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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근대 거장 건축가의 마스터피스
20세기 전반기에 탄생한 아이콘 체어는 대부분 건축가의 손에서 탄생했다. 건축적 외양과 인테리어의 완벽한 일체성을 고집한 건축가들의 원칙주의 덕분이다.

게리트 리트벨트, 레드 블루 체어



슈뢰더 하우스, 1917
피에트 몬드리안의 그림이 의자로 환생한 듯한 게르트 리트벨트Gerrit Rietveld의 ‘레드 블루 체어’는 원래 색이 없었다. 좌판과 등판은 15mm 합판을 사용하고 15개의 각목이 서로 포개지며 무게를 지탱한다. 기존에는 부피가 컸던 가죽 암체어를 기하학적인 입체로 전환한 실험작을 리트벨트는 이미 1917년에 만들었다. 몬드리안의 그림을 사랑한 슈뢰더 부인이 그림을 닮은 집과 가구를 의뢰했고, 1924년 슈뢰더 하우스와 레드 블루 체어가 탄생했다. 몬드리안은 데스틸 사조의 색채 기법을 평면적인 화면에 옮겼고 리트벨트는 이를 다시 3차원의 건축물과 가구로 완성했다.


미스 반데어로에, 바르셀로나 체어



바르셀로나 만국박람회 독일관, 1929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만국박람회에서 강철, 유리, 대리석 등 현대적인 재료로 독일관을 설계한 미스 반데어로에Mies Van Der Rohe는 자신의 건축 언어에 어울리는 가구가 없다고 판단, 의자를 추가로 디자인했다. 바르셀로나 체어는 블록 형태의 가죽 쿠션과 크롬 도금한 X자 프레임으로 유명하다. 각국의 건축 기술을 뽐내는 국가관 중 당시 독일관은 스페인 국왕이 머물 휴식 공간으로도 지정되었다. 옛 서구 전통에서 X자 프레임의 의자는 왕의 의자로 건축가는 일종의 옥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셈이다.


장 프루베, 스탠더드 체어



낭시 대학교, 1934
장 프루베Jean Prouve´는 실천하는 행동주의자였다. 1984년, 그가 죽음을 코앞에 두고 한 일은 프랑스 최초의 산업 디자이너 양성 기관인 국립산업디자인학교(ENSCI)를 샤를로트 페리앙Charlotte Perriand과 공동 설립한 일이었다. 학교와 지역사회에 관련한 작품도 많은데 그중 하나가 학교 의자의 표준이 된 스탠더드 체어다. 낭시 대학교의 의뢰로 제작, 온종일 앉아 있어도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디자인했다. 경량의 파이프로 앞다리를 만들고 뒷다리는 비행기 날개 모양으로 디자인해 하중을 안정적으로 지탱한다.


알바 알토, No.41 라운지 체어



파이미오 요양원, 1930
1925년, 가구 회사 아르텍Artek을 설립한 알바 알토Alvar Aalto는 건축가이면서 동시에 왕성하게 가구를 디자인했다. 그의 디자인 생각을 가장 잘 드러내는 가구는 환자와 노인들을 위해 만든 No.41 라운지 체어다. 결핵 환자를 위해 그가 설계한 파이미오 요양원Paimio Sanatorium에서 환자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의자를 의뢰했다. 제작을 위한 스케치를 보면 환자들이 숨 쉬기 편한 각도를 고심해서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그가 개발한 곡목 합판 기술을 사용, 자작나무를 집성한 판재를 구부려 프레임을 만들고 좌판은 옻칠로 마감했다.



찰스 레니 매킨토시, 힐 하우스 체어



힐 하우스, 1902
찰스 레니 매킨토시Charles Rennie Mackintosh는 부유한 출판업자인 월터 블래키Walter Blackie의 요청으로 힐 하우스를 지으며 등받이를 세로로 길게 늘인 흑단 의자를 선물했다. 오크를 흑단처럼 보이게 검게 처리한 마감이 일품으로 이에 어울리는 책상도 함께 디자인했다. 굉장히 높은 등받이는 심리적으로 불안해 보이고 오직 수평과 수직으로 이루어진 간결한 구조는 일견 과격해 보이기까지 한다. 의자가 태어난 해는 1902년, 디자인 전방위적으로 모더니즘이 꿈틀대던 시절이다. 모더니즘의 본질적 요소인 기하학적 형태, 추상성, 절제미를 보인다는 점에서 전위적인 디자인이다.


마르셀 브로이어, 바실리 체어



바우하우스, 1925
마르셀 브로이어Marcel Breuer가 바우하우스에서 일하던 어느 날, 자신의 자전거에서 힌트를 얻었다. 단순한 몸체에 가볍게 얹힌 가죽 안장, 부드럽게 휜 핸들. 수십 년이 지나도 자전거의 형태는 변함이 없었다. 강철 파이프를 이용해 가볍지만 견고한 형태를 만들고 그 사이를 가죽으로 팽팽히 연결해 앉는 부분과 등받침, 팔걸이를 만들었다. 바실리 체어Wassily Chair라는 이름은 자신의 가구를 처음 알아본 이의 이름을 딴 것이다. 학교를 찾아온 바실리 칸딘스키가 의자에 큰 흥미를 보였고, 이후 바우하우스 전체에 바실리 체어가 배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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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김만나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9년 3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