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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관광 코스가 된 서점 지역의 랜드마크가 된 멕시코 코나르테 도서관


아치형 지붕 형태의 코나르테 도서관 서가. 사진제공 아나그라마(Anagrama) ⓒ에스튜디오 탐피퀴토(Estudio Tampiquito,e studiotampiquito.com)

클라이언트 코나르테 도서관
공간 디자인·시공 아나그라마(Anagrama, www.anagrama.com)

지역의 랜드마크가 된 멕시코 코나르테 도서관
멕시코의 한 지역 단체는 지역민의 독서를 장려하기 위한 방법으로 디자인을 택했다. 그 결과는 그야말로 대성공.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주민은 물론 관광객까지 끌어들이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탄생했다. 몬테레이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이름난 멕시코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로 산업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도시 중심에는 1900년대에 지은 거대한 제철소와 주조 공장 등이 남아 있어 역사적 표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역사를 보존하고 주민들의 문화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활동하는 지역 단체 코나르테(Conarte)는 지역민을 위한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멕시코의 디자인 스튜디오 아나그라마(Anagrama)와 손잡았다.

그 결과로 2013년 탄생한 어린이용 도서관 니노스 코나르테(Ninos Conarte)와 곧이어 2015년에 선보인 코나르테 라이브러리(Conarte Library)는 도서관을 넘어 몬테레이의 지역민들과 여행객들을 끌어들이는 창조적 결과물이 되었다. 이 두 도서관의 가장 큰 목적은 바로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디자인’이다. 독특한 형태의 책꽂이에서부터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책꽂이가 단순히 기본적인 기능을 하는 것이 아니라 큰 돔 형태로 구성되어 하나의 공간을 만들어냈다. 특히 사람들이 앉아 책을 보는 스탠드는 컬러가 자연스럽게 변화해 시각적 효과를 더하고, 좁은 공간에 원근감을 주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돔 형태의 맨 끝 벽면에는 반원 조명이 있는데, 이는 스탠드에 활용한 컬러와 원근감 사이에서 균형점 역할을 한다.

또 다른 코나르테 도서관인 니노스 코나르테는 오로지 어린이를 위한 공간이다. 여기에는 ‘아이들을 끌어모으는 도서관’을 만들어야 하는 것과 ‘낡은 건축물을 재탄생시킨다’는 하나의 과제가 더 있었다. 아나그라마 건축 분야 디렉터 겸 파트너 로베르토 트레비뇨는 “마치 창고와 같은 느낌의 건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고민했다. 그리고 한정된 공간에 무형의 자연환경을 담아내는 방법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도서관 내부는 몬테레이 산악 지형의 축소판이 담겼고, 기하학적 예술 공간이 니노스 코나르테가 되었다. 무엇보다 이 공간에서 아이들이 끝없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 산악 지형과 같은 바닥은 책꽂이인 동시에 아이들이 책을 읽고 뛰놀고 구를 수 있는 편안하고 역동적인 공간이 되었다. 건물의 예스러움과 예술적 가치. 기발한 발상으로 이 두 가지 요소를 모두 돋보이게 하는 데에 성공했다.


니노스 코나르테 도서관 같은 층에 위치한 극장. 쇼, 콘서트, 전시 등을 연다. 사진제공 아나그라마(Anagrama) ⓒ카로가 포토(Caroga Foto, carogafoto.com)


코나르테 도서관 서가 안쪽. 사진제공 아나그라마(Anagrama) ⓒ카로가 포토(Caroga Foto, carogafoto.com)


많은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도서관임에도 메인 컬러를 화이트로 선택한 과감함이 엿보인다. 사진제공 아나그라마(Anagrama) ⓒ카로가 포토(Caroga Foto, carogafoto.com)


아이들을 위한 니노스 코나르테 도서관 내부. 사진제공 아나그라마(Anagrama) ⓒ카로가 포토(Caroga Foto, carogafoto.com) 



Interview
로베르토 트레비뇨Robrto Trevino 아나그라마 건축 분야 디렉터 겸 파트너

“공공성을 바탕으로 한 공간을 더욱 창의적으로 만드는 것은 디자이너의 몫이다.”



종이 책을 찾는 사람이 점차 줄어드는 요즘, 도서관 디자인 프로젝트를 두 개나 선보였다
지금 이 시대 도서관의 개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었다. 도서관에 대한 기존 개념에서 벗어나, 단순히 책을 찾고, 읽는 공간을 넘어서 더 많은 것을 제공해야 하고 새로운 역할을 부여해야 한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그것이 무엇인지를 찾는 일이 우리의 역할이기도 했다.

도서관이라는 공간의 특수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도서관은 공공성을 지닌 공간이다. 따라서 공공 문화가 담긴 곳이라는 점을 고려했다. 도서관이 박물관이나 전시관과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공공성을 고려하는 접근 방식은 같지만 그 공간을 더욱 창의적이고 독특하게 만드는 것은 디자이너의 몫이다.

두 도서관의 중요한 디자인 포인트는 무엇인가?
모두 ‘읽는 행위’를 이끄는 디자인이다. 코나르테 도서관은 사람들이 독서하도록 만들고, 니노스 코나르테의 공간은 아이들을 자연스레 독서의 세계로 이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어려운 부분은 무엇이었나?
코나르테 도서관은 예산이 정확히 한정되어 있었다. 해결 방법은 재료의 단가를 낮추는 것이었는데, 주요 재료로 삼나무 합판, 콘크리트 등을 사용했다. 삼나무 합판은 멕시코에서 매우 저렴한 건축 재료다. 특히 니노스 코나르테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인 만큼 안전을 중요시했다. 안전성에 대한 확신을 위해 여러 차례에 걸쳐 플랫폼을 시뮬레이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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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김지혜(프리랜서 에디터) www.anagrama.com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7년 9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