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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새로운 예술 소비 경험을 위한 안내자 카바 라이프 Cava Life - 1


국내외 다양한 창작자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작품을 판매하는 아트 커머스 브랜드. 2018년 4월 최지연, 박치동, 최서연 세 사람이 1년간의 준비 후 론칭했다. 현재는 봉완선, 이하연까지 합류했다. 온라인 플랫폼을 주축으로 개성 있는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를 열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 한남동 유엔빌리지, 라이즈호텔, 일민미술관, 토프 레스토랑, 밀라노 디자인 위크 그리고 뉴욕의 쇼룸 ‘더 셀렉츠The Selects’에서 다양한 주제의 행사를 기획하고 작품을 소개했다. ca-va.life
예술은 시대를 반영한다. 특히 요즘 작가들은 디자인, 현대미술, 공예, 음악 등에 걸쳐 경계를 두지 않고 작업한다. 건축가가 전시를 기획하고, 디자이너가 랩을 만드는 게 전혀 어색하지 않은 시대다. 다변하는 예술 신을 편견 없이, 또 유연하게 담아낼 수 있는 기획과 공간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픽 디자이너 최지연, 건축 디자이너 박치동, 문화기획자이자 패션 에디터로 활동한 최서연은 평소 예술과 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이들이 모여 생산적인 일을 도모하고자 2018년 초에 프로덕티브컴퍼니를 설립했고, 아트 커머스 플랫폼 브랜드 카바 라이프를 선보였다. “처음에 아트 플랫폼이라고 하니까 사람들이 미술품이나 액자를 파는 줄 알더라고요. 카바 라이프가 바라보는 예술의 범위는 모든 창작 활동과 경험 자체예요. 물론 예술의 범위를 새롭게 재정의하고 싶은 욕심도 있죠.” 카바 라이프는 원석처럼 빛나는 창작자들을 소개하고, 새로운 예술 소비 경험을 제안한다.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패션, 가구, 그래픽 디자인, 오브제, 회화,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소개한다. 그래픽 디자이너가 만든 도어 매트도 있고 비디오 아티스트가 만든 영상물, 뮤지션이 만든 비트와 음원 파일도 판매한다. 가격 또한 1만 2000원인 디지털 스낵 음원부터 500만 원 대 의자까지 다양하게 포진되어 있다. 지금까지 180여 명의 작가 혹은 팀을 소개했는데 작품 수만 해도 1000점이 넘는다. “지금 가장 의미 있는 활동을 하는 작가, 오리지널리티가 있는 작가, 매체를 색다르게 쓰는 작가에게 관심이 가요. 앞으로 타투나 문학까지 장르를 넓힐 계획이에요.” 또 하나, 이들이 주력하는 것은 오프라인에서 작품을 대면하는 경험이다. 그 방식의 면면 또한 이들을 더욱 주목하게 만든다. 처음 한남동에서 진행한 ‘카바 라이프 이즈 히어Cava Life is Here!’, 그해 10월 홍대 라이즈호텔에서 열린 ‘레이어스Layers’ 팝업 스토어는 많은 이의 눈도장을 두둑히 찍은 행사였다. 특히 작품의 정보와 가격을 카카오톡으로 쉽게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는 큰 호응을 받았다. “처음 작품을 등록할 때 일련번호를 매겨두었어요. 사이트에 들어오면 장르 구분 없이 무작위로 작업이 보이길 바랐죠. 나중에 번호를 검색하는 시스템을 모바일 메신저와 연결했는데, 친근한 매체를 통해 예술이 나와 상관없는 거라는 편견을 줄이고 싶었어요.” 카바 라이프의 팝업 스토어는 작품을 판매하기 위한 이벤트를 넘어 하나의 인터랙티브 작업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2019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선보인 팝업 스토어에서는 프로그래머 이동훈과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업체Eobchae’의 김나희와 협업해 만든 영수증 기계를 설치했다. 방문객이 몇 가지 질문에 답하면 자신과 어울리는 작품이 자동으로 추천되었다. 영수증에 입력된 QR 코드를 모바일로 찍으면 해당 작가의 작품 정보가 보이는 식이다. 최근 프로젝트는 뉴욕 소호에서 열린 <더 셀렉츠×카바 라이프 캡슐 컬렉션The Selects×Cava Life Capsule Collection> 전시다. ‘Coverd-포장하다’를 주제로 물건을 싸는 보자기나 테이프 등의 작업을 선보였다. 이 전시에서는 디지털과 같은 무형의 작품을 사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대안을 보여줬다. “과자 봉지 안에 들어 있는 ‘따조’ 같은 씰 아시죠? 전시장에 자판기를 설치했는데, 만약 어떤 사람이 76번 음악이 좋으면 자판기에서 그 번호를 누르는 거예요. 해당 과자 봉지를 뜯어보면 그 안에 따조가 들어 있는데, 해당 뮤지션의 얼굴과 다운로드 코드가 입력되어 있죠. 역으로 유형의 물성을 만든 거예요.” 팝업 스토어마다 뮤지션들과 협업해 믹스테이프를 만들고, 해외 행사용 마이크로 사이트 ‘ca-va.city’를 개발하며 자체 아트 제품까지 제작하는 등, 론칭 후 1년 반 동안 카바 라이프는 국내외를 오가며 숨 가쁘게 달려왔다. 앞으로는 서울에서 더 자주 프로젝트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지난해 12월부터 남영동에 있는 사무실은 상시 방문할 수 있는 쇼룸 겸 오픈 스튜디오로 운영 중이기도 하다. 제품이나 디지털 이상의 더 확장된 아이템까지 선보일 수 있는 공간 프로젝트도 기획 중이다. 예측 불가에 참신한 기획과 아이디어로 흥미를 주는 이들의 행보가 더욱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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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이소진 프리랜스 기자 담당 오상희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20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