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본문 바로가기
Design News
BTS의 성장을 앨범 패키지로 기록한 스튜디오XXX

기획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비주얼 크리에이티브팀(디렉터 김성현)
디자인 스튜디오XXX(실장 이지윤)

스튜디오XXX 감각적인 아트워크를 선보이는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로 기업 프로젝트를 비롯해 앨범 패키지 디자인이나 공연 비주얼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BTS의 앨범은 데뷔 앨범 부터 까지 총 8개의 앨범을 디자인했다. studio-xxx.com

BTS 앨범은 그 자체로 몇 부로 나누어진 시리즈 소설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다. 스튜디오XXX는 학교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데뷔 싱글 앨범 <투쿨포스쿨2 Kool 4 Skool>(2013)과 첫 미니 앨범 <O!RUL82?(Oh! Are You Late, Too?)>(2013), 두 번째 미니 앨범 <스쿨 러브 어페어Skool Luv Affair>(2014), 첫 정규 앨범 <다크앤와일드Dark and Wild>(2014), 청춘과 성장의 이미지를 구현한 <화양연화> Part 1과 Part 2(2015), 그리고 BTS의 세계관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윙즈Wings>(2016), BTS 세계관의 외전 편인 (2017)에 이르는 앨범의 아트워크를 진행했다. BTS의 앨범은 성장과 청춘을 이야기하는 멤버들 자신의 이야기다. 이에 따라 앨범 디자인은 멤버들의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구체화하는 데 집중했다. 데뷔 초 두 앨범이 힙합을 기본으로 한 학교 시리즈로 ‘세상을 향한 10대들의 외침’을 콘셉트로 했다면 <화양연화>는 앨범 디자인은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라는 의미에 걸맞게 청년의 성장을 꽃과 나비라는 모티프를 활용했으며 여기에 시를 발췌해 청춘의 일기장을 떠올릴 수 있도록 했다. 이에 관한 멤버들 각자의 이야기는 <화양연화, 더 노트>라는 책으로도 만들어졌다. 이후의 <윙즈>는 BTS의 세계관이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앨범이기도 하다. 소설 <데미안>의 등장인물과 소재를 차용해 멤버들이 알을 깨고 나와 새로운 세계를 만난다는 것을 콘셉트로 해 암흑 속의 연기를 디자인 모티프로 활용했다.







You Never Walk Alone, 2017

BTS 세계관의 외전 편으로 아름다운 청춘의 어울림과 그들의 열정적인 내면을 콘셉트로 구성해 <윙즈> 앨범과는 다른 따뜻하고 밝은 이미지를 구현했다.






O!RUL82?(Oh! Are You Late, Too?), 2013
볼드한 서체와 강렬한 레드 컬러로 강한 힙합 콘셉트를 드러냈다.






<화양연화> 시리즈, 2015
멤버들의 이미지를 몽환적으로 표현한 아트워크를 선보였다. 앨범을 모두 모으면 하나의 큰 그림이 완성된다.


이지윤 스튜디오XXX 실장

“BTS의 세계관을 풀어내면서 디자이너로서 새로운 경험을 했다.”



BTS는 앨범에 담긴 메시지와 멤버들 각자의 스토리까지 점점 정교한 스토리텔링을 앨범에 반영하고 있다. 디자인할 때 이러한 이야기를 어떤 방식으로 반영하나?
BTS는 초반에 강한 올드스쿨 힙합 음악을 선보였기에 최대한 볼드한 이미지를 부각시켜려고 했다. 가능한 한 굵은 서체를 사용하고 컬러도 원색을 주로 사용했다. 이후 <화양연화> 앨범부터는 멜로디가 부각되고 장르도 다양해지면서 명조 계열의 서체를 사용하기도 하고, 핑크와 민트 같은 파스텔컬러도 쓰기 시작하면서 좀 더 다양한 아트워크로 풀어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비주얼 크리에이티브팀과 어떤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했나?
어떤 소속사는 사진의 배치나 페이지의 레이아웃, 폰트까지 컨트롤하기도 하고, 또 어떤 소속사는 디자이너를 온전히 믿고 모든 것을 맡기기도 하는데 BTS 프로젝트는 전자와 후자의 중간 지점에 있는 것 같다. 특히 BTS는 인문학, 철학적으로 복잡하게 얽힌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그룹으로, 그 거대한 숲을 아우르며 이해하기 어려운 점도 있었다. 추상적인 세계관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명확한 요청을 받기보다는 스무고개를 하는 느낌으로 접근해야 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부분이 디자이너가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기회가 되었고 그런 점에서 남다른 성취감이 있었다. 가장 의미 있는 것은 BTS의 데뷔 앨범부터 그들의 성장을 함께했다는 점이다. 초창기 때부터 해외 팬들의 이메일을 자주 받곤 했는데 언어와 문화가 전혀 다른 그들이 음악과 앨범의 아트워크를 이해하고 사랑해준다는 사실이 신기하면서도 보람이 컸다.

국내 음반 산업에서 디자인이 얼마나 중요해졌다고 보나?
앨범 재킷부터 뮤직비디오, MD, 음악과 의상 등이 유기적으로 묶여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것은 K팝이 만들어낸 새로운 문화이기도 하다. K팝의 영향력이 빠르게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관련 디자인 수요도 늘어나고 앞으로 시장도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서 디자인은 음악이나 의상 등 시각적으로 보이는 부분부터 숨겨진 세계관까지 팬들이 그 속에서 힌트를 찾아 능동적으로 풀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Share +
바이라인 : 오상희, 유다미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9년 4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