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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모빌리티 스타트업을 소개합니다 업사이클링 청정 자동차 자운트 모터스


1971년식 랜드로버 시리즈 2A를 개조한 전기차 주니퍼.


전기차로의 교체 작업은 수공정으로 이뤄진다.
설립 연도 2018년 

설립자 데이브 버지Dave Budge, 마틴 버거Marteen Burger
직원 수 10명 내외
기업 모토 모험을 위한 아름다운 전기 자동차
본사 호주 멜버른 리곤 스트리트 갈튼Lygon Street Carlton
생산 공장 호주 코버그 노스 빅토리아Coburg North Victoria
모델 1971년식 랜드로버 시리즈 2A를 개조한 차량 주니퍼
웹사이트 jauntmotors.com


2018년 호주에 설립한 자운트 모터스Jaunt Motors의 모토는 ‘모험을 위한 아름다운 전기 자동차’다. 공동 설립자 데이브 버지는 시간이 날 때마다 자신이 사는 도시 벤티고Bentigo를 벗어나 낯선 모험을 찾아 떠났다. 또 한 명의 공동 설립자 마틴 버거 또한 퀸즐랜드주 마운틴 아이사Mt. Isa에서 태어나 10살 때부터 트럭을 타고 혼자 익숙하게 산길을 운전했다. 이들에게는 항상 힘센 디젤엔진 사륜구동 지프 차량이 함께했다.

두 사람은 누구보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보다 깊숙한 곳에 모험과 희열이 존재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디젤 차량을 운전할 때마다 죄책감이 들었다. 2018년 여름, 이들은 답을 발견했다. 몇 년간 창고에서 씨름한 끝에 소음과 배기가스를 뿜는 디젤엔진 대신 조용하고 깨끗한 전기모터로 교체하는 방법을 터득한 것이다. 그들 눈에 띈 것은 1971년식 랜드로버 시리즈 2A. 호주의 허름한 농가에 버려지다시피 한 모델이었다. 호주의 건조한 날씨 덕분에 차량 대부분이녹슬지 않았고 관련 부품을 조달하는 것도 용이했다. 무엇보다 여러 부품을 품을 수 있을 만큼 내부 공간이 넉넉했다. 폐차를 환생시키는 이른바 ‘업사이클링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데이브 버지는 멜버른 근처에 창고를 임대해 몇 명의 작업자와 개조 작업을 시작했고 크라우드 펀딩으로 사업을 알렸다. 


개조 작업은 이렇다. 가열 흡기 엔진, 가솔린 저장 탱크와 관련 시스템, 냉난방기 등은 제거하고 전기모터, 리튬 폴리머 배터리, 파워 스티어링, 브레이크를 장착한다. 외관은 페인트칠을 새롭게 했다. 전기모터는 136마력과 최대 토크 24.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배터리 팩은 테슬라 모델 S 배터리 팩과 동일한 것으로 사용했다. 배터리 팩은 전기모터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해준다.이들의 비즈니스는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뿐 아니라 개조한 차를 타고 호주의 숨겨진 길을 달리는 관광 자체를 판매하는 일이다. 비용은 하루에 200호주 달러(약 17만 원), 주말 300호주 달러(약 25만 원)이다. 이들은 모험을 권하는 아름다운 전기차에 ‘주니퍼Juniper’란 이름을 붙였다. 인스타그램(@jauntmotors)에 들어가면 주니퍼를 타고 갈 수 있는 여행지를 찾아볼 수 있는데 코스가 매우 다양하다. 아쉽게도 2019년 예약은 모두 마감이다.

이들은 여행 시 구글 맵을 사용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구글 맵에 나와 있지 않는 길, 돌아가는 길일수록 더 큰 모험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 그들의 조언. 자운트 앱에서 제공하는 지도나 그들이 건네주는 종이 지도를 따라 달리면 된다. “우리는 새로운 테크놀로지에는 관심이 없다. 화려한 디자인을 입힌 자동차를 팔겠다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지난 5년이 그랬듯 가장 좋은 전기모터를 구하기 위해 리서치하고, 업사이클한 차량을 타고 어떤 곳으로 여행을 하면 좋을지만 생각한다. 우리는 벤디고 기술학교Bendigo Tech School 학생들에게 개조하는 기술을 가르치고, 이 지역 여성들과 함께 관광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일들을 벌이는 중이다.”


데이브 버지
자운트 모터스 공동 설립자

“우리의 일은 오히려 관광이나 공유 경제에 가깝다.”


호주의 전기 자동차 시장은 어떠한가?
호주는 깨끗한 자연을 가진 나라지만 안타깝게도 배기가스와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규제가 가장 열악한 나라이기도 하다. 여전히 오래된 엔진을 달고 있는 구식 차량이 많고 인구 대비 소유 자동차 또한 많다. 물론 몇 년 사이 테슬라, 닛산, 폭스바겐 등 전기차 브랜드가 진출했지만 그들이 제안하는 모델은 도심에 적합한 세단형이 대부분이다. 벤디고 지역뿐 아니라 호주 시골 마을에 필요한 차량은 지프차 형태의 4WD나 대형 트럭이다. 하지만 호주에는 반드시 EV 차량이 필요하다. 관련 자료들을 보면 대기오염 배출의 18%가 교통수단이 원인이고, 이는 1990년과 비교했을 때 57%나 상승한 것이다. 

그렇다면 호주에 적합한 전기 자동차는 어떤 모습인가?
우리가 시도한 것처럼 엔진을 전기모터로 교체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고, 전기 충전소 보급이 미비한 곳에서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수소차 활용도 가능하다.

원래 자동차 관련 일을 했나?
아니다. 브랜드 PR과 마케팅 분야에서 일했다. 나는 우리 일이 전기 자동차 산업과 가깝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관광이나 공유 경제와 가깝다고 본다. 보통의 스타트업 전기차 브랜드는 ‘테크놀로지’에 집중하지만 우리는 ‘사람’에 주목한다. 벤디고 주민들이 우리를 후원하고, 우리 또한 그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전기차 개조 방법을 학생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도 그런 목적에서다.

판매는 어떻게 이루어지나?
사실 판매보다 렌트가 목적이다. 설립자 에디션인 주니퍼 모델 3개의 경우 운 좋게도 구입하고 싶다는 이들이 나타나 모두 판매했다. 앞으로도 주문 판매가 가능하지만 수작업으로 하는 일이라 완성품을 받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다가오는 여름은 호주 여행의 성수기다. 현재 렌터카 예약이 올해까지 빼곡하게 채워져 있어 한동안 개인별 주문을 받기 어렵다.

주니퍼를 타고 반드시 달려야 할 곳이 있다면?
유리처럼 투명한 바닷가에서 한가로이 서핑을 즐길 수 있는 바이론 베이Byron Bay, 아찔한 절벽 길을 달리는 블루 마운틴Blue Mountains, 빼곡하게 채워진 거대한 나무 숲길을 가로지르는 데일스포드Daylesford, 잔잔한 파도가 몰아치는 백사장을 달릴 수 있는 모닝턴 반도Mornington Peninsula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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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9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