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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d-Revolution for Day AI관: 포스트코로나 시대 일상의 혁명
올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가장 큰 특징을 꼽으라면, 인공지능을 주제로 한 AI관을 빼놓을 수 없다.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인간은 기술과 함께 디자인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DNA X’라 명명한 이 섹션에서 인간과 기술의 협업을 통한 확장을 공간에 풀어내어, 빛과 혁명으로 대변되는 광주의 정신을 AI의 비전 위에 제시한다. 이는 광주라는 지역성, 축적된 역사적 배경, 혁명성을 드러내는 작업인 동시에 인공지능의 기술적 가치를 상징한다. 공간은 DNA X 인트로 구간과 함께 ‘DNA X 天’ 섹션, ‘DNA X 地’ 섹션, ‘DNA X 人’ 섹션’으로 이뤄져 있는데, 혁명의 지향점이 결국 인간성 회복에 있다는 기획자들의 생각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구성 방식이라 할 수 있다.

기획 김태형
기획 보조 김가이, 박수진
리서치 윤창진



기술과 인간의 접속, 연결 그리고 확장
AI 기술이라 하면 흔히 스마트홈처럼 기술 간 연동을 떠올린다. DNA X가 의미하는 것은 단순히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기술과 기술의 연결을 넘어 인공지능을 통해 인간과 기술이 연결되고 확장된다는 것이 AI관의 진짜 메시지다. DNA X 인트로 섹션은 DNA X의 기획 내용을 담은 콘셉트 존으로, 이러한 정신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미디어 아티스트 김상연 작가의 작품 ‘Whale Floating in Space’를 통해 DNA X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공간, 기술, 키 비주얼 등 콘텐츠에 대한 큰 그림을 확인할 수 있으며, 나아가 광주라는 혁명적 도시가 DNA X를 통해 보여주는 속성을 이해할 수 있다. ‘DNA X 天’은 5G 망 위에서 데이터의 흐름을 통해 확장되는 시간을 첨단 AI 기술 기반 기업과 협업으로 구성한다. 마이크로소프트 메시Microsoft Mesh를 이용한 메타버스 체험과 스마트시티 등을 통해 AI의 현재와 미래를 체험하고, 인간과 기술을 연결하는 도구로서 AI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스마트시티 전시관에서는 인공지능 기반 데이터 센터를 중심으로 교통, 에너지, 헬스케어 등의 영역을 통해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 솔루션 등을 체험하고, 더욱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의 청사진을 미리 경험할 수 있다. ‘DNA X 地’에서는 스마트홈 시스템과 가상 AI 차량 등 사람 중심의 지능화 기술을 전시한다. 물리적 공간과 AI 기술이 융합했을 때 라이프스타일이 무한 확장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다. ‘DNA X 人’은 자칫 기술박람회처럼 느껴질 수 있는 인상을 스마트하게 중화한다. 콘텐츠와 관람객 사이의 상호작용을 느낄 수 있는 AI 체험 존으로 이봄, 팀 보이드, 송은성 & 양재희, TEAM SCI 등 AI에 특화된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 그 가치를 체감하도록 했다.



팀 보이드의 ‘메이킹 아트: 스톡 마켓을 위하여’ 퍼포먼스.
팀 보이드의 ‘메이킹 아트: 스톡 마켓을 위하여’
팀 보이드는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통해 시스템적 관점에서 작업을 시도하는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으로, 서울대학교 공학대학 출신의 배재혁과 송준봉, 석부영으로 구성되어 있다. 팀 보이드는 산업용 로봇 암Robot Arm 퍼포먼스를 통해 기술과 예술이 융합되는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이들이 오브제로 주로 사용하는 로봇 암은 생산을 향한 인간의 욕구를 상징하며 그와 동시에 세상을 이루는 모든 시스템을 가시화하는 장치로 활용된다. 이번에 선보일 작품 ‘메이킹 아트: 스톡 마켓을 위하여(Making Art: for Stock Market)’ 역시 로봇 암과 빅데이터 가공을 통해 드로잉과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로봇 퍼포먼스다. 경제 지표가 되는 증시 데이터는 예술과 무관해 보이지만, 결국 모든 현상과 시스템은 서로 영향을 주며 변형되고 반응한다. 팀 보이드는 드로잉과 사운드라는 창조 영역의 재료를 통해 증시 데이터를 예술의 형태로 번안함으로써 두 영역이 결코 단절되어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 팀 보이드의 배재혁 작가는 “(전시를 보고) 세상 모든 것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라며 전시 관람자들을 향한 메시지를 남겼다.







