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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팀플레이에 능한 재미주의자들 더부스 브루잉



설립 연도 2013년 5월
대표 김희윤·양성후
브랜딩 콩트라플로우(대표 황신화), www.contraflow.co.kr
주요 그래픽 디자인 쏘냐 리, sonalee.net
웹사이트 thebooth.co.kr

더부스 브루잉(이하 더부스)은 한의사 김희윤과 애널리스트 양성후 그리고 ‘한국 맥주는 북한 대동강 맥주보다 맛없다’는 기사로 파장을 일으킨 전 〈이코노미스트〉 서울 주재 특파원 대니얼 튜더가 의기투합해 만든 수제 맥주 스타트업이다. 원래 이들은 지금처럼 큰 사업을 벌일 생각이 없었다고 한다. “세 사람 모두 수제 맥주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었어요. 틈틈이 술자리를 갖던 중 직접 펍을 운영해보면 재미있겠다는 이야기가 나왔죠.”

수제 맥주라는 이름조차 낯설던 시절이라 이들이 연 매장은 연일 문전성시를 이뤘다. 하지만 하나둘 경쟁 업체가 늘어나면서 상황이 변했다. 더부스만의 생존 전략을 찾아야 했고, 이들은 그 답을 브랜딩에서 찾았다. 기성 맥주 제품과 차별화하기 위해선 반드시 더부스만의 디자인 전략이 필요했는데 이 공백을 메워준 것이 디자인 스튜디오 콩트라플로우와 아티스트 쏘냐 리였다. 이 중에서도 대표작 국민 IPA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한 쏘냐 리 작가의 합류는 더부스가 아티스틱한 맥주 브랜드라는 포지션을 차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거주하는 작가와 협업하기 위해 콩트라플로우 황신화 아트 디렉터는 ‘주경야톡’을 불사했다고.

또 ‘재미주의자(Follow your fun)’로 슬로건을 정비해 수제 맥주 문화의 확산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구사 중이다. 분야를 넘나드는 컬래버레이션이 대표적.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과 협업한 ㅋIPA, 방송인 노홍철과 함께 한 긍정신 레드 에일, 72초TV를 위한 칠십이초 Rye IPA, 스포츠 브랜드 배럴의 배럴 세션 IPA 등으로 매번 화제를 모았다. 또 국립극장이 영국 NT 라이브 〈제인 에어〉를 중계하는 것을 기념해 제인 에어 앰버에일을 론칭하고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에서 민음사와 〈제인 에어〉 컬래버레이션 에디션을 출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1년에 두 번 진행하는 더 비어위크 서울, 코워킹 스페이스에 상주한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푸드 페어링 클래스인 브루어스 초이스 역시 더부스의 브랜딩을 강화해준다. 이처럼 유쾌함을 앞세워 수제 맥주 시장을 점령한 더부스는 지난 4월 편의점 CU에 입점하며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Interview
김희윤, 강명희 더부스 공동대표, 브랜딩 팀장

“자신만의 취향을 찾아가는 여정을 디자인에 반영했다.”

‘재미주의자’라는 슬로건이 흥미롭다.
이전까지 ‘Make this happen’이라는 슬로건을 사용했는데, 좀 더 쉽고 직관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표어가 필요한 것 같아 최근 교체하게 됐다. 슬로건에는 크게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즉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 즉 더 좋은 근무 조건을 마다하고 재미를 추구해 모인 구성원들을 뜻하기도 하고,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을 뜻하기도 한다. 아직 수제 맥주 문화가 생소한 상황에서 제품만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환경이나 문화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슬로건과 이벤트, 디자인이 중요한 이유다.

디자인 전반에 키치한 분위기가 흐른다.
헤리티지나 로고를 강조하는 기성 맥주 제품과는 완전히 다른 전략을 취할 필요가 있었다. 다양한 맛의 수제 맥주 시장에선 자신만의 취향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흥미로운 일이다. 그래서 그 즐거운 여정을 디자인에 반영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각기 다른 맥주 맛을 흥미로운 스토리로 풀어낸 것이다. 키치풍의 일러스트레이션이지만 유치하진 않다고 생각한다. 주요 소비층이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인 만큼 세련된 느낌을 잃지 않으려고 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용기에 세금을 물리는 종가세를 선택하고 있다. 이런 과세 방식이 브랜드 개발에 영향을 주진 않나?
물론 영향을 준다. 좀 더 새로운 병, 재미있는 라벨을 시도하고 싶은데 종가세가 발목을 잡는다. 예를 들어 몇 달 전에는 야광 도료를 적용한 라벨을 고안했는데 종가세 때문에 가격이 500원이나 뛰더라. 고가의 위스키라면 괜찮지만 저가의 맥주 시장에선 큰 부담이다. 재미있는 시도를 하기 힘든 점이 아쉽다.




더부스가 주최한 더 비어위크 서울 현장과 인쇄물.


더부스 삼성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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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최명환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7년 9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