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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서울 포토그래피 스폿 8 영원한 사진 한 판 등대사진관
몇 해 전부터 일어난 바람이 있다. 소규모 출판의 약진, 큐레이션 서점의 등장, 레트로의 열기 등이 그것이다. 이 조류는 사진 문화에도 어김없이 불어 들었다. 애틋함이 묻어나는 아날로그 사진에 감동하고, 작동은 되는 건가 싶은 낡은 수동 카메라를 기어코 산다. 필름 공장은 문을 닫는다는데 필름 사진 현상소가 속속 생겨나며, 사진책을 전문으로 큐레이션하는 책방 주인들은 손님에게 이 책, 저 책 설명하느라 분주하다. 한편 소규모 사진 출판사들은 사진의 맥락과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오브제와도 같은 책을 펴낸다. 고양이도 아이패드로 사진을 찍는 시대, 사진의 다시 보기가 시작된다.





1, 3 강한 대비와 자연스러운 얼룩이 매력인 습판 사진.
2, 5 습판 사진용 초대형 카메라와 필름 홀더.
4 이베이에서 구한 습판 사진으로 140여 년이 지나도 바래지 않는 이미지가 특징이다.

등대사진관(대표 이창주·이규열)
주소 용산구 한강로3가 이촌로29길 29 lighthousetintype.com
운영 시간 예약 방문

이촌동 높은 건물들 사이에 시간이 비켜 간 듯한 낯선 거리가 있다. 오래된 쌀집, 방앗간, 백반집이 즐비하고 철도 건널목에서는 종소리가 울리는 일명 ‘땡땡 거리’다. 그 길에 19세기 사진 기법인 습판 사진으로 사진을 찍는 등대사진관이 있다. 습판은 국내에는 사례도, 자료도 찾기 어려웠던 기법이다. 등대사진관 대표 이창주, 이규열은 안정적인 사진 기술을 위해 약품을 연구하고 조명과 카메라, 렌즈 등 모든 과정을 구글과 유튜브로 익혀 국내 최초로 습판 사진관을 열었다 . 대형 카메라 앞에서 사진을 찍고, 은을 입힌 감광판에 상이 인화되는 순간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게 이곳의 묘미다. 결과물은 단연 특별하다. 강한 대비를 이루는 흑백 이미지에 자연스럽게 생긴 얼룩이 사진의 매력을 더하는데, 시간이 지나도 빛이 바래지 않는 단 한 판의 사진이다. 단, 19세기 사진 기술에 후보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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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유다미 기자 편집 디자인 김혜수 기자 사진 이기태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9년 6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