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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보는 맛의 경험 F&B 브랜드
2019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 참여한 300여 개의 브랜드 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경향은 F&B 브랜드의 적극적인 프로모션이었다. 먹거리 브랜드가 디자인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이유는 단순히 입맛을 위한 브랜드가 아니라는 뜻이다. 맛과 품질은 물론, 이를 표현하고 소비자에게 제안하는 방식까지 브랜드의 책임일 터. 영민하고 예민한 취향을 지닌 서울디자인페스티벌 관람객에게 제안하는 일은 브랜드가 집중하는 타깃의 반응을 살피고 공략하기 위한 치밀한 전략이기도 하다.

피자는 원래 둥글고 나누는 거니까요
피자알볼로





전시장 초입에서부터 입맛을 돋우던 피자알볼로(공동대표 이재욱·이재원)는 ‘피자는 원래 둥글고 나누는 거니까요’라는 캐치프라이즈를 내건 푸드 트럭으로 존재감을 한껏 뽐냈다. 2005년 서울 목동의 작은 가게로 시작해 현재 280여 개의 가맹점을 둔 피자알볼로는 이번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서 15년간의 브랜드 스토리를 선보였는데, 이는 자영업의 불모지에서 15년간 꾸준히 성장한 브랜드의 저력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인 셈이다. 좋은 재료, 기본과 원칙을 준수하는 태도, 피자로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 바로 피자알볼로의 굳은 소신. 행사장에서는 피자 한 판을 판매할 때마다 100원씩 적립해 어깨피자, 꿈을피자, 웃음꽃피자 등 나눔을 실천하는 캠페인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pizzaalvolo.co.kr


애정 결핍에 걸린 밥의 애정 구걸 이야기
핍밥



핍밥은 얌얌타운, 불량상회1969 등 길거리 음식과 불량식품을 콘텐츠화한 디자인 스튜디오 아워스 (대표 이동훈)의 새로운 프로젝트다. 밥에게 있어, 차갑게 식은 채 버려지는 일은 가장 치명적인 부끄러움이자 두려운 일. 핍밥은 버려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애정 결핍에 걸린 밥의 이야기에서 시작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갓 도정한 쌀을 작게 포장해 선보이는 이천미감과 협업해 패키지를 만들고, 쌀밥의 촉감을 모티프로 디자인한 휴대폰 케이스, 주걱, 수세미 등을 선보이며 유쾌한 관점으로 재해석한 핍밥의 세계를 창안했다. 음식을 통해 로컬 문화를 선보이는 디자인 스튜디오 아워스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눈길을 끄는 디자인으로 로컬 브랜딩 사례를 만들어가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인스타그램 pibbob.seoul


콘텐츠로 ‘자리매김’
김씨김



김씨김(대표 김준현)은 공장이 아닌 공방에서 김을 생산하는 일명 ‘개인화 맞춤형 김 콘텐츠’를 만든다. 염도, 맛, 패키지까지 원하는 취향과 입맛에 따라 고를 수 있다는 점이 특징. ‘잘생김’, ‘못생김’, ‘맥주땡김’, ‘인생은김’, ‘2세생김’ 등 아재개그의 경계를 넘나드는 장난스러운 패키지가 트레이드마크다. 광고대행사 아트 디렉터로 일하던 시절, 두 달 동안 ‘김’으로 끝나는 카피 문구만 쓰다가 이윽고 김 브랜드를 론칭했다는 김준현은 단순히 먹는 김이 아니라, 기분에 따라 고르고 사진을 찍어 올리고 소소하게 마음을 주고받는 선물도 되는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인스타그램 kimseakim01


하얀 구름을 닮은 막걸리
담은



최근 주류업계의 브랜딩 대결이 불붙은 가운데 막걸리의 반격 또한 심상치 않다. 이벤트의 건배주로 자리를 지키던 와인을 밀어내고, 선물로 전하던 사케를 끌어내린다. 막걸리는 이제 사발에 콸콸 부어 먹는 그런 술이 아니다. 그렇게 막걸리의 지평은 계속 넓어지고 있다. 포천일동막걸리에서 출시한 프리미엄 생막걸리 브랜드 담은(대표 김응탁) 또한 그중 하나다. 담은은 지난 11월 영민한 취향을 지닌 젊은 세대에게 어필할 만한 브랜드로 리뉴얼하고 이를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서 선보였다. 기존 로고보다 가독성을 강화하고 담은의 특별한 맛을 강조한 로고다. 뽀얀 컬러와 고유의 부드러운 맛은 구름을 연상시키는바, 뭉게뭉게 피는 구름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담은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표현했다. 인스타그램 cloud_da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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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유다미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20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