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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2019 밀라노 디자인 위크 리뷰 디자이너 3인에게 듣는 올해의 트렌드

1 당신에게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2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예상되는 앞으로의 트렌드는?
3 지난 몇 년간 디자인계의 주요 변화는?
4 올해 가장 좋았던 전시와 그 이유는?
5 올해 주목할 만한 신예는?


토즈 <노_코드 셸터> 전시 전경.

석용배 토즈 노_코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1 유럽에서 일한 20여 년간 지켜본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도시 전체가 참여하는 유일한 디자인 행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에는 상업 브랜드의 전시를 넘어 환경, 인류 등 사회적인 이슈를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시각적인 언어로 풀고, 이를 대중에게 전달한다는 점이 인상 깊다.

2 올해 주요 테마 중 하나는 ‘지속 가능성’으로, 특히 자동차 산업에서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시 중 눈에 띈 브랜드는 혼다의 ‘e-프로토타이프’ 모델로 적당한 차체 사이즈, 미니멀한 인테리어, 진보된 기술의 전기모터 장착 등 미래의 소비자들이 원하는 방향을 잘 보여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3 e-커머스의 발달이 디자인 산업을 뒤흔드는 요소로 볼 수 있다. 단시간 내에 제품의 임팩트를 전달하는 동시에 구매까지 연결되는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에 브랜드의 사활이 걸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몸담고 있는 패션 분야도 이러한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 제품이 지닌 전통성을 유지하면서 어떻게 이커머스 시대의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할지가 앞으로 디자이너가 대응해야 할 주요 과제가 될 것이다.

4 내가 참여한 토즈의 <No_Code Shelter: Stories of Contemporary Life> 전시에는 ‘노 코더No_Coder’라 불리는 8명의 직업인이 등장한다. 경험과 일, 인간관계, 스타일, 사회 변화 등에 대해 기술하는 인터뷰를 그들의 삶의 장소에서 기록해 한 편의 다큐멘터리로 만들고, 이글루나 게르와 같은 원시적인 주거 형태를 최신 기술로 새롭게 구축한 셸터Shelter에서 상영했다. 새로운 세대를 위한 스니커즈 컬렉션이 이탈리아의 장인 정신과 어떻게 어울릴 수 있는지 표현하려 노력했다.

5 이브라힘 마하마Ibrahim Mahama는 포르타 베네치아Porta Venezia 광장의 심벌 격인 두 건물을 황마 자루로 덮어 ‘이민’, ‘글로벌리제이션’ 같은 메시지를 암묵적으로 전달했다.



원시적인 주거 형태를 최신 기술로 구축한 셸터.


라프 시몬스가 디렉팅한 크바드라트 전시.

김효진 덴스크 대표





1 덴스크와 협업하는 브랜드와 미팅하고 신제품을 접할 수 있는 비즈니스 출장인 동시에 순수 미술과 디자인의 경계를 넘어 위트 있는 전시를 선보이는 브랜드들의 격전지로, 개인적으로 영감을 충전시키는 일주일이다.

2 최근 몇 년간 눈에 띄는 전시 키워드는 ‘절충주의eclecticism’다. 제품의 물성과 시대의 극적 대비를 구사한 제품으로 공간을 구성해 새로운 감성을 자아내는 전시가 올해도 많이 열렸다. 앞으로 공간에 대한 트렌드 역시 한 가지 주제가 아닌, 서로 연관성이 적은 제품들을 맞물리게 하여 시각적으로 새로움을 불어넣는 방향이 감지된다.

3 패션 명품 브랜드들이 가구 등의 라이프스타일로 점점 확장하고 있다. 루이 비통은 수년째 세계 디자이너들과 협업한 컬렉션을 선보이고, 로에베가 진행한 가죽 장인과 디자이너의 협업 전시 또한 인상 깊었다. 제품의 직접적인 노출 대신 제품에서 영감받은 작품을 통해 브랜드의 이미지를 극대화시키는 전시 역시 눈에 띈다.

4 덴마크의 텍스타일 브랜드 크바드라트Kvadrat 전시다. 라프 시몬스가 디렉팅한 전시로, 장 프루베Jean Prouve의 집을 재현한 공간에 피에르 잔레Pierre Jeanneret의 가구를 배치해 자신들의 새로운 컬렉션을 자연스럽게 드러냈다. 현재의 텍스타일과 거장의 마스터피스가 공존하는 공간은 심플하면서도 어느 전시보다 강렬했다.

5 밀라노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듀오 디자이너 스튜디오 페페Studio Pepe의 마니페스토 Manifesto 프로젝트. ‘아직 쓰여지지 않은 미래’를 주제로 진행한 전시에서 최초의 연금술사가 빚은 듯한 오브제들을 만났다. 색과 재료의 본질에 파고든 가구와 공간 구성은 오랜만에 몰입의 경험을 안겨주었다.



스튜디오 페페의 ‘아직 쓰여지지 않은 미래’ 전시 전경.

최성희 켈리타앤컴퍼니 대표





1 4월의 봄소풍. 박람회 전시장 뿐 아니라 거리 곳곳에서 장외 전시가 펼쳐지는 밀라노 골목은 다양한 브랜드의 개성이 넘쳐나는 최신의 디자인 산책로이다.

2 그린 가든. 전시장 곳곳에 식물을 이용한 인테리어, 가든 조명 디자인 이 많았다. 삼성전자, 렉서스, 소니 등 관객의 참여로 완성되는 교감형 프로젝트가 인상 깊었다. 재사용 가능한 코스의 파빌리온, 로사나 오를란디의 플라스틱 전시 등 환경은 시급하고도 영원한 디자인 화두다.

3 경계를 허무는 협업을 통한 작업, 퍼포먼스가 관심을 모으고 있고, 장인 정신을 기반으로 기능을 넘어 예술적 오브제가 되는 제품들이 눈에 띄었다.

4 LG전자의 롤러블 TV가 입구를 장식한 슈퍼 스튜디오 피우의 크고 작은 전시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했음을 느꼈다. 특히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수묵의 독백>전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책가도 속에 한국 공예의 가치를 강렬하고도 담백하게 표현한 전시였다.

5 밀라노에 갈 때마다 녹음이 우거진 로사나 오를란디 갤러리에서 새로운 작업을 만나는 일은 큰 즐거움 중 하나다. 올해는 뱅앤올룹슨과 협업한 만달라키 스튜디오Mandalaki Studio가 전을 통해 보여준 환상적인 색과 소리의 어우러짐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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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9년 6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