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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뉴 제너레이션 부산의 모던 플레이스 1
역사민속학자 유승훈은 <여행자를 위한 도시 인문학: 부산>에서 부산을 ‘문화 용광로 같은 바다 도시’라고 표현했다. 조선 시대에는 초량 왜관을 통해 일본 문화가 들어왔고 해방 이후에는 귀환 동포들이, 한국전쟁 시절에는 피란민들이 정착하며 토종 문화와 외부 문화가 끊임없이 충돌하며 새로운 문화를 창출했다는 것이다. 21세기의 부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새로운 감각의 디자인으로 무장한 뉴 제너레이션의 공간들은 도시의 색깔을 다채롭게 만든다.

드라이버의 눈길을 사로잡는 건축물
웨이브온커피


기장에 위치한 웨이브온커피. 기장은 과거 경상도의 대표적 귀양지였지만 지금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부산의 보고가 됐다.



허범규 웨이브온커피 대표
“기장. 동부산 관광 단지 개발, 동해남부선 광역 전철 개발 등으로 이슈를 모았고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중입자가속기 한국 최초 도입으로 앞으로 관광의 형태 또한 더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공간 기획 및 운영 웨이브온커피(대표 허범규)
건축 디자인 이뎀도시건축(소장 곽희수), idmm.kr
오픈 시기 2016년 12월
운영 시간 매일 11:00~24:00
주소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해맞이로 286
웹사이트 waveoncoffee.com

부산이라는 도시는 횡으로 확장된다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그 최전선에 기장군이 있다. 최근 사람들이 이곳으로 발길을 옮기는 데에는 웨이브온커피도 크게 한몫한다. 특히 2018년 한국건축문화대상 본상을 수상한 건축물이 유명한데, 기다란 비정형 콘크리트 블록을 엇갈려 쌓은 듯한 모습에서 강렬한 아우라가 느껴진다. 자칫 운전자들이 스쳐 지나가는 지역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 허범규 대표는 3초 안에 드라이버의 시선을 끄는 건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가 이뎀도시건축에 요청한 사항은 한 가지. 어떠한 각도에서도 바다가 보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루프톱과 2층 그리고 1층 평상에서 보이는 바다의 느낌이 모두 다른 것이 웨이브온커피의 가장 큰 매력이다. 건축이 불러온 반향은 상당했다. 하루 평균 3000명, 연평균 약 90만 명이 몰리고 있는데 기장군 인구가 16만 명인 것을 감안하면 실로 엄청난 숫자다.


동화 속으로 체크인
바게트호텔





이송은 바게트호텔 대표
“유동커피. 2013년 제주도에서 시작해 해운대에만 벌써 2개 지점을 냈다. 수상 경력이 화려한 조유동 바리스타가 론칭한 곳으로 뉴트로 디자인 콘셉트가 인상적이다.” 

공간 기획 및 운영 동글컴퍼니(대표 이송은)
브랜드 디자인 키미앤일이(대표 김희은·김대일), kimi_and_12
공간 디자인 키미앤일이, 동글컴퍼니(대표 이송은)
운영 시간 월요일 11:00~21:00, 화~토요일 11:00~24:00, 일요일 10:00~19:00 
주소 부산시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209번길 13 
인스타그램 baguettes_hotel_busan094 

일러스트레이터 듀오 키미앤일이의 동화책 <바게트호텔>을 그대로 옮긴 이곳은 그림과 같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호텔이다. 웰컴 카펫, 녹색 의자, 선인장 화분, 호텔 리셉션 등 책 속에 등장하는 요소를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호텔의 시그너처 바게트를 맛볼 수 있는 베이커리와 카페, 해운대의 스트롱 에일을 판매하는 프렌치 레스토랑이 있으며 객실은 4층에 1개만 마련되어 있다. 만약 이곳에 오래 머물기 어렵다면 1층의 크림슨 바버샵을 살펴보기를 권한다. 실제 바버숍으로 운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책에 등장하는 요소를 모티프로 제작한 굿즈를 판매해 이곳에서의 특별한 시간을 기념할 수 있다. 사진 정승룡


크리에이터가 집결한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마틴커피로스터스: 에크뤼e´cru


매장과 연결된 외부 공간. 분재 형태로 만든 150년 된 버드나무를 심었다. 


마틴커피 3호점. 한옥에 주로 쓰는 포천석, 진주석을 인테리어에 적용했다. 비스트럭처가 디자인한 가구의 경우 조형적으로는 모던하지만 제작 방식에서는 전통 기법인 낙동법(나무를 불에 태워 만드는 기법)을 활용했다. 

오지현 마틴커피로스터스 대표
“센텀 일대 커피 시장의 지각변동. 부산에서 가장 발달한 지역이고 소득 수준이 높은데도 그간 커피 매장은 프랜차이즈나 저가 브랜드 중심이었다. 마틴커피가 스페셜티 커피 시장의 불모지인 이곳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기를 기대한다.”

공간 기획 및 운영 마틴커피로스터스(대표 오지현)
총괄 디렉터 박홍철
참여 작가 비스트럭처(대표 황민혁), bstructure.kr /에코핸즈 스튜디오 & 아카이브(대표 김동규), echohands_studio / 임정주, jungjooim.com / 이승윤 joplinworks_studio
오픈 시기 2019년 7월
운영 시간 매일 8:00~17:00
주소 부산시 해운대구 센텀중앙로 79 센텀사이언스파크 별관 1층
웹사이트 matincoffeeroasters.com

부산 서면 지역에 1, 2호점을 오픈한 마틴커피로스터스(이하 마틴커피)는 커피 맛뿐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브랜드의 가치를 전달한다. 그리고 센텀에 오픈한 세 번째 매장은 각 분야 크리에이터 연합의 결정판이라 할 만하다. 카페에서는 커피 외에 다른 음료는 일체 판매하지 않는다. 매장명에 ‘원자재의’, ‘가공되지 않은’이라는 뜻의 프랑스어 ‘에크뤼’를 붙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마틴커피의 공동 창업자이자 디렉터인 박홍철이 공간 전체를 기획했는데 2호점에서 코퍼copper와 화이트 도장으로 구현했던 한국적 감성을 한층 심화시킨 점이 두드러진다. 한 폭의 수수한 수묵화 같은 분위기로 채도와 물성이 각기 다른 그레이 컬러의 소재들을 켜켜이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크리에이터가 협업한 점도 눈길을 끈다. 1, 2호점에서 호흡을 맞췄던 금속공예 작가 김동규가 이번에도 금속 파트를 맡아 스피커와 조명, 커피 및 제조 공간을 디자인했고, 이승윤 작가는 매장 손잡이, 조명, 실내외 사인물 등을 맡았다. 매장 한편에는 한옥의 사랑채를 연상시키는 나무 소재의 단 구조가 돋보이는데, 임정주 작가와 협업한 것으로 동양의 고즈넉함와 우아함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사실 이 공간에는 카페만 있는 것이 아니다. ‘스페이스 단단’이라는 이름으로 베이커리 ‘베이크 바이 베이크’, 티 브랜드 ‘앗차ATCHA’, 플라워 & 플랜트 숍 ‘라일스튜디오’ 등을 모았는데 라일스튜디오를 제외한 나머지는 마틴커피의 브랜치 브랜드다. 즉 이곳은 마틴커피의 브랜드 확장을 위한 전초기지인 셈이다. 사진 송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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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최명환, 유다미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9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