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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월간 <디자인>이 주목한 영 디자이너 13
월간 <디자인>은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을 통해 전도유망한 영 디자이너들의 프로모션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선정된 45명의 영 디자이너들 중 돋보이는 역량을 보여준 13명을 소개한다. 이들은 제품, 리빙, 그래픽, 패션, 공예 등 각 분야를 주름잡을 가능성을 충분히 드러냈다. 조형성과 완성도는 기본, 개인의 취향이나 목적에 따라 커스텀할 수 있도록 설계한 구조, 전통적 모티프를 은밀하게 드러내 현대화한 균형 감각, 마지막으로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한발 앞서 걷는 사업성이 그것이다.

박성진
@chqdol

한성대학교에서 산업 디자인을 전공하는 박성진은 ‘의자에 앉으면 가방은 어디에 두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mm체어’를 만들었다. 팔걸이에 걸린 패브릭은 소지품을 둘 수 있는 공간이 되기도 하고, 추운 날에는 무릎 덮개로 이용할 수도 있다. 특히 나무의 직선과 패브릭의 곡선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mm체어와 함께 소재와 질감, 패턴을 적절히 구성한 박성진 디자이너의 부스

소동호
sodongho.com

가구 디자이너 소동호는 서울 길거리에 놓인 의자에 눈길을 뒀다. 을지로 일대에서 이것저것 덧대 간신히 제 기능을 하는 의자들이다. 그는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의 더 체어스 컬렉션The Chairs Collection의 형식을 그대로 가져와 1년간 수집한 200여 개의 사진이 담긴 포스터를 제작했다. 하단에 적힌 문구 ‘Hommage to the Vitra Desisgn Museum chair collection, All chairs are created equal’이 깊은 울림을 준다.


서울 길거리 의자를 수집해 만든 포스터 ‘Street Chairs of Seoul.

황경선
@hattern

2016년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 심미성이 뛰어난 제품을 들고 나와 이목을 끌었던 해턴Hattern. 2018년에는 멜로우 콜렉션에 이어 무추얼 시리즈를 통해 가구의 영역으로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줬다. “겉으로 보이는 디자인뿐 아니라 이를 구성하는 내부 구조를 드러내고 싶었다”고 말한 디자이너는 소재의 특성을 살려 ‘뼛속 깊이’ 들여다보이는 스툴을 선보였다.


아크릴 수지를 이용해 고정시켜 만든 ‘무추얼 스툴’

강영민
@young.min.k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가구보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매개체를 만들고 싶다’고 말하는 가구 디자이너 강영민은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Form follow function’이라는 고전적 경구를 날렵하게 피한다. 그의 작품은 일상에서 일어난 현상을 호기심으로 혹은 의심의 눈으로 바라본 결과물이다.


시소 위에서 축구공을 맞은편에 두고 혼자 앉아 있는 아이를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든 ‘오들리 책꽂이’

정그림
greemjeong.com

가구 디자이너 정그림은 전선이나 배관을 보호하는 용도로 쓰는 건축자재인 실리콘 튜브를 작품의 소재로 삼았다. 말랑말랑한 소재가 특징인 모노시리즈의 의자와 스탠드는 마치 드로잉을 하듯 공간을 가로지른다. 독특한 형태뿐만 아니라 외부 충격이나 온도, 습도에 영향을 받지 않는 실용성을 겸비했다.


인상적인 공간을 연출하는 ‘모노시리즈’ 스탠드와 벤치

정산해
grsp.co.kr

그레이스펙트럼을 운영하는 디자이너 정산해는 사용자의 습관과 취향에 따라 형태를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한 모듈식 가구 ‘라이프 모듈러’를 선보였다. 판재를 고르고 브리지를 연결하면 원하는 용도의 가구를 만들 수 있다. 판재 또한 여러 기능을 갖도록 디자인해 동물을 위한 가구까지 만들 수 있다.


‘라이프 모듈러’로 공간을 구성한 정산해 디자이너의 부스

고소영
mobile-island.com

졸업 작품으로 시작했던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 ‘모바일 아일랜드’는 2016년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서부터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2017년 와디즈에서 펀딩률 3194%를 달성하며 정식 판매를 시작했고 2018년 완제품으로 돌아왔다. ‘편리하고 깔끔한 충전기가 없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도전은 지금 밀레니얼 세대에게 꼭 필요한 디지털 라이프 스타일 아이템이 됐다.


