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본문 바로가기
Design News
꿈을 엮어드립니다 드림하우스 연남




드림하우스 외관. 연남동의 연립주택 두 채를 청년들을 위한 플랫폼이자 삶의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지하 1층 공간. 라이브러리와 휴식을 위한 장소, 작업실, 스튜디오 등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스튜디오는 영상 제작 및 이미지 촬영이 많은 크리에이터를 위한 맞춤형 장소다. 

드림하우스 연남
기획 한화생명(대표 여승주), hanwhalife.com
공간 디자인 조앤파트너스(대표 조현진), cho-partners.com
시공 무원건설(대표 김두수), mwhs.co.kr
주소 서울시 마포구 연희로1길 18
인스타그램 dreamhaus_h
페이스북 dreamhaus.h

집을 소유할 것인가, 공유할 것인가.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경제적인 이유로, 또 자유로운 이동을 이유로 집을 공유하는 ‘셰어 하우스’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를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대형 업체가 있을 정도로 이제 셰어 하우스는 주류 주거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사람들이 집을 공유하는 것은 단지 공간이나 경제적 효율의 문제만은 아니다. 혼자 있기보다는 공유 공간에서 타인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도 셰어 하우스만의 매력. 그렇다면 이왕 사는 김에 공간을 넘어 꿈도 함께 나누면 어떨까. 지난 해 10월 연남동에 오픈한 ‘드림하우스DREAM HAUS’는 바로 그런 꿈을 위한 공간이다. 드림하우스는 ‘서로 다른 꿈을 가진 청년들이 함께 모여 생산적인 프로젝트를 구현하는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보자’는 고민에서 한화생명이 시작한 프로젝트다.

한화생명의 브랜드전략팀이 사회 공헌의 일환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들이 자신의 꿈에 몰입할 수 있도록 건물을 지었고, 주거 공간 및 작업실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 각자의 열정이 모여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프로젝트를 만들고, 이를 통해 새로운 크리에이티브가 만들어지는 플랫폼으로서의 셰어 하우스인 것이다. 지난 해 8월에 입주자를 모집해서 9월 중 활동 계획과 라이프스타일 및 공동체 기여 방안 등에 관한 심사를 거쳤고 크리에이터,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개발자, 만화가 등 총 22명의 다재다능한 청년들이 10월 초 입주를 마쳤다. 하우어로 불리는 입주자들은 앞으로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을 머물게 된다. 드림하우스 내부는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돌출된 건물 입구에 카페를 두어 주변 상권과 호응하는 동시에 셰어 하우스 입구는 뒤쪽으로 숨겨 보안에도 신경 썼다. 모던한 소파와 테이블이 있는 작은 거실을 겸비한 5개 플랫에는 각각 4~5명씩 방을 배정받아 살고 있으며, 거실과 부엌, 세탁실부터 지하 1층의 작업실까지 공유한다. 건물 외부와 연결되는 1~2층 카페 ‘19평 거실’과 옥상에 자리한 뻥 뚫린 2개의 테라스와 정원은 도심 속 휴식을 위한 최적의 장소다. 특히 나만의 브랜드를 꿈꾸는 사람들이 모인 만큼 전용 작업실도 갖췄다. 지하 1층 크리에이터스 로프트Creator’s Loft에는 라이프, 브랜드, 로컬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 그리고 대부분의 하우어가 겸하는 작업인 개인 영상 채널을 운영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춘 녹음실과 스튜디오도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더해 우수한 아이디어를 가진 하우어는 청년 창업과 취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해온 ‘드림플러스DREAMPLUS’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거나, 자신의 브랜드를 로컬 콘텐츠 브랜드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연남·연희동을 기반으로 하는 ‘어반플레이’와의 제휴도 가능하다. 하우어들은 이미 그래왔던 것처럼 창의적으로 자신의 공간을 일구고, 입주한 이웃들과 ‘알아서’ 커뮤니티를 만들어가고 있다.

일러스트레이터는 드로잉 클래스를 열기도 하고 지난 11월 한 하우어는 이곳에서 만난 편집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와 합심해 크라우드 펀딩으로 독립 출판을 이뤄내기도 했다. 또 점차 드림하우스라는 공간이 그 자체로도 크리에이터들에게 하나의 소재이자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도 흥미로운 지점이다. 드림하우스 기획과 진행에 참여한 한화생명 브랜드전략팀 담당자는 “하우어들이 영감을 주고받으며 함께 성장해나갈 커뮤니티를 어떻게 생성하고 작동시킬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공간을 제공하고 판을 깔아주니, 커뮤니티는 알아서 생기고 굴러갔다”며 이제 막 문을 연 드림하우스의 동력을 과시했다. 드림하우스 운영진의 이런 기대는 실현 가능해 보인다. 이곳이 청년들을 위한 하나의 브랜드가 된다면 1호점 연남에 이어 현재 기획 중인 개발자나 디자이너 혹은 셰프만을 위한 셰어 하우스도 하나씩 실현될 것이다. 또한 드림하우스 연남에서는 지난 12월부터 매주 목요일 진행되는 ‘브랜딩 스쿨’을 시작으로, 하우어 외에도 나만의 브랜드를 꿈꾸는 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정해진 규칙이나 가치에 눈길을 주지 않고 스스로 가치를 창출하고 만들어나가는 젊은이라면 기꺼이 눈여겨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Share +
바이라인 : 글 배우리 프리랜스 기자 담당 오상희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20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