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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특별한 책 읽기를 위한 새로운 방법 매주 단 한 권의 책만 파는 모리오카 서점


ⓒMiyuki Kaneko

주소 home-28-15 Ginza, Chuo-ku, Tokyo-to 104-0061
오픈 시간 13:00~20:00(월요일 휴무)

‘도쿄 긴자’ 하면 누구든 도쿄 최고가의 땅값에 걸맞은 수많은 럭셔리 부티크를 떠올리겠지만, 이 쇼핑의 중심가에서 조금 벗어난 긴자 잇초메는 우리가 생각하는 긴자와는 달리 조금은 고즈넉한 동네다. 작고 실속 있는 스시집이나 갤러리, 가죽 공방 등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어 ‘이런 곳이 긴자에 있다니’ 하는 놀라움마저 살짝 들게 한다. 지난 2015년, 긴자 잇초메의 부산하지 않은 거리에 일본에만 존재할 것 같은 특이한 콘셉트의 서점이 들어섰다. 매주 한 권의 책만을 파는 모리오카 서점이다. 숲(모리)과 언덕(오카)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이름 때문인지 왠지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 여유롭게 한 권의 책을 권해줄 것 같은 느낌이다.

이곳에서는 주인 모리오카 유시유키가 수많은 책 가운데 엄선한 단 한 권의 책을 일주일간 선보인다. 그리고 그 책만이 오롯이 사랑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놓는다. 매주 바뀌는 책과 함께 연관된 전시를 열어 책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 것은 이곳을 대표하는 특징이다. 이 모든 일은 주인 모리오카 요시유키가 대학을 졸업한 후 바로 도쿄의 고서점가에서 일하기 시작하며 쌓은 경험을 토대로 실현되었다.

특히 모리오카 서점이 위치한 긴자의 스즈키 빌딩은 1940년대 초반 사진과 그래픽 디자인 중심의 일본 정부 산하 홍보용 매체인 〈니폰nippon〉을 발간하던 일본 공방이 위치했던 자리다. 아저씨라기보다는 책과 건축, 디자인을 사랑하는 형님이나 오빠에 가까운 이 40대 초반의 서점 주인에게는 더욱 특별한 위치이기도 하다. ‘하나의 책, 하나의 공간’이라는 간결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브랜딩과 서점의 공간은 도쿄와 런던에 오피스를 두고 디자인 이노베이션과 브랜딩을 전문으로 하는 디자인 스튜디오 타크람(Takram)이 맡았다. 아담한 서점 내부는 매주 화요일 새로운 책이 들어오는 시기에 맞춰 재구성하고, 주인공이 되는 작가는 가능한 한 오랫동안 서점에 상주하며 책을 사랑하는 이들과의 교감도 높인다. openers.jp


모리오카 서점의 브랜딩은 디자인 스튜디오 타크람이 맡았다.


모리오카 서점이 위치한 긴자 스즈키 빌딩. 이 지역에는 고즈넉한 분위기에 작고 실속 있는 갤러리나 가죽 공방이 곳곳에 있다. ⓒMiyuki Kaneko


모리오카 서점에 전시된 책. 사진제공 정재훈

Interview
모리오카 요시유키 모리오카 서점 대표

“사람들은 한 권의 책을 위해 멀리서도 찾아온다. 그것이 모리오카 서점의 시작이다.”



한 권의 책과 그와 관련된 전시 콘셉트는 어떻게 탄생했나?
도쿄 간다의 고서점가에서 약 8년간 점원으로 일한 후 도쿄 역 근처 가바야초에 개인 서점인 모리오카 혼텐을 2006년 오픈했다. 그때부터 책과 함께하는 전시를 선보였다. 사람들이 한 권의 책을 위한 이벤트를 위해 멀리서부터 찾아오는 것을 보면서 아예 한 권의 책만으로 꾸리는 서점도 충분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 선택의 기준은 무엇인가?
내가 좋아하는 책을 위주로 고르는 것이 원칙이지만, 지인 추천 등을 통해 외부에서도 많은 요청이 들어오기 때문에 이것도 선택에 참고한다.

앞으로 특별히 소개하고 싶은 분야의 책이나 전시가 있다면?
특별히 정해놓은 분야는 없지만 앞으로는 내가 직접 참여한 책이나 관심이 많은 건축 분야의 책을 더 자주 소개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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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정재훈(일본 통신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7년 9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