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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검증된 해외 브랜드 윌리엄스 소노마 소환 현대백화점


WSI 플래그십스토어 논현점의 포터리반. 사진: 김규한 기자
현대백화점은 리빙 시장에서 일찍이 두각을 드러냈다. 직접 소싱한 홈데코용품을 판매하는 리빙 전문 PB 에이치바이에이치H by H를 이미 10여 년 전부터 선보여 현재 8개 지점에서 운영한다. 작년에는 조직 개편을 통해 리빙 콘텐츠 부서를 신설하여 상품 기획, 트렌드 연구, 콘텐츠 개발 등 다방면으로 힘쓰고 있다. 무엇보다 다른 백화점과 차별화하기 위한 사업을 고심하는 듯한데, 자체 브랜드 상품을 개발하기보다는 주로 다른 브랜드와 협업한 리빙 편집매장을 전개하고 있다. 그리하여 천호점에는 베딩 전문 브랜드 소프라움의 침구 전문 편집매장 듀벳바, 대구점에는 맞춤 가구 편집매장 비스포크 스튜디오, 판교점과 중동점에는 국내외 20여 개의 주방용품 브랜드를 모은 편집매장 포하우스 등이 오픈했다. 특히 비스포크 스튜디오는 원목 가구 카레클린트, 대리석 전문 르마블 등 국내 가구 브랜드와 협업해 가구의 소재, 사이즈, 재료 등을 주문에 맞춰 제작하는 서비스로 오픈 첫 달 2억 5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 초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9, 10층에 가구와 생활용품으로 채운 홈퍼니싱 전문관을 열었다. 총 5300㎡로 현대백화점 15개 지점 중 가장 규모가 큰 리빙 전문관이다. 이곳에는 프리미엄으로 선별된 30여 개의 국내외 유명 브랜드가 입점했는데, 미국 최대 홈퍼니싱 전문 브랜드 윌리엄스 소노마 그룹의 포터리반과 포터리반 키즈, 웨스트엘름 매장이 국내 처음으로 백화점에 들어섰다. 그룹 차원에서 가장 눈에 띄는 리빙 사업의 행보는 이렇게 해외에서 인지도를 쌓은 유명 브랜드들을 국내에 독점 소개한 것이다. 윌리엄스 소노마가 프리미엄 주방용품과 가전에 특화되어 있다면 포터리반은 아메리칸 클래식 스타일의 가구와 생활용품 위주다. 포터리반 키즈는 유아동 가구와 장난감, 패브릭 등을 판매하는 키즈 홈퍼니싱 브랜드이고 웨스트엘름은 좀 더 젊은 감각으로 공정무역, 유기농, 지속 가능성 등을 추구하는 뉴욕 모던 스타일의 홈퍼니싱 상품을 내세운다. 이 네 브랜드는 현대리바트 내에 독립적으로 구성된 WSI팀이 MD, 영업, 운영, 온라인 등을 담당한다. 브랜드별 마케팅을 위해서는 미국 본사와 협의해 브랜드 이미지에 알맞은 이벤트를 준비한다.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대구점에 입점한 윌리엄스 소노마는 매주 쿠킹 클래스를 열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포터리반, 포터리반 키즈, 웨스트엘름이 모여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가드닝 연출, 테이블톱 연출, 베딩 연출 등의 클래스로 젊은 고객을 모은다. 온라인으로는 숍인숍 형태로 더현대, 에이치몰, 네이버에 들어가 있다. 윌리엄스 소노마의 브랜드들은 백화점, 아울렛, 온라인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판로를 늘려가고 있다. 1호점이 오픈한 지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아 작년 대비 매출을 정확한 지표로 확인할 순 없지만, 연말까지 전국에 총 13개 매장이 생길 예정이라니 지금까지는 순항 중임에 틀림없다. 각 브랜드 쇼핑몰은 올해 11월 오픈을 준비 중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해외에서 이미 검증되고 인지도를 쌓은 브랜드를 유치해 고객에게 좀 더 많은 옵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리빙 시장을 확장하고자 한다.


Interview
주연민 현대리바트 WSI팀 팀장

“당장의 수익보다 삶의 질 향상 차원에서 이러한 신규 브랜드 소개에 관심이 많다.”



윌리엄스 소노마를 들여온 계기와 과정이 궁금하다.
자기만의 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저성장기에는 예산이 많이 드는 리모델링이나 가구보다는 홈퍼니싱에 더욱 눈을 돌리는 것 같다. 기존의 리바트는 B2B 중심이었다. 브랜드 인지도나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8년 전에 ‘리바트 스타일’이란 홈퍼니싱 브랜드를 론칭했지만 쉽지 않았다. 2015년 말쯤 홈퍼니싱 사업을 차별화해보고자 계획하던 중 윌리엄스 소노마를 찾았다. 1년 이상 공들인 끝에 지난 해 6월 가든파이브에 1호점을 오픈했다.

왜 윌리엄스 소노마인가?
당시 중저가의 국내 브랜드는 많았는데 중고가에 이국적이면서 클래식한 브랜드가 없었고, 또 개인이 운영하는 편집매장은 많지만 고객이 인지할 만한 브랜드가 없었다. 그런 아쉬움을 채워준 것이 윌리엄스 소노마였다. 미국에서 널리 알려진 브랜드이기도 하고 국내에도 마니아가 많았다.

브랜드별 특징과 주 고객의 성향은 어떤가?
포터리반은 주택이나 큰 집에 거주하는 40~50대가 많고, 스타일리스트나 인테리어 디자이너, 기업 고객이 굉장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 웨스트엘름은 컨템퍼러리 모던 스타일에 중가 정도로 30대에게 인기가 많다. 윌리엄스 소노마는 주방용품에 특화되어 있다.

해외 브랜드가 들어오면 가격 문제에 특히 민감하다.
국내에서는 각 품목마다 전략적으로 가격 책정을 다르게 하지만 대체적으로 ‘직구’보다는 좀 더 낮다. 간혹 미국 사이트에서 가격을 보고 국내에서 사는 게 비싸다고 하는데, 실제로 세금과 배송비를 더하면 그렇지 않다. 또 미국은 추가 비용을 내야 조립해주지만 우리는 전부 무료로 설치해준다.

매장 현황은 어떤가?
현재 관리하는 매장은 8개로, 연말에는 총 13개가 될 것 같다. 로드 숍 외에 현대백화점,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와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김포점에 입점해 있다. 지역별로 입점하는 브랜드가 다른데 소득이 높고 큰 집이 많은 울산에는 포터리반, 아파트와 젊은 고객이 많은 분당에는 포트리반 키즈와 웨스트엘름 등이 입점하는 식이다.

앞으로 어떻게 사업을 이어갈 것인가?
그룹 차원에서는 당장 수익을 올리는 것도 좋지만 고객의 ‘삶의 질 향상’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그런 차원에서 이런 신규 브랜드를 소개하는 것에 관심이 많고 전폭적으로 지원해준다. 이런 기조를 꾸준히 이어가며 다른 백화점과 차별화된 신규 MD를 계속 고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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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김민서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8년 7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