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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갤러리와 아트숍의 하이브리드 아티초크 프레시
과거 포스터가 홍보를 위한 하나의 창이었다면 현재는 그 기능에 인테리어라는 요소가 더해졌다. 디자이너의 시각적 표현에서 개인의 취향과 스타일을 발견하고 마치 그림처럼 집 안이나 실내 공간 곳곳에 걸어두고 아름다움을 향유하는 것이다. 봄이고, 별다른 일도 없고 해서 포스터 한 장 사러 갔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20길 31

아티초크 프레시Artichoke Fresh는 일반인이 예술 콘텐츠를 보다 쉽게 소비하고 이를 개인의 공간에서 향유하게 하는 것을 모토로 삼는다. 따라서 가격대가 높거나 머티리얼로 인해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원화보다는 오리지널 포스터, 판화나 사진을 주로 다루며, 특히 컬렉터블하면서도 예술적인 효용도가 있는 것을 지향한다. 공간을 둘러보면 시간의 흔적이 묻어나는 오리지널 포스터부터 데미안 허스트, 리히텐슈타인 같은 거장의 판화까지 다양한 작품이 눈에 띈다. 그중 눈길을 끄는 것은 입구 한쪽에 놓인 베네바이스Benneweis 서커스의 대형 포스터다. 이는 150년 역사를 끝으로 막을 내린 덴마크 서커스 그룹 베네바이스의 1971년도 오리지널 포스터로, 시각적 즐거움을 줄 뿐 아니라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이리아 디렉터의 설명에 따르면 포스터 장르 안에 ‘서커스’라는 장르가 따로 있을 정도로 서커스 포스터는 나름 유서가 깊다고 한다. 다른 포스터보다 화려하고 이채로운 특징이 있으며, 생산이 중단된 오리지널 포스터로 높은 소장 가치를 보장하는 것이다. 이처럼 오리지널 포스터는 화면 안에 텍스트, 레이아웃, 인쇄 기법, 그리고 종이만이 지닌 가뿐한 물성과 질감으로 오래 두고 보아도 좋은 고유하고 산뜻한 매력을 풍긴다. “2013년 오픈 초기에는 액자가 많아서 표구집인 줄 아는 사람도 많고, 누가 포스터를 돈 주고 사나 하는 인식이 있었어요. 하지만 요즘은 누구나 쉽게 들어와서 둘러보고 물어보는 일이 많아요. 그러다 보니 예쁜 걸 내 공간에 두고 싶고, 설명을 들어보니 더 가질 만하고, 가격 부담도 적으니 관심을 갖는 사람이 더 많아졌어요.” 이전보다 아름다운 이미지를 소유하고자 하는 욕구와 이로써 자신의 공간을 구성하며 만족감을 느끼는 문화가 번지며 아트 포스터에 대한 인식과 이를 향유하는 문화가 점점 확장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아티초크 프레시는 400여 점의 방대한 작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작품당 한 피스를 원칙으로 들여오는 만큼 빠른 로테이션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열흘이면 공간이 전혀 다른 작품들로 채워진다. 친절한 설명과 함께 시즈널하게 연출한 쇼윈도와 공간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재미는 이곳으로 자꾸만 발걸음이 향하도록 이끄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된다. artichok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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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유다미 프리랜서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8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