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본문 바로가기
Design News
을지로 로컬리티의 정수 산림조형
“을지로에 새로운 가게들이 생겨나면서 이곳의 낮과 밤이 다채로워지고 있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서울의 모습과도 닮았다. 국내 1호 호프집으로 노가리 골목의 시초인 을지 OB베어 같은 노포들이 진정한 서울의 로컬리티 브랜드다.”


디자인 스튜디오 산림조형의 소동호.


산림조형과 이웃한 시보리 전문 제작소에서 만든 조명 갓 ‘시보리 시리즈’.


‘서울의 길거리 의자들’.
인쇄, 목재, 금속 재료부터 공구 상가, 정밀 제작소 등이 즐비한 을지로 일대는 창작자들이 이미 즐겨 찾는 곳이다. 2015년을 기점으로 디자이너들이 이곳으로 모여들어 정착하고 개성 있는 상점이나 대안 공간이 은밀하게 문을 열기 시작했는데, 그때가 바로 지금의 을지로가 탄생하게 된 태동기라고 보면 된다. 산림조형의 소동호도 그해 여름 연희동 작업실을 정리하고 세운상가 옆 한쪽 골목에 합류한 디자이너다. 그에게 연희동에서의 5년이 전통 기법을 연구하고 현대화하는 시간이었다면, 을지로에 자리 잡은 이후부터 지금까지는 주변 상가에서 볼 수 있는 산업 재료나 기법을 바탕으로 작업을 전개한 시간이다. 종이를 접어 형태를 만든 ‘오리가미 시리즈’, 원형 금속판을 고속 회전시켜 모양을 잡은 ‘시보리 시리즈’ 가 대표적인데, 이름에서 느껴지는 생생한 현장 업자들의 용어가 ‘메이드 인 을지로’임을 연상시킨다. 그가 작업실 주변을 오가며 발견한 길거리 의자들을 기록한 포스터 ‘서울의 길거리 의자들Street Chairs of Seoul’ 또한 을지로 로컬리티의 정수를 보여준다. 사용자의 편의와 용도에 맞게 덧대고 변형시킨 무명의 의자들은 복잡 다난한 서울의 풍경과도 흡사한 모습이다. 이를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 포스터 속 마스터피스처럼 구성해 버네큘러 디자인에 경외를 표했다. 또한 소동호는 을지로 골목 투어 프로그램인 ‘을지유랑’ 프로젝트, 디자이너와 조명 상가의 상생을 위해 조명을 개발하는 ‘by 을지로’ 등 로컬리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올해는 특별히 그 행사의 주축인 ‘을지로 라이트 웨이’와 더불어 서울을 주제로 한 ’2019서울디자인페스티벌’의 아트디렉터로도 활약할 예정이다. 소동호는 개발 이슈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을지로에서 사람들이 모여 힘을 실어야 할 때가 있다면 흔쾌히 동참한다. 시간과 공간을 주의 깊게 살피는 그의 작업과 행동에는 ‘디자인은 곧 전통’이라고 말하는 소동호의 관점이 드러난다. 작업실이 위치한 산림동의 지역명을 따서 지은 이름 산림조형 때문일까, 그는 ‘을지로’ 하면 떠오르는 로컬 디자이너가 됐다. sodongho.com


■ 관련 기사
- 서울의 창작자들
- 산림조형
- 이세
- 공공공간
- 서울과학사 종언×종범
- 서울번드
- 태극당

Share +
바이라인 : 유다미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9년 7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