홀로렌즈 2를 착용하고 작업하는 모습.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안하는 메타버스 체험
메타버스는 팬데믹, 첨단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맞물려 2021년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최신 기술 트렌드다. 이러한 분위기를 의식한 듯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AI관 한편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안하는 메타버스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출시한 ‘홀로렌즈 2’는 이 가상 세계로 진입하는 열쇠이자 고화질 홀로그램과 상호작용이 가능한 세계 최초의 독립형 홀로그래픽 컴퓨터다. 전시장에서 이 기기를 착용한 관람객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혼합현실(mixed reality)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메시Microsoft Mesh’와 만난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사용자는 정교하게 가상의 존재를 현실에 표현할 수 있으며, 서로 다른 지역에 있어도 마치 한 공간에서 마주 보고 있는 것처럼 업무나 회의가 가능하다. SF 영화에서 홀로그램과 사람이 함께 회의하는 장면이 우리 일상에서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메타버스, AR, VR, 혼합현실··· 온갖 첨단 기술 용어가 먼 미래 이야기가 아닌, 이미 눈앞에 도래했음을 확인할 기회다.


LH의 IoT 스마트홈
LH의 IoT 스마트홈 존은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과 사용하는 기기에 ICT를 접목해 편의성, 안전, 경제, 즐거움 등의 가치를 제공하는 모습을 구현했다. 참신한 AI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 스타트업과 협업해 전시 콘텐츠를 완성한 것. 전시관은 인트로 존, 더 프레즌트The Present 존, 더 퓨처The Future 존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트로 존에서는 LH 스마트홈에 대한 투어를 시작으로 공간을 상징하는 페르소나와 함께 화려한 영상의 프로젝션 매핑으로 전시를 소개한다. 더 프레즌트 존에서는 스마트 헬스케어 존, 스마트 안전 존, 스마트 리빙룸 존, 스마트 키친 존 등을 통해 다양한 첨단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더 퓨처 존은 미래 스마트홈 기술의 구조와 역사 등을 미디어 아트와 모션 그래픽 등으로 연출해 스마트홈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는다. 또 각계각층의 저명인사 및 기업과 컬래버레이션해, 관람객들이 직접 스마트홈 관련 요소를 디자인해볼 수 있는 디자인 싱킹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공간 곳곳을 채우는 이른바 미래 제품들도 전시장의 백미다. 첨단 기술로 식품을 보존하는 활성화 장치와 의료 기기도 미래 지향적 디자인으로 LH IoT 스마트홈 존에서 첫선을 보인다.



ABC(Air Bone Care)
한의학과 양자 의학, AI 기술이 만나 탄생한 침대로, 각종 의료 기기 및 건강 기구 연구개발업체 GHL의 작품이다. 사용자가 침대에 누우면 기기가 체내 상태를 진단해 장기와 조직의 손상 여부를 진단한다. 체내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침대에 내장된 척추 경혈 치료기가 척추를 자극해 혈액순환을 돕는다. 이 과정에서 혈액이 맑아지고 체온이 상승해 일부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ABC의 핵심 원리다. 인체 본연의 회복 능력을 높이는 기술에 사용자를 고려한 인체 공학적 디자인을 더한 제품으로, 건강관리에 관심 많은 노년층과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 데카비-바이탈라이저와 함께 첨단 기술이 우리 일상 속에 들어올 때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예시다.




데카비-바이탈라이저
냉장고 내부에 부착할 경우 공간 에너지를 발생시켜 보관된 음식을 신선하게 유지시키고, 식품 고유의 맛을 장기간 유지시키는 건강 에너지 활성화 장치다. 세포 활성화를 통해 식품을 장기간 싱싱하게 보관할 수 있다. 2014년 특허를 취득한 데카비는 다년간의 연구 끝에 식품 고유의 맛을 유지하고 수분을 함유한 식품의 신선도를 보존하는 데카비-바이탈라이저 개발에 성공했다. 실험 결과 바이탈라이저를 부착한 냉장고에 보관한 육류의 경우, 냉장 보관 상태에서 포화지방이 줄어들며 불포화지방이 늘어남으로써 육질이 부드러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공간 에너지를 활용한 기술 분야는 주류 숙성, 식음료 보존, 생수 개량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 중이다. LH IoT 스마트홈 존에서 선보일 데카비-바이탈라이저를 통해 관람객은 우리 일상 가까이 다가온 공간 에너지 활용 분야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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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박종우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21년 9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