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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디자이너의 이야기가 걸린 벽 제로스페이스
과거 포스터가 홍보를 위한 하나의 창이었다면 현재는 그 기능에 인테리어라는 요소가 더해졌다. 디자이너의 시각적 표현에서 개인의 취향과 스타일을 발견하고 마치 그림처럼 집 안이나 실내 공간 곳곳에 걸어두고 아름다움을 향유하는 것이다. 봄이고, 별다른 일도 없고 해서 포스터 한 장 사러 갔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희우정로16길 32

제로스페이스Zerospace는 디자이너 진솔, 김지환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그래픽 스튜디오 제로퍼제로의 오프라인 숍이다. 제로퍼제로가 제작한 문구류와 책, 지도 등 다양한 상품이 진열된 가운데 벽면에는 이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100여 종의 포스터가 전시돼 있다. 포스터 제작에서 이들이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인쇄 방식과 종이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 색이다. 따라서 어떤 그림의 경우 연하고 은은한 표현을 위해 거친 모조지에 인쇄하기도 하고 때로는 좀 더 강한 느낌을 주도록 코팅을 하는 등 원하는 색을 구현하기 위해 각별히 신경 쓴다. 가격이나 생산을 고려하다 보면 오프셋 인쇄로 제작하는 것이 불가피한 일이지만 각 테마별 중심이 되는 몇몇 그림은 200장 내외의 실크스크린으로 제작하기도 한다. 실크스크린이 표현하고자 하는 색을 가장 적절하게 발현하며, 원하는 질감과 프레임에 걸었을 때 느낌 등 의도한 표현 방식을 가장 잘 도출하기 때문이다. 김지환 디자이너가 가장 애착을 갖는 포스터는 한글로 표기한 ‘지구 지도’이다. 처음에는 한글로 쓰인 지도가 보는 이로 하여금 너무 직접적인 문자로 읽히는 게 아닐까 생각했지만, 좋은 반응을 얻으며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손으로 쓴 감각적인 필체와, 나라와 도시명을 한눈에 보여주는 전달력, 35×24인치의 커다란 크기로 어느 공간의 벽면을 차지하기에 효과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최근 이들은 공간 한 편에 갤러리 ‘스페이스1632’를 오픈해 직접 기획한 전시를 선보이는 데 5월에는 제로퍼제로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그간 완성한 작업물과 작업 과정,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내는 아카이브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일본 유학 시절 지하철 노선도를 디자인한 것을 시작으로 ‘도시’, ‘지도’, ‘여행’ 등을 테마로 한 작업을 선보여온 제로퍼제로는 요즘 ‘가족’이라는 주제에 집중하고 있다. 포스터라는 매체를 통해 그려낸 이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읽어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zeroperze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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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유다미 프리랜서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8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