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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바나나맛우유를 오감으로 맛보는 빙그레 옐로우카페 제주점


바나나맛우유의 단지 모양을 모티브로 한 공간 디자인. 

1974년 빙그레에서 출시한 바나나맛우유는 항아리 형태의 패키지와 달콤하고 풍부한 맛으로 43년간 꾸준히 사랑받았다. 늘 우리 곁에 존재하는 친숙함과 고유의 패키지 디자인이 곧 브랜드 자산인 셈이다. 하지만 시대의 유행과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변화 역시 필요한 것으로 빙그레는 단순한 디자인 리뉴얼이 아닌, 소비자가 경험하는 접점의 확대를 전략으로 삼았다. 아이덴티티와 같은 패키지 디자인의 고유성은 지키되, 바나나맛우유를 테마로 한 공간과 제품 등을 선보임으로써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 것이다. 장수 브랜드로서 친숙함은 더하는 한편 고루한 느낌의 단점은 쇄신하는, 무엇보다 디자인이라는 브랜드의 큰 자산을 똑똑하게 지켜낸 전략이다.

지난해 동대문에 이어 올해 4월 제주도 중문관광단지 내에 개관한 옐로우카페 플래그십 스토어는 바로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한다. 약 200평에 달하는 매장은 크게 카페, MD, 체험의 3개 존으로 나뉘며 각각의 공간은 테마에 맞는 콘텐츠로 꾸며져 있다. 카페에서는 바나나맛우유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는 한편 MD존에서는 인형, 열쇠고리 등 패키지 디자인을 모티브로 한 기념품을 판매하고, 체험존에서는 유명 작가가 제작한 바나나맛우유 대형 오브제를 비롯해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전시를 선보이는 식이다. 특히 30만 개의 빨대를 이용해 만든 바나나맛우유를 다차원 미디어 공간에 설치한 작품이나 세계의 랜드마크와 바나나맛우유를 활용한 디오라마 ‘미니어처 월드’ 등을 전시한 체험존은 감상의 재미가 쏠쏠하다.

옐로우카페 제주점을 운영하는 아방가르드가 맡은 공간 디자인 역시 주목할 만하다. 바나나맛우유의 옐로 & 그린을 메인 컬러로 조명부터 바닥의 타일, 벽에 이르기까지 용기와 같은 단지 모양의 패턴을 활용하는 한편 ‘영 & 프렌들리(Young & Friendly)’를 테마로 바나나맛우유의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구현했기 때문이다. 바나나맛우유를 첨가한 라테를 기본으로 오직 제주점에서만 선보이는 바나나 아이스크림 큐브 브레드와 바나나 밀크 푸딩, 바나나티라미수 등 훨씬 다양해진 메뉴를 즐기며 총체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셈이다. 한편 1호점인 동대문 옐로우카페가 팝업 스토어 형태로 시작했던 만큼,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에는 브랜드 확장에 따른 디자인 시스템의 제고 역시 중요했다.


옐로우카페 브랜드 확장의 연장선으로 빙그레에서 새롭게 출시한 옐로우카페 소금라떼와 바나나티라미수. 




머그잔, 텀블러 등 대부분의 MD 상품에는 옐로우카페 BI와 바나나맛우유의 컬러, 패키지 형태를 변주해 적용했다. 


옐로우카페의 새로운 BI. 


새롭게 정립한 BI 시스템을 적용한 패키지 디자인.

이에 전체적인 그래픽을 맡은 디자인 전문 회사 온투는 옐로우카페 로고를 다듬는 것부터 시작해 이를 활용한 그래픽 모티브, 패턴 등을 개발하고 브랜드의 베이식 및 애플리케이션 시스템을 정리했다. 또한 MD 상품의 디자인과 VMD 작업을 맡으며 새로운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이미지를 정립했다. MD 상품은 다양한 표정의 귀여운 단지 인형부터 바나나맛우유 용기 모양의 액세서리, 열쇠고리, 스티커 등 아기자기한 제품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제주도 여행의 기념이 될 만한 아이템 역시 눈길을 끈다. 약 1년에 걸쳐 완성한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영 & 프렌들리’로 정하고 제품 개발은 물론 시각, 공간, 맛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그에 맞는 디자인 전략을 수립한 데에 있다.

1974년 처음 바나나맛우유를 출시하던 당시, 심각했던 이농 현상을 반영해 고향집 담벼락 아래 장독대를 떠올리게 하는 용기를 디자인한 것처럼 이번 프로젝트 역시 단순한 구매가 아닌 총체적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의 마음을 읽어낸 것이다. 한편 빙그레는 옐로우카페의 성공에 힘입어 지난 3월 옐로우카페 컵 음료인 바나나티라미수와 소금라떼 2종을 새롭게 출시하기도 했다. 차별화된 브랜딩과 마케팅 전략이 새로운 제품 개발로 이어졌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한 사례다.









