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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디지털 시대를 장악하는 디자인 문자 이모티콘


중국 작가 쉬빙(徐冰)의 소설 <지서地書>. 심벌과 기호 2만 5000여 개로 이뤄져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이모티콘 시장의 성장 가도가 심상치 않다. 이모티콘의 정식 명칭은 이모지(emoji)다. 그림을 뜻하는 일본어 에(繪)와 문자를 의미하는 모지(文字)를 조합한 단어로, 그림문자를 뜻한다. 1999년 일본의 한 통신사가 타사와의 차별성을 위해 만든 176개의 그림문자가 세계 최초의 이모지다. 이후 2011년 애플에서 이모지 키보드를 지원하기 시작했고, 메신저 앱과 SNS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무수한 이모티콘이 창작·소비되기 시작했다.

현재 전 세계인이 활발하게 이용하는 메신저 앱들은 자사의 공식 이모티콘뿐만 아니라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이 제작한 이모티콘까지 갖추기 위해 혈안이다. 텐센트의 메신저 큐큐(QQ)가 발표한 ‘2016년 이모티콘 빅데이터 리포트’에 따르면, 큐큐 사용자들은 한 해 동안 3187억 회 이모티콘을 발송했으며 그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것은 이를 드러내며 웃는 이모티콘이었다. 국내에서도 유명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중국의 거대한 이모티콘 사용자를 사로잡기 위해 아이돌 그룹의 실사 이모티콘 제작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스냅챗(Snapchat)은 자신의 이모티콘을 만들 수 있는 빗모지(Bitmoji)를 인수했고, 페이스북은 최근 단어를 입력했을 때 그에 어울리는 밈(meme)이나 GIF, 이모티콘 등 함께 보낼 수 있는 위트 있는 이미지를 추천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라인(Line)은 일찍이 캐릭터 산업에 강한 일본 시장을 바탕으로 라인 공식 이모티콘과 함께 개성 넘치는 크리에이터들의 이모티콘까지 섭렵하며 성장 중이다. 소프트웨어 기반의 플랫폼뿐만 아니라 아이폰, 삼성 같은 하드웨어 기반의 회사도 자체 메신저 서비스에 이모티콘을 발 빠르게 적용하고 있다.

아이폰은 최근 새로운 기능이 가득한 아이메시지를 론칭했는데 기존의 SMS, MMS를 넘어 하나의 메신저로 기능하는 것을 목표로, 이모티콘을 원하는 곳에 붙일 수 있고 문자를 보내는 애니메이션을 추가했다. 이모티콘을 대하는 국내외 모바일 메신저 기업의 동향만 보아도 이 시장의 가능성은 어마어마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모티콘은 문자로 전할 수 없는 스토리를 감정으로 전달한다. 문자를 읽기도 쓰기도 점점 귀찮아지는 시대에 이모티콘이 얼마나 거대하게 진화할지는 불 보듯 뻔한 일. 디자이너와 크리에이터들은 이 시장에서 무엇을, 어떻게 누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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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기획· 글: 백가경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7년 7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