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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좋은 취향을 수집하는 앙 봉 꼴렉터


서촌에 위치한 앙 봉 꼴렉터의 쇼룸. 인테리어와 가구, 집기류 또한 두 대표가 직접 디자인했다.

운영 시간 목·금요일( 오후 4~7시), 토요일(오후 1~6시)
주소 서울시 종로구 옥인6길 2
홈페이지 unboncollector.com

앙 봉 꼴렉터(Un Bon Collector)는 ‘좋은 수집가’라는 뜻이 담긴 불어와 영어의 합성어다. 프랑스에서 순수 미술을 전공한 언니, 그래픽 디자인과 아트 디렉션을 전공한 동생이 함께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숍으로, 지난 3월 서촌에 작은 쇼룸을 오픈했다. 유학 생활을 하면서 보고 느끼고 좋아한 것들, 아직까지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소규모 디자인 스튜디오나 아티스트의 작업을 소개하고 싶다는 바람에서 시작한 일이다. 앙 봉 꼴렉터라는 이름 역시 사람들이 단순히 필요한 물건을 사러 오는 것이 아니라 가치 있는 무언가를 수집하기 위해 방문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지었다. 실제로 이곳에는 세상에 존재하는 온갖 섬세하고 아름다운 것들만 모여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틀랜드의 작은 공방 그랜티(Grantie)에서 특별 제작한 핑크색 패턴 화병과 브루클린의 디자인 스튜디오 콜드 피크닉(Cold Picnic)에서 디자인한 유니크한 러그, 앤드워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그래픽 디자이너 슈테파니 슈페히트(Stephanie Specht)의 포스터까지, 모두가 두 자매의 확고한 취향과 안목을 반영한 제품으로 수집하듯 사 모았다.

넓게는 아트 & 디자인의 범위에서 선별, 멤피스 운동의 창립 멤버인 나탈리 뒤 파스키에(Nathalie Du Pasquier)의 2016년 전시와 드로잉, 회화, 사진 등을 담은 한정판 작품집 〈Big Objects Not Always Silent〉도 소량 구비돼 있다. 이 외에도 유학 시절 즐겨 찾던 서점에서 발견한 실험적인 디자인의 독일 사진 잡지 〈데어 그라이프Der Greif〉나 페루에서 대를 이어 수공예로 바구니를 제작하는 작은 스튜디오의 가방 등 판매하는 물건 대부분이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것으로 소량 입고한다. 요즘에는 텍스타일 디자인 듀오 수수(Susu)와 사키(Saki), 핸드메이드 주얼리 배배(Baebae) 등 국내 디자인, 디자이너 브랜드도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이 역시 모두 100% 두 자매의 취향을 반영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앙 봉 꼴렉터에서는 이들이 직접 디자인하는 ‘윈느 본느 피으’ 제품과 두 자매가 취향대로 선별한 책, 인테리어 소품을 만나볼 수 있다.


앙 봉 꼴렉터의 강현교, 강신향 대표.


콜드 피크닉의 러그와 그래픽 디자이너 슈테파니 슈페히트의 포스터로 꾸민 공간.

한편 이들 자매는 앙 봉 꼴렉터와는 별도로 ‘윈느 본느 피으(Une Bonne Fille)’라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도 운영한다. 프랑스어로 ‘작고 좋은 물건’을 뜻하는 이름처럼 에코백, 핸드폰 케이스 같은 소품을 직접 디자인, 제작하는데 앞으로 제품군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심플한 타이포그래피와 다양한 색의 조합을 기본 형태로 1960년대 프랑스 영화에 나올 법한 빈티지한 스타일을 추구하며 여기에 더해지는 위트가 바로 윈느 본느 피으만의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다.

생활에 꼭 필요한 실용적인 물건을 파는 것도, 패션 소품이나 굿즈 등을 파는 숍도 아니기에 앙 봉 꼴렉터를 정의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들이 처음 이름을 지었을 때처럼 ‘자신의 철학과 애정을 담은 디자이너와 아티스트를 찾아 그들의 개성 있는 아름다움을 전달하고자 하는 노력’은 계속되기에 그 자체가 바로 앙 봉 꼴렉터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다. 비슷한 물건, 감성을 판매하는 편집숍이 지겨워졌다면, 무언가를 사기보다는 수집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다면, 그리고 이를 통해 새로운 영감을 받고 싶다면 방문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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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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