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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Louis Vuitton 전 세계를 앉아서 여행하는 방법, 루이 비통의 도서 시리즈
창업자 루이 비통의 손자인 가스통 루이 비통Gaston- Louis Vuitton은 애서가 협회를 창설할 만큼 예술 서적과 문학에 조예가 깊었다. 루이 비통 하우스에는 어니스트 헤밍웨이, 프랑수아즈 사강 등 잘 알려진 작가들이 드나들었고, 이들은 여행을 위한 책 보관용 트렁크나 타자기 케이스를 루이 비통에 주문했다. 이러한 전통을 이어받아 루이 비통 출판사는 수준 높은 아트북을 지금까지 80여 권 출간했다. 1914년에 문을 연 파리 샹젤리제 매장을 비롯해 전 세계 루이 비통 매장을 방문하면 다양한 서적을 볼 수 있다. 그중에서 여행을 테마로 매년 꾸준히 발간하는 시리즈가 있는데 바로 ‘시티 가이드’, ‘트래블 북’, ‘패션 아이’ 컬렉션이다. 각 시리즈별로 어떤 도시를 다루었는지 앉아서 여행해볼 차례다.


‘트래블 북’ 컬렉션

도시를 여행하는 아티스트의 특별한 시선, 트래블 북
루이 비통 ‘트래블 북’ 컬렉션은 첫 장부터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아름다운 일러스트레이션으로 가득하다. 장 필리프 델롬(뉴욕 편), 다니엘 아르샴(이스터 섬 편), 블레이즈 드루먼즈(북극 편)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루이 비통이 지정한 도시를 일정 기간 동안 여행하고 현지에서 받은 인상과 함께 자신이 갔던 장소를 그림으로 풀어내는 형식이다. 독자는 자신이 거주하거나 여행했던 장소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작품에 빠져들게 된다. 2019년 5월에는 서울 편이 출간되었는데,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 그룹 이시노리Icinori가 참여해 책가도와 사자춤, 수문장 교대식 같은 우리나라 문화유산부터 명동 거리와 청계천, K팝 등 오늘날 서울의 모습을 재해석한 일러스트레이션을 선보였다. 이들의 작업에서 익숙한 소재 위로 채색된 이국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최근에는 모로코, 상트페테르부르크, 바로셀로나 편이 출간되었고 앞으로 호주, 브뤼셀, 상하이, 지중해, 화성 편이 나올 예정이다.



‘시티 가이드’ 컬렉션


시티 가이드 포스트카드 100선

친절한 도시 여행 안내서, 시티 가이드
여행 가이드북 시리즈 루이 비통 ‘시티 가이드’ 컬렉션은 진정한 ‘여행 예술’을 구현하고자 했던 창업자의 정신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1998년부터 발행하기 시작한 시티 가이드에는 아티스트 루벤 톨레도Ruben Toledo가 그린 감각적인 일러스트레이션이 여행 정보와 함께 실렸다. 초창기 시티 가이드의 유럽 도시 편에는 ‘1장 파리’를 시작으로 각 장마다 유럽의 아름다운 도시에 대한 여행 정보를 소개한다. 루벤 톨레도의 그림은 ‘시티 가이드 포스트카드 100선Ruben Toledo 100 Postcards for Louis Vuitton City Guide’이라는 이름의 엽서 세트로 재발매하기도 했다. 루이 비통은 2013년 출간 15주년을 맞아 시티 가이드 개정판을 발행했는데 한 도시당 단행본 1권의 형식이 이때부터 정착됐다. 기존 시티 가이드에 이름을 올린 도시들에 더해 아시아권에서 서울, 베이징, 도쿄가 포함되었다. 현재까지 총 30권의 시티 가이드를 출판했으며 모바일 앱으로도 제공한다.



‘패션 아이’ 컬렉션의 파리 편 앞 표지와 여러 뒷 표지들

사진가의 앵글로 본 도시의 예술, 패션 아이
‘패션 아이Fashion Eye’ 컬렉션은 패션 사진작가 특유의 시선으로 도시와 지역, 국가를 담아내는 루이 비통만의 여행 콘셉트 사진 작품집 시리즈다. 2016년부터 매년 꾸준히 발행해 현재까지 21권이 나왔다. 사진가 올리비에로 토스카니Oliviero Toscani, 헬무트 뉴턴Helmut Newton, 피터 린드버그Peter Lindbergh, 기 부르댕Guy Bourdin 등이 참여했다. 올해는 우크라이나와 그리스 편을 출판했다. 스스로를 ‘영혼 사냥꾼’으로 칭하는 그리스 편 사진가 프랑수아 알라르François Halard는 말한다. “이 책에는 아크로폴리스의 모습은 한 장도 담지 않았어요. 그리스를 상징하는 그 어떤 장소도요. 유명 관광지를 총망라한 책자를 만들고 싶었던 게 아니니까요. 모든 여행이 그렇듯 제 개인적인 여정의 순간과 상상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그냥 지나치기엔 아까운 루이 비통의 여행 예술에 관한 출판물



〈세계의 도시들〉
여행 가이드북 ‘시티 가이드’ 컬렉션의 사진 촬영을 맡은 창작 그룹 땅당스 플루Tendance Floue의 사진집이다. 프랑스 사진가 14명으로 구성된 땅당스 플루는 루이 비통과의 협업을 통해 2012년부터 55차례에 걸쳐 30여 도시 곳곳을 탐험했다. 이 과정에서 무려 4000여 컷에 달하는 사진을 카메라에 담았고 그중에서 225장을 선정했다고하니 엄청난 분량이다. 미학적 완성도가 느껴지는 사진 속에서 도시인의 바쁜 일상과 활기가 스쳐 지나간다.



라벨 엽서 세트
2017년 출시한 ‘라벨 엽서 세트’는 가스통 루이 비통의 컬렉션에 포함된 30개의 빈티지 호텔 라벨을 엽서 형식으로 제작한 것이다. 가스통 루이 비통이 세계 곳곳의 호텔을 여행하며 직접 모은 빈티지 호텔 라벨이라 더욱 특별하다. 20세기 초·중반에는 여행객이 호텔에 도착하면 벨보이가 트렁크에 호텔 고유의 라벨 스티커를 붙였다. 오늘날 각종 수하물 스티커가 붙은 항공 캐리어가 ‘프로 여행러’라는 것을 인증하듯 당시에는 호텔 라벨 스티커가 수시로 여행을 할 정도로 부유하다는 것을 과시하는 역할을 했을 것이다. 벨보이들 사이에는 암묵적인 소통이 있었는데, 스티커를 붙이는 위치로 고객이 팁을 후하게 쳐주는지 아닌지를 구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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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20년 1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