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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건축으로 지은 광장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세운상가에서 열린 <글로벌 스튜디오> 전시 전경.


DDP에서 열린 주제전에서 선보인 매스스터디스의 ‘밤섬 당인리 라이브’.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집합도시
주최 서울시
주관 서울디자인재단
장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돈의문박물관마을,도시건축전시관, 세운상가
일시 9월 7일~11월 10일
총감독 임재용, 프란시스코 사닌Francisco Sanin
큐레이터 베스 휴즈Beth Hughes, 라파엘 루나Rafael luna, 김동우, 최상기
포스터 디자인 홍은주, 김형재(전수민 도움)
웹사이트 seoulbiennale.org

이탈리아 건축가 조 폰티Gio Ponti는 <건축예찬>에 이렇게 썼다. “건축은 일종의 정치학으로 권리, 의무, 평등에 관한 선언에서 만족하지 않고, 인류를 위한 문명 생활의 구체적 상태를 주장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건축정치론이라고 했다. 지난 9월 7일부터 열리고 있는 제2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80여 개 도시의 참여로 전 세계의 도시가 품은 환경 문제부터 주택, 교육, 의료, 불평등, 난민 등 오늘날의 난제들을 폭넓게 끄집어내는 자리였다. 그리고 이 문제 해결을 위한 건축적 실험과 담론은 조 폰티의 말을 환기시켰다. 즉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방대한 사회 문제를 건축의 언어로 끌어안는다는 거대한 함의의 광장이다. 올해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주제는 ‘집합도시Collective City’다. 도시의 본질은 개인이 모여 사회를 만드는 컬렉티브에 있다. 따라서 전시장에는 자본보다는 인간을 중심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작품이 대부분이었다. 행사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돈의문박물관마을 그리고 최근 완공된 서울도시건축전시관과 세운상가 등지에서도 벌어졌다. 한편 건축이라는 장르가 전시장 안으로 유입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오늘날 건축 전시가 한계와 시도 속에서 분투 중이라는 점은 여전히 드러났다. 건축을 전시하기란 쉽지 않다. 대개 실물보다는 모형이, 감각보다는 정보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관성적으로 전시를 대한다면 ‘편히 앉아서 책 한 권 읽으면 알 수 있는 내용을 이렇게 펼쳐놓았나’라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따라서 프로젝트의 배경과 스토리, 과정과 결과를 매끄럽게 전달하면서도 건축에서 체험할 수 있는 감흥을 전하는 매체의 다변화와 더불어 무엇보다도 치밀한 큐레이팅과 날카로운 에디팅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주제전에서 선보인 매스스터디스의 ‘밤섬 당인리 라이브’.


도시전에서 선보인 AMB의 ‘메트로폴리스 바로셀로나’.


주제전에서 선보인 작품.


DDP에서 열린 도시전 전경.


글로벌 스튜디오에서 선보인 ‘블록 돌연변이: 도시의 블록 다섯 곳의 투사적 진화’.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관전 포인트 3

주제전
올해 주제전인 <집합도시>에서는 매스스터디스(대표 조민석)가 당인리 일대의 도시 재생 계획을 큰 스케일의 모형으로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밤섬 당인리 라이브’다. 한강의 주변부는 대부분 높은 건물들이 차지하고 있는 데 반해, 이곳은 철새들의 서식지이자 문화가 어우러진 유토피아적 공공 지역이라는 잠재력 있는 장소다. 매스스터디스는 이를 기반으로 밤섬 생태 관찰 데크와 당인리문화발전소에 대한 설계를 진행하는 중인데 이번 전시에서는 벽면에 마련된 질문과 포스트잇으로 관람객의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게 했다. 즉 이번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직접적인 소통의 장치로 만들어 올해 주제인 집합적 개념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사례로 만들었다.

도시전
도시전은 세계 각지의 도시를 테마로 한 건축적 실험을 보여주는 장이었다. 바르셀로나 광역 행정부 AMB의 경우 메트로폴리스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도심 속 작은 도시’를 주제로 ‘그린 인프라’를 설계하는 연구를 선보였다. 이들은 복잡한 도시일수록 녹색 지대의 필요성과 역할을 강조했는데, 도심의 녹색 공간과 도로, 광장, 도심 공원, 지붕, 건물 외벽 등을 인근의 공연과 연계하는 구조다. 그린 인프라가 구축된 도로와 거리에서 사람간의 친밀함을 북돋우고 도시의 기능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선보인 것이다.

글로벌 스튜디오
세계 40여 개 대학교 연구진들이 참여한 <글로벌 스튜디오>는 다른 공간에서 벌어진 전시보다 실험적인 접근이 돋보였다. 예컨대 매니토바 대학교, 칼턴 대학교, 토론토 대학교의 ‘블록 돌연변이: 도시의 블록 다섯 곳의 투사적 진화’는 종이가 겹겹이 쌓여 탑을 이루는 작품으로 풍부한 상상력과 재기를 드러냈다 이들은 오늘날 서울의 도시 전략을 연구하고 이해한 뒤 이곳의 공간적, 형식적, 일회적, 프로그램적, 단편적인 도시 DNA 사슬을 만들었다. 이는 도시의 집합성으로부터 발생한 성격으로 보고, 이에 연상되는 도시 블록을 제작한 것. 일종의 돌연변이와 같은 공간의 진화를 모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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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유다미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9년 1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