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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Plastic Free Challenge 대체할 수 있을까? Plastic Cup

Plastic Free Challenge
일상적이라고 믿었던 전제가 만고불변의 정답이 아닌 것을 깨닫는 순간, 비로소 우리 일상은 조금씩 진화한다. 남들보다 조금 더 빨리, 더 멀리 내다본 스타트업이 그리는, 이미 도래한 미래는 이렇다.


20분
국내 1회용 플라스틱 컵 평균 사용 시간

50년
1회용 플라스틱 컵이 지구에서 사라지는 데 걸리는 시간

5억 개
국내 연간 플라스틱 빨대 소비량

2021년
유럽연합이 EU 내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한다고 한 시점

출처: 서울시 통계 자료(2015), EU


©이기태




롤리웨어의 먹을 수 있는 컵과 빨대. ©Loliware


햄버거, 커피 믹스, 인스턴트 라면 스프 등의 패키지에 사용된 에보웨어의 바이오플라스틱 포장지. ©Evoware

마실 것 다 마시면 사라지는 컵
무더운 여름날 얼음이 들어간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죄책감 없이 즐길 ‘환경적으로 올바른’ 컵은 무엇일까? 2014년에 시작한 뉴욕의 스타트업 롤리웨어Loliware는 ‘사라지도록 만든 컵Designed to Disappear’이라고 답한다. 공동 창업자 첼시 브리간티Chelsea Briganti와 리 앤 터커 Leigh Ann Tucker는 뉴욕 파슨스 디자인 대학교에서 산업 디자인을 공부하다 만난 사이. 이들은 2015년 10월에 방영된 미국의 창업 투자 서바이벌 리얼리티 TV 쇼 <샤크 탱크Shark Tank>에 출연해서 생분해되는 제품을 제안해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억만장자 사업가 마크 큐번Mark Cuban에게 60만 달러를 투자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방송이 나간 후 네덜란드의 세계적인 식품 기업 DSM과 파트너십을 맺은 지 6개월 만에, 먹을 수 있는 맛있는 컵 롤리비타Lolivita가 탄생했다. 주원료는 유기농 사탕수수, 유기농 타피오카 시럽, 정제수, 흔히 한천이라고 부르는 해조류이고 여기에 유자, 체리, 바닐라, 녹차 추출물을 더해 다양한 색과 맛을 낸다. 24시간가량 적어도 상온 수준의 음료를 담을 수 있고, 사용하고 남은 컵을 흙 속에 두면 60일 안에 자연 분해된다. 가격은 컵 4개에 16달러 정도. 같은 재료로 새롭게 론칭하는 빨대 롤리스트로Lolistraw는 현재 인디고고에서 선주문 펀딩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DSM사와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비타민 컵, 단백질 컵 등의 ‘영양 컵’ 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10월 몰타에서는 순환 경제를 촉진하기 위해 2010년에 설립한 영국의 엘렌 맥아더 재단The Ellen MacArthur Foundation이 주최한 국제 순환 디자인 공모전Circular Design Challenge이 열렸다. 전 세계 60개국 600여 참가 팀 중 아시아에서는 단 한 팀이 참여했다. 바로 최종 6팀의 우승 팀 중 하나인 에보웨어Evoware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기반으로 한 에보웨어는 2016월 2월 1992년생의 젊은 창업가 데이비드 크리스천David Christian이 생명공학, 대량생산, 엔지니어링 디자인, 금융에 각각 특화된 4명의 전문가와 함께 설립한 기업으로, 분해 가능한 플라스틱 포장지를 생산해 주로 B2B로 판매한다. 설립한 지 두 달 만에 첫 제품으로 역시 해조류로 만든 파티용 1회용 컵 엘로 젤로 Ello Jello를 선보였고, 지난해 9월에는 해조류로 만든 생분해성 포장지로 해당 부문에서 세계 최초로 특허를 취득했다. 엘로 젤로 컵은 끓는 물을 넣어도 하루 종일 그 형태를 보존할 수 있는 상태까지 기술력을 갖춘 상태로 비슷한 원리의 제품 가운데 실용성이 두드러진다. (물론 해초류의 맛이 우러나는 부분은 있다.) 자카르타에서 태어난 데이비드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국제 경영을 공부한 뒤 고국으로 돌아가 두 가지 문제점을 마주했다. 전 세계에서 플라스틱 폐기물 생산량이 두 번째로 많은 나라라는 오명과 불합리한 유통 마진으로 생계를 위협받는 가난한 해안 마을의 어부들이었다. 크리스천은 어부들에게 질 좋은 해조류를 양식하는 법을 전파한 뒤 어부들이 재배한 해조류를 사들여 재가공하는 공생의 비즈니스 모델을 고안해냈다. 인도네시아 내 플라스틱 폐기물의 70%가 음식 관련 패키지라는 사실을 감안해 햄버거, 일회용 라면 스프, 커피 믹스 등의 식품 포장에 주력하고 있다. 에보웨어는 현재 230여 개 회사의 요청으로 샘플을 발송했으며 이 중 80%가 해외 고객이다. 크리스천은 “사람들에게 심각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가장 재미있는 디자인으로 이를 전달해야 한다”며 형형색색의 파티용 컵 엘로 젤로로 사업을 시작한 이유를 말했다. 그는 이제까지 너무나 당연했던 제품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불러일으킬 준비에 들떠 있다. “소비자들이 플라스틱 말고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제가 반드시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예요. 이는 플라스틱을 생산하지 않으려는 생산자와 플라스틱 제품을 구매하지 않으려는 소비자 모두의 노력이 있어야만 해결할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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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김은아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8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