Interview 
빙그레 정영주 디자인팀 팀장, 이수진 마케팅 매니저 과장 

“영 & 프렌들리를 테마로 젊어진 바나나맛우유를 어필했다.” 

옐로우카페를 제주도에 개점한 특별한 배경이 있다면? 
제주도는 가족, 커플 단위의 관광객이 많이 찾는 국내 최대의 관광명소다. 젊어진 바나나맛우유의 브랜드를 알리는 데 최적의 장소이자, 앞으로 진행할 커뮤니케이션에도 좋은 홍보의 장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체험존에 다양한 작품을 전시 중이다. 바나나맛우유와 아트의 결합은 낯설게 느껴지는데,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전체적인 운영을 맡은 아방가르드와 빙그레의 바나나맛우유 브랜드 매니저가 함께 의논한 결과다. 아트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브랜드에 창의성을 더하고 그래픽을 포함해 다양한 요소의 실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었다. 현재는 한호 작가의 대형 바나나맛우유 구조물과 3만 개의 스트로를 활용해 만든 미디어 아트 작품 ‘영원한 빛-타임머신’이 전시 중이다. 앞으로 더 많은 아티스트와 함께 새로운 전시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미션은 무엇이었나? 
카페에서 즐기고 관련 상품을 일상에서 사용하는, 생활 속 아이콘으로 확장하는 것이 가장 큰 미션이었다. 바나나맛우유는 전 국민이 아는 대표 브랜드다. 하지만 오랜 시간을 함께한 만큼 사람들에겐 목욕탕에서 먹던 추억의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새로운 TPO의 포지셔닝을 주고 싶었다. 40년 넘게 바나나맛우유에만 쓰였던 디자인, 색상을 기존의 레이아웃에서 벗어나 다양한 제품에 변주한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옐로우카페가 어떤 공간이 되길 바라나? 
바나나맛우유가 코카콜라, 앱솔루트 보드카처럼 세대를 아우르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아 제주도를 찾는 내외국인에게 사랑받는 명소가 되길 바란다. 




바나나맛우유의 상징인 옐로 & 그린을 메인 컬러로 사용한 인테리어. 제품과 공간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데에 중점을 뒀다. 


옐로우카페 제주점 미니어처. 


세계 랜드마크 미니어처 사이에 바나나맛우유 모형을 배치한 작품. 


리뉴얼한 옐로우카페 로고를 활용해 새롭게 적용한 브랜드 아이덴티티.









Interview 
온투 천애리 대표, 탁진주 실장, 김민지 디자이너 

“바나나맛우유 하면 떠오르는 패키지의 형태를 패턴화했다.”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개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룬 디자인 콘셉트는?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브랜드와는 별도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 옐로우카페만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이미지가 필요했다.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바나나맛우유의 아이덴티티를 담는 동시에 현대적 감수성과 조화를 이루는 데에 중점을 두고 ‘영 & 프렌들리’ 콘셉트에 맞춰 진행했다. 친근하면서도 개성 있는 옐로우카페만의 아이덴티티를 만들고자 했다. 

MD 상품을 개발할 때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접근성이 좋고, 휴대가 간편해서 어디서든 홍보 역할을 할 수 있는 열쇠고리부터 인형, 귀걸이 등의 액세서리까지 모두 바나나맛우유의 단지 모양을 모티브로 작업했다. 이 외에도 향수, 머그잔, 푸딩, 과자 같은 식품의 패키지 디자인까지 다양하게 개발했는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브랜드의 룩 & 필이다. 배불뚝이 모양의 패키지 때문에 ‘뚱바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는 만큼 이를 다양하게 재해석해 제품 특유의 친근하고 따뜻한 감성을 유지하고 옐로 & 그린을 메인 컬러로 사용해 직관적으로 바나나맛우유를 떠올릴 수 있게 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미션은 무엇이었나? 
고정관념 안에서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이었다. 팝업 스토어 형태로 시작했지만 이미 동대문에 위치한 1호점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시도하는 것이 쉽진 않았다. 하지만 옐로우카페의 지속적인 확장을 위해서는 브랜드의 정교화와 BI 시스템 정립이 반드시 필요했고 이에 브랜드 심벌부터 로고타이프, 주 색상 등 베이식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최대한 여러 가지 버전으로 테스트했다. 특히 다양한 활용성을 고려해 현장에서 사용하기 쉽도록 세분화 작업에 중점을 두고 빙그레 디자인팀과 조율하며 시스템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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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김민정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7년 6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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