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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뉴 웨이브, 뉴 크리에이터 새로운 영역 미지의 세계 2
섀도올로지, 드론스케이프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내고 그 안에서 유영하는 이들의 세계가 펼쳐진다.

오케이 고
인스타그램 okgo 팔로어 14.2만
유튜브 okgo 팔로어 89만


독특한 뮤직비디오로 유명한 오케이 고는 음악만이 아닌 영상까지 스스로 디렉팅하는 그룹이라는 점에서 유튜브 시대의 진정한 비디오 밴드라 할 수 있다. 최근엔 인스타그램 활동도 활발히 한다. 




유튜브라는 채널이 음악계에 던진 또 하나의 화두는 뮤직비디오가 단순한 홍보 수단을 넘어 팬들과 음악적 경험을 나누는 데 요긴한 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3분 30초가량으로 녹음된 스테레오 사운드를 뛰어넘어 완전히 새로운 음악 경험을 팬들에게 전달하는 요소로 존재하고 있다. 1998년 시카고에서 결성한 미국의 록 밴드 오케이 고는 데이미언 쿨라시Damian Kulash가 리드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고 팀 노드윈드Tim Nordwind, 댄 코놉카Dan Konopka, 앤디 로스Andy Ross 등 네 명의 멤버가 활동하고 있다. 오케이 고는 무중력에서 춤추기, 초슬로모션 상황에서 연주하기 등의 독특한 뮤직비디오로 유명하다. 유튜브에 올라오는 제작 비하인드 영상을 보면, 모든 뮤직비디오는 리드 보컬인 데이미언 쿨라시가 총감독으로 연출을 진두지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들의 음악 인생에서 결정적 순간이 된 앨범은 2005년에 출시한 . 우스꽝스러운 보이 밴드의 안무를 스스로 찍고 영상의 일부를 친구들에게 돌렸다. 뮤직비디오가 아니라 그저 우스꽝스러운 비디오로 생각하고 ‘아이필름’이라는 초창기 비디오 호스팅 사이트에 올렸는데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후에는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러닝머신 8대 위에서 더 우스꽝스러운 ‘Here it Goes Again’을 만들었고, 2007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뮤직비디오상을 받으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다. 포물선 비행으로 중력이 줄어든 비행기 안에서 찍은 ‘Upsife Down & Inside Out’, 복잡한 기계적인 동작을 이용해 매우 간단한 일을 수행하는 ‘루브 골드버그 머신Rube Goldberg Machine’으로 찍은 ‘This Too Shall Pass’ 등 오케이 고의 뮤직비디오는 커팅 장면 없이 롱테이크 기법을 이용해 찍는 것도 큰 특징이다. 2017년, 12월에 공개한 ‘Obsession’ 뮤직비디오엔 567대의 프린터가 등장해 음악에 맞춰 쉴 새 없이 프린트물이 쏟아진다. 종이는 모두 재활용됐고, 수익금은 그린피스에 기부했다. 사진 출처 오케이 고 okgo 


앨런 베커
인스타그램 alanbecker 팔로어 5.6만
유튜브 noogai89 팔로어 774만








미국에서 활동하는 애니메이터 앨런 베커는 IT와 개인 플랫폼, 오픈 소스의 순기능이 탄생시킨 대표적인 스타다. 온라인 트렌드에 예민하지 않더라도 10여 년 전 하나의 선으로 머리와 몸통, 팔다리를 표현한 ‘스틱맨’의 모습을 본 적이 있다면 바로 앨런 바커의 작품일 것이다. 그는 고교 시절 플래시 프로그램을 이용해 만든 <애니메이터 VS. 애니메이션>(2006)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자아가 생긴 스틱맨과 그를 창조한 애니메이터의 대결이 컴퓨터 화면 위에서 쫓고 쫓기는 깜찍한 액션극이다. 앨런 베커는 오랫동안 자신의 작품 공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적용하는 방법을 튜토리얼 채널을 통해 자세히 소개해왔다. 실수하고 부족했던 과정도 공개해왔기 때문에 홈페이지를 비롯해 그의 SNS를 방문한 사람들은 마치 사춘기 소년 시절부터 10여 년을 함께한 친구처럼 그를 바라볼 수 있었다. 작업의 특성상 그가 만들어 올리는 영상의 수 자체는 여느 인플루언서에 비해 많지 않지만 각각의 작품에 사람들이 보이는 반응은 폭발적이다. 적게는 수백만에서 1억 뷰를 훌쩍 넘는다. 꾸준하고 담백한 소통. 자신만의 콘텐츠가 가진 힘이 무엇인지 그에게 ‘좋아요’ 하트를 보내는 사람들은 잘 알고 있다. 사진 출처 앨런 베커 noogai89


빈센트 발
인스타그램 vincent_bal 팔로워 61.5만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볼 수 있는 그림자 인형극, 와양 쿨릿이 있다. 와양은 자바어로 그림자, 쿨릿은 가죽을 뜻한다. 납작한 가죽에 문양을 뚫고 여러 색을 입힌 인형을 그림자로 보여주는 인형극으로 고대 서사시를 노래한다. 빈센트 발의 그림을 보면, 어릴 적 경험했던 그림자 인형극이 떠오를 것이다. 영화감독인 빈센트 발은 어느 날, 영화 대본 작업 중 종이에 비친 찻잔의 그림자를 발견하고는 그 위에 몇 개의 선을 그려 넣었다. 코끼리 형상의 그림처럼 보였고, 이를 사진으로 찍어 소셜 네트워크에 공유하자 호응이 컸다. 매일 같은 일상이 새롭게 발견된 어떤 순간, ‘섀도올로지Shadowology’라는 새로운 디자인 영역을 창조하게 된 셈이다. 빈센트 발은 사물과 그림자, 두 세계가 만나게 하고 현실과 환상이 공존하는 두 세계를 그 안에 버무린다. 와인 잔에 비친 물 그림자를 바닷가 해변을 걷는 연인으로 표현하고(Love on shadow beach), 미러볼에 비친 그림자를 이용해 셀피를 찍는 사람들을 비추고(Selfie reflection), 귤 껍질 속에서 태어난 아기 곰으로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Beary Christmas everyone!) 식이다. 단순히 그림자뿐 아니라 빛과 그림자의 조화를 이용하고, 색이 있는 유리병을 통과해 굴절된 빛으로 남다른 색감을 연출하기도 한다. 그림은 완성된 순간 한 장의 사진으로 남긴다. 그림자가 변하면 작품도 사라지는, 순간의 기록이다. 이 결과물을 매일매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했고 2017년 8월 이라는 책으로도 나왔다.“창조는 놀이하는 마음에서 비롯한다”는 그의 말처럼 그림자와 일상이 매일 새로운 놀이로 생겨나고 사라진다.사진 출처 빈센트 발 vincent_b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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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9년 4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