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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상반된 매력이 공존하는 동네 이태원로 누니주얼리





대표 손누니
인테리어·가구 디자인 최중호스튜디오 (대표 최중호), joonghochoi.com
운영 시간 예약제
주소 서울시 이태원로54가길 18
웹사이트 nooneejewelry.com


2011년 삼청동 한옥에서 시작한 웨딩 전문 주얼리 브랜드 누니주얼리는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간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명품보다 ‘나만의 특별한 반지’를 찾는 예비 신혼부부가 주로 찾는 이곳은 화이트 골드부터 짙은 브라운까지 여섯 가지 골드 컬러를 준비해 자신의 피부 톤과 어울리는 주얼리를 찾는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한옥을 벗어나 좀 더 젊은 감각의 브랜드 이미지로 어필하고자 2017년 한남동에 두 번째 매장을 오픈했는데 이곳은 삼청동과 전혀 다른 콘셉트의 공간을 선보인다. 베이지색 대리석을 바탕으로 금색 철제 프레임과 구조물을 적절히 더해 부드러우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했다. 나무와 금속, 대리석으로 디자인한 단순한 형태의 쇼케이스는 주얼리의 가치를 돋보이게 하고 아치형 창문과 독특한 패턴의 유리 창틀이 유럽의 성당 같은 우아함을 전한다.

Trend is 웨딩 주얼리는 특정 유행을 타기보다는 타임리스에 가깝다. 안목이 높은 감각적인 소비자를 위해 다양한 선택지를 제안할 수 있도록 섬세해지고 세분화되어야 한다.


Creator’s Interview
SNS에서 입소문 난 핫플레이스를 다수 디자인한 최중호는 경리단길과 이태원, 한남동의 공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한 블록 차이에도 각각 전혀 다른 분위기를 발산하는 그곳에서 그는 지역을 어떻게 읽고 디자인했을지 들어봤다.

최중호
최중호스튜디오 대표

“자기 취향에 맞는 공간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디자인이 점점 강화되고 있다.”



이태원 꾸잉과 한남동 누니주얼리, 얼마 전 아쉽게 문을 닫은 경리단길의 청바지 브랜드 세븐티스튜디오의 공간을 디자인했다.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지역의 특성도 고려하는 편인가?
지역적 특징보다는 브랜드의 방향에 더 초점을 맞추는 편이다. 다만 지역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성향은 고려한다. 예를 들어 꾸잉이 위치한 이태원은 클러버들이 즐겨 찾는 지역이다. 24시간 영업이라는 운영 특성과 사람들의 성향을 고려해 밤에는 술을 마시기 좋은 분위기로 조도를 낮출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외국인이 많은 문화 집결지라는 것을 감안해 베트남의 컬러와 마감재의 특징을 살리되 이태원만의 흥겨운 ‘힙’이 느껴지도록 했다.

지역별 소비자의 특성을 파악하는 본인만의 방법이 있다면?
서울은 지역별로 고유의 스타일이 있다. 그 지역 사람들의 패션과 주거 환경, 정서 등을 눈여겨본다. 이 정도의 감을 가지고 브랜드 또는 클라이언트와 의견을 나누는 정도다. 분석까지 하진 않는다.

인스타그램에서 사진 찍기 좋은 일명 ‘핫플레이스’를 다수 디자인했다. 핫플레이스를 만들기 위한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면?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부터 사람들의 사진 찍는 기술이 많이 늘었다. 그래서 사진에 담겼을 때의 모습을 상상하며 공간을 디자인한다. 한 프레임 안에 공간을 담았을 때 이미지가 잘 나올 수 있는 구도를 고민한다.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싶도록 만들고 SNS에 올려 스스로 홍보대사를 자처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인테리어나 건축을 전문으로 하는 스튜디오는 보통 평면 설계를 하는데 우리는 렌더링 프로그램으로 입체 설계를 한다. 가구와 조명, 동선, 컬러까지 입체적으로 우선 배치한 다음 한 프레임 안에 그 모습을 담아본다. 삶의 공간과 동떨어진 디자인은 지양하는 편이다. 레스토랑을 방문하더라도 우리 집에 적용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공간을 디자인한다.

요즘 서울이 어떤 도시라고 느껴지나?
수요자 입장에서는 지역마다 각기 다른 색을 지니고 있어서 갈 수 있는 곳이 많은, 선택지가 많은 도시라고 생각한다. F&B 문화가 발달해 있고 새롭게 바뀌고 생기는 공간이 많다. 공급자 입장에서는 그만큼 경쟁이 심하다. 금방 사라지는 공간을 보면 씁쓸하고 허무하기도 하다.

최근 공간 디자인 트렌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예전에는 개인 상업 공간 프로젝트가 많았다면 요즘은 공유 공간을 위한 인테리어나 제품 디자인 의뢰가 많아지고 있다. 지금은 한 건설회사와 1인 또는 2인 주거를 위한 공유 공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99~132m² 규모에서 작은 규모로 주거의 크기가 변하면서 그에 걸맞은 콤팩트한 제품 디자인을 요청하더라. 게다가 자기 취향에 맞는 공간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디자인이 점점 강화되는 추세다. 예전에는 ‘내 집’을 갖기 위해 저축을 하고 미래를 계획했다면 지금은 집을 하나의 소비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점이 흥미롭다.

요즘 관심 있게 보는 지역 또는 공간 프로젝트가 있다면?
몇 달 전 오픈한 역삼동의 도시형 생활 주택 ‘트리하우스’를 흥미롭게 보고 있다. 공유 주택으로 시네마 룸, 코워킹 스페이스, 공유 키친, 세대별 저장 창고 등을 갖췄다. 기존 아파트나 오피스텔에서는 볼 수 없는 파격적인 구조가 신선하다. ㅁ자 형태의 구조로 가운데에 라운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중정을 두었다. 가운데 공간을 뚫은 만큼 입주 공간이 줄어든 것이다. 건물을 많이 세워 돈을 벌려고 했던 개발사들이 이제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민하고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환경이 아직 한국에서는 낯선데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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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박은영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9년 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