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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디자인비엔날레는 미래 디자인의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다.” 2017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장동훈 총감독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 갤럭시S3 등 갤럭시 시리즈를 성공시킨 후 2016년부터 사디(Sadi) 원장을 맡고 있는 장동훈 전 삼성전자 부사장이 9월 8일부터 10월 23일까지 열리는 제7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았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그동안 ‘도가도비상도’(2011), ‘거시기, 머시기’(2013), ‘디자인과 더불어 신명’(2015) 등 사회·문화적 관점의 디자인을 다뤄왔다. 올해는 ‘미래들 (Futures)’이라는 주제를 통해 미래 사회와 산업, 그리고 디자인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장동훈 서울대 미술대학 응용미술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IBM 코리아와 타임 & 스페이스 테크에서 각각 커뮤니케이션 스페셜리스트와 아트 디렉터로 일했으며, 1995년부터 이화여대 디자인학부와 대학원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2006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후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탭 시리즈, 갤럭시노트 시리즈 등과 UX 디자인을 주도했다. 현재 사디 원장이자 2017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을 맡고 있다.

주제인 ‘미래들’은 상당히 포괄적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나?
요즘 4차 산업혁명이라는 화두가 많이 등장한다. 저성장과 인구절벽 등의 사회 문제도 맞닥뜨리고 있다. 보통 새로운 기술과 산업이 태동하고 현실화되기까지 최소 15년 이상 시간이 걸렸지만 앞으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사회 변화는 과거보다 클 것이고, 빠른 속도로 현실화될 것이다. 그 때문에 미래에 대한 걱정과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디자이너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미래들’이라는 주제에서 이러한 미래의 변화가 어떻게 진행될지, 어떻게 대처하고 준비해야 할지에 대한 다양한 고민을 담아낼 계획이다. 디자인뿐 아니라 기술, 산업, 사회, 인문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조망해보고자 ‘미래들’이라는 복수형을 사용했다.

행사는 전체적으로 주제전을 비롯해 산업전, 국제전, 특별 프로젝트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각 부스마다 어떤 콘텐츠를 담을 예정인가?
‘미래들’의 주제전은 크게 ‘오래된 미래’, ‘미래를 디자인하자’, ‘미래의 일과 직업’으로 나누어 전시를 진행한다. ‘오래된 미래’에서는 1차 산업혁명부터 250년이 지난 지금까지의 사회 변화를 통해 사람들이 꿈꾸던 미래 사회와 실제의 차이를 보여주고 다가올 미래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미래를 디자인하자’에서는 IoT와나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많은 기술이 도래하고 있는 이 시대에 디자인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보고자 한다. 헬스 케어나 스마트 하우스, 미래 모빌리티, 신에너지 등 미래의 라이프스타일과 신산업 분야에 대한 소개와 함께, 이를 스마트, 친환경, 상생, 공존이라는 키워드와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을지 모색해볼 것이다. ‘미래의 일과 직업’은 미래 사회에 사라지고 생겨날 직업의 형태와 디자이너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전시로 꾸밀 예정이다.

특히 디자이너들에게는 ‘미래의 일과 직업’이 상당한 관심을 끌 것 같다.
미래에는 90% 이상이 1인 창업자가 될 것이라 예상하는 지금, 앞으로 디자이너는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또한 생계형 창업이 아니라 정신적이고 정서적 영역을 포함하는 준비된, 혁신적인 창업이 필요할 것이다. 이에 국내외의 다양한 창업 성공 사례를 포함해 창업을 위한 네트워크와 플랫폼을 소개할 예정이다. 얼마 전 도쿄에서 열린 창업 경진 대회 ‘슬러시 도쿄’ 행사를 다녀왔는데 행사장을 마치 클럽처럼 꾸며놓았더라. 한쪽에서는 아이템 프레젠테이션과 심사를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경진 대회와 세미나를 하고, 또 다른 쪽에는 창업 제품 소개 부스를 설치했다. 무척 캐주얼하고 신나는 분위기였는데, 이를 벤치마킹해서 행사를 꾸려볼 생각도 하고 있다. 이런 자리를 통해 디자이너들이 미래 직업에 대한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올해부터 광주비엔날레재단이 아닌 광주디자인센터가 직접 주관한다. 전시 내용도 산업적이고 실용적인 측면을 더욱 강조한 모습이다. 그동안의 전시와 어떤 차별점을 꾀하는가?
무엇보다 아트 비엔날레와 차별되는 디자인 행사만의 특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지금까지는 완성된 전시품 혹은 제품을 보고 고민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에는 디자인 과정을 보여주고 친절하게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부스별로 조금씩 다르겠지만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진행한 리서치, 인포그래픽, 디자이너의 인터뷰 등 과정의 히스토리를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더불어 광주 전체의 축제가 되도록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시립미술관, 광주디자인센터 등으로 전시장을 더욱 넓혔다. 한옥 스테이와 소쇄원, 염전 테마파크 등의 볼거리, 체험 거리도 함께 연계해 낙수 효과가 생기도록 계획하고 있다.

아시아 유일의 디자인 비엔날레로,국제전인 아시아 전시관에 대한 관심도 높다.
그동안 주로 소개한 한·중·일 위주가 아니라 베트남, 말레이시아, 라오스, 홍콩, 태국 등 10여 개 나라가 참가할 계획이다. 산업화 위주의 서구 문명과 디자인에 대응하는 아시아 디자인의 가치를 발견하고, 전통 수공업 기반 제품의 산업화 가능성 등을 모색해볼 예정이다. 아시아 유일의 디자인 비엔날레로서 아시아 디자인의 허브 역할을 하도록 하고 싶다. www.gdb.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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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오상희 기자, 인물 사진: 이기태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7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