앨범에 담긴 음악일 수도 있고 앨범을 표현한 아트워크일 수도 있다. 물론 뮤지션의 개성이 가장 중요하다.

레이디 가가의 ‘아트레이브: 더 아트팝 볼 투어’의 특징은 무엇이었나?
그녀는 ‘관객 참여와 체험’을 위한 무대를 강조했다. 무대를 두 군데로 분할한 것도 관객을 고려한 것이었다. 캣워크 라인에는 투명 소재를 사용해 그 밑에 있는 관객들이 퍼포먼스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무대에 적용한 특별한 기술이 있나?
투명한 캣워크 라인은 특수 아크릴 수지로 패널을 만들었다. 보통 비행기 유리창에 사용하는 소재로, 밑에 바로 관객이 있기 때문에 안전성도 무척 신경 써야 했다. ‘비너스’를 부를 때 무대 위에 등장하는 꽃은 명화 ‘비너스의 탄생’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바닥에서 공기나 가스로 풍선처럼 크게 부풀어오르게 했다.


레이디 가가는 콘서트를 위한 ‘하우스 오브 가가’라는 크리에이티브팀을 따로 두고 있다. 그들과는 어떻게 협업했나?
공연 내내 마치 그 팀의 일원이 된 것처럼 함께했다. 안무가, 영상 디자이너, 의상 디자이너를 비롯해 모든 스태프가 그랬다. 각각의 크리에이티브도 중요하지만 팀워크의 힘이 더 크다.

가까이서 본 레이디 가가는 어떤 사람인가?
그녀는 싱어송라이터이자 퍼포머이고 예술가이자 엔터테이너다. 엄청난 재능을 가진 사람이다. 모험적이고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는다. 최종 디자인은 함께 만들어나갔다.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그녀는 더 좋은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그녀와는 어떤 작은 아이디어도 나눌 수 있었다.

무대 디자이너로서 앞으로 콘서트 무대는 어떻게 발전할 거라고 보나?
콘서트의 무대 디자인은 관객과 뮤지션 간의 거리를 가깝게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한 공간 활용이나 기술 접목이 늘어날 것이지만 관객과 함께 즐기기 위한 콘서트 본래의 목적을 잊지 말아야 한다.

콘서트 무대에 특화된 커리어를 쌓으며 브루노 마스, 마룬5, 폴 매카트니, 데드마우스5, 비욘세 등의 콘서트에서 프로덕션 디자인과 조명 디자이너로 활약했으며 2015년 빅뱅의 월드 투어에도 참여했다. 이 외에도 MTV 무비 어워드(2011), 베이징 오토홈 페스티벌(2015), 폴 매카트니의 부도칸 퍼포먼스(2015) 등 여러 페스티벌과 이벤트 등에서 프로덕션 & 조명 디자인을 담당했다. www.leroybennet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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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오상희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7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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