멀티 충전이 가능한 모듈형 무선 충전기 ‘모바일 아일랜드’

김현지
1-yar-prformance.com

크리에이티브 스페이스 원 이어 퍼포먼스를 운영하는 디자이너 김현지는 조형의 기본 요소인 점, 선, 면의 연결성에 주목한다. 점이 선과 면으로 확장하면서 각각의 궤적이 도드라지도록 디자인한 것이 특징. 이번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서는 전통 기와에서 포착한 율동적인 선을 모티프로 한 가방과 소품을 선보였다. 가방과 함께 스트랩을 늘어뜨린 모습은 한 장의 드로잉을 연상시키며 감각적인 공간을 완성했다.


가방과 스트랩이 드로잉처럼 놓인 김현지 디자이너의 부스

염정은
notableback.com

‘Less is More’라는 격언이 여기서 드러났다. 동양화를 전공한 디자이너 염정은은 가죽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 브랜드 노터블백을 운영한다. 그는 극적인 심플함에 견고함을 더해 정적인 미학을 보여준다. 이것은 가죽의 색과 질감, 시간에 따라 색이 변하는 소재의 성질만으로 아름다움이 드러나는 정육면체 오브제다. 무엇에 쓰는 물건이냐고 묻는다면 북엔드, 선반, 그리고 공간에 미를 더하는 기능이다.


시간에 따라 에이징되는 생가죽의 성질이 특징인 ‘더 큐브The Cube’ 시리즈

심승연
seungyeonshim.com

심승연의 부스에는 그 어떤 장식이나 연출도 없이 의자 2개, 스툴 3개, 벤치 1개가 놓여 있을 뿐이었다. 본질에 충실하겠다는 선언. 미묘한 변주로 파생돼 각각의 기능을 하는 멀티플 시리즈는 날렵한 디자인이 매력이다. 얇은 금속판을 다루는 판금 가공을 중심으로 시트 벤딩, 파이프 프레스 등의 금속 가공 기법을 디자인 요소로 사용한다.


금속 가공 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멀티플 시리즈’

임동수
thesatanshop.com

배려 없는 행동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 마련. 그래픽 디자이너 임동수는 이 ‘사탄’ 같은 존재들에게 소심한 복수를 감행한다. 특히 이번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는 술자리에서 불쾌감을 주는 이들을 주제로 직장 상사, 만취한 취객, 주폭, 바람난 애인, 변태 등을 캐릭터화해 가차없이 응징하는 영상과 피겨를 만들었다.


응징당한 ‘사탄’ 피겨


김송이
@somok.sobok

목공예 브랜드 소목소복 대표 김송이는 1인 가구의 생활을 면밀하게 반영한 형태에 전통적인 공예 기법을 가미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넉넉하지 않은 공간에 효율적인 수납과 공간 활용이 가능하도록 제작한 가구 ’변장’은 테이블, 서랍장, 의자로 변용된다. 이 외에도 자린고비 이야기를 모티프로 한 작은 테이블 ‘어반’과 모닥불에 둘러앉는 모습을 형상화한 ‘화반’이 눈길을 끌었다.


용도에 맞게 확장과 변형이 가능한 가구 ‘변장’

신유지
@blaqk_official

신유지는 신한대학교 패션디자인과 교수이자 패션 디자이너다. 그는 “내가 먼저 해봐야 학생들에게 알려줄 수 있다. 망하더라도 내가 먼저 겪어봐야 하지 않겠나”라며 서울디자인페스티벌 참가 포부를 밝혔다. 패션 디자인 지망생들에게 본보기가 되고자 블랙BLAQK를 론칭한 것. 친환경 종이 섬유인 타이백 등 다양한 소재를 이용한 가방과 클러치, 지갑 등을 선보였다.


타이백 소재로 만든 클러치

영 디자이너의 든든한 후원자가 된 디자인 D2C 플랫폼 샤플



2018 서울디자인페스티벌 영 디자이너 프로모션 부스 옆,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만든 건 ‘월간 디자인X샤플 스타 디자이너 프로젝트’였다. 디자인 D2C(소비자 직접 서비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샤플SHAPL(대표 전창수)이 월간 <디자인>과 협업한 것으로, 관람객들은 영 디자이너 45명의 작품 중 마음에 드는 디자이너에게 바로 투표했다. 가장 높은 득표수를 얻은 디자이너는 자신의 작품을 전 세계로 유통,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샤플은 자신이 디자인한 제품을 론칭, 유통하는 과정에서 많은 고충을 겪었던 전창수 대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만큼 실력 있는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그들의 결과물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2017년 샤플 캐리어 & 백팩 프로젝트의 크라우드 펀딩으로 국내 최대 금액인 15억 원을 모을 만큼 성장한 샤플은 디자이너들을 위한 더욱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 같다. shap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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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월간 <디자인> 편집부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9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