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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2호선을 따라 변주되는 다채로운 감각 성수동 일대 오르에르







대표 김재원
인테리어 디자인 스튜디오 Zgmc (대표 김재원)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 Dogs (대표 조중현·권기영)
포인트 오브 뷰 브랜드 아이덴티티 아라비(대표 이혜원), araby.kr
오르에르 아카이브 브랜드 아이덴티티 스튜디오 Zgmc
운영시간 포인트 오브 뷰 13:00~20:00, 오르에르 아카이브 13:00~20:00 (월요일 휴무)
주소 서울시 성동구 연무장길 18
인스타그램 @orer.archive / @pointofview.seoul

1층은 카페 오르에르, 2층은 라운지와 문구점 ‘포인트 오브 뷰’, 3층은 아카이빙 편집숍 ‘오르에르 아카이브’가 들어선 오르에르는 상업 공간과 공장, 주거 공간이 함께 있던 1970년대 건물을 고쳐 만든 곳이다. 3층 오르에르 아카이브를 보더라도 옛날 가정집 거실 천장에서 볼 수 있던 나무 조각이 남아 있어 할머니집에 방문한 듯한 기분이 든다. 이곳에서는 김재원 대표가 모은 수집품과 크리에이터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데 용도나 기능보다는 아름다움에 가치를 둔 물건이 주를 이룬다. 물건의 자태를 면밀히 감상하도록 진열하고 배치한 구성 자체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2층에 있는 문구점 ‘포인트 오브 뷰’는 블랙과 베이지를 키 컬러로 맞춘 가구들이 눈길을 끈다. 영화 <팬텀 스레드>를 모티프로 디자인해 오래된 영국의 실내 분위기를 그대로 살린 것. 아르누보 장식의 계산대와 테이블이 또한 인상적인데 이 앤티크 가구를 중심으로 제작한 진열대가 조화를 이룬다. 여기에 놓인 연필과 종이 같은 문구는 김재원 대표가 세계 곳곳에서 구입한 제품이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물건들은 어릴 적 문방구를 서성이던 기억을 상기시킨다. “연필이나 종이 같은 실용적인 도구뿐 아니라 창작을 위해 감각을 자극하는 물건을 모았다”는 김재원 대표의 말에서 물건을 대하는 그의 태도를 엿볼 수 있다.


Creator’s Interview
김재원 대표는 2013년 성수동에 카페 자그마치를 시작으로 오르에르, W×D×H를 연달아 열어 황량하던 성수동에 새바람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매력적인 공간 디자인뿐 아니라 탁월한 큐레이션 콘텐츠까지 아우르며 디렉팅의 정수를 보여주는 그는 취향과 디테일이라는 무기를 지니고 있다

김재원
스튜디오 Zgmc 대표

“서울은 각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지역 문화를 일구고 있는 공간이 많아져 흥미로운 볼거리가 많다.”



본인에게 성수동은 어떤 곳인가?
광진구, 성동구에서 자라고 학교를 다녔다. 오래전부터 서울 동북 지역은 문화적인 재밋거리가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머무를 수 있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2013년 카페 자그마치를 열게 되었다. 자그마치를 운영하며 성수동에 대한 애정이 커진 셈이다.

자그마치가 첫 번째 공간 프로젝트다.
사람들이 모여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되려면 카페뿐 아니라 또 다른 감각의 콘텐츠를 겸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디자인 관련 강연이나 팝업 스토어를 열어 다채로운 공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벤트를 열 때면 카페를 찾는 손님을 받지 못한다는 단점도 있었다. 자그마치를 위해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지며 분리된 공간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돼 오르에르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오르에르는 어떤 곳인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에 대한 접미사를 이어 붙인 이름이다. 에디터editor의 or, 디자이너designer의 er처럼 말이다. 다양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열었다. 그간 모아온 수집품과 여행을 하며 발견한 좋아 보이는 물건을 모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매장이라는 느낌보다는 경험하는 공간처럼 느끼게 하고 싶었고 물건의 아름다움에 대해 어떻게 공감할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오르에르 아카이브와 포인트 오브 뷰에는 엄선한 물건들이 가득하다. 본인에게 수집과 취향이란 어떤 의미인가?
수집은 자신의 취향을 되돌아보고 스스로를 반영하는 행위이자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단서가 되기도 한다. 즉 시간을 연결하는 매개체다. 또한 수집이란 개개인에게 자신의 취향을 구축하는 중요한 행위라고 생각한다. 오르에르 아카이브를 방문한 사람들도 수집에 관심을 가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가구를 비롯해 물건이 놓인 위치나 방식 하나하나에도 사려 깊은 고민이 녹아 있다는 인상을 준다.
어쩌면 하찮게 보고 지나칠 수 있는 돌멩이 하나에서도 그만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방문한 사람들이 그 아름다움을 포착할 수 있도록 신경 쓴다. 공간에서 풍기는 분위기부터 가구, 물건을 진열하는 방법, 물건에 대한 정보를 적는 카드까지 여러 측면으로 공을 들이는 이유다. 이것은 모두 물건의 매력을 알리는 일종의 소통의 방법인 셈이다.

3월에 오픈을 앞두고 있는 인벤타리오Inventario에 대해 알려달라.
워크 스타일을 콘셉트로 한 플랫폼이다.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요즘이지만 사람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일하는 데 쓴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 작업실에서 여러 사람들과 일하는 사람, 음악을 들으며 일하는 사람 등 각자 워크 스타일이 다르다. 그렇게 보면 일을 중심으로 정말 많은 것을 연결할 수 있다. 커피, 문구, 공간 등 일하는 스타일을 테마로 한 공간이다.

서울은 어떤 도시라고 생각하나?
점점 재미있어지는 도시다. 예전에는 소위 ‘뜨는 동네’라고 하면 카페가 많고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장소라는 인상 정도였다. 하지만 이제는 성수동, 을지로 등 각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지역 문화를 일구고 있는 공간이 많아져 흥미로운 볼거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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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유다미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9년 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