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본문 바로가기
Design News
2022 월간 〈디자인〉이 주목한 디자이너 16팀 세상을 바꾸는 뉴미디어 디자이너, 김태화, 김하경


SBS 디지털 뉴스랩의 크리에이티브 사업 부문 작전콘텐츠팀을 이끄는 김태화 총괄 디자이너(사진 오른쪽)는 애니메이션을 전공하고 인디 밴드 공연 기획사에서 그래픽 디자인 실무를 익혔다. 2015년 스브스뉴스 TF팀이 만들어지면서 합류한 그는 FDSC 멤버로 활동하는 동시에 오픈 스튜디오 ‘방공호’에서 개인 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한편 2017년에 입사한 SBS 디지털 뉴스랩이 첫 직장인 김하경 디자이너는 시각 영상 디자인을 공부했다. 스브스뉴스 구독자들이 좀 더 흥미롭게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디자인 아이디어를 짜는 것이 작전콘텐츠팀에서 이들이 하는 일이다. news.sbs.co.kr

2018년 SBS에서 독립한 스브스뉴스는 “SBS가 ‘자신있게’ 내놓은 자식들”이다. 2015년 론칭해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카드 뉴스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며 레거시 미디어계의 성공적인 소셜 미디어 모델로 급부상했다. 3년 뒤 뉴 미디어 환경에 맞춰 발빠르게 콘텐츠를 전달하는 미디어 스타트업으로 도약하고자 자회사인 SBS 디지털 뉴스랩을 별도 설립했다. 김태화 디자이너는 2015년 스브스뉴스 TF팀으로 입사했고 2017년에는 김하경 디자이너가 합류했는데 뉴스를 잘 보지 않는 MZ세대가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만한 콘텐츠를 전달하는 것이 팀의 주요 미션이었다. 하나의 프로그램을 만들 때마다 PD와 작가, 디자이너들이 영역 구분 없이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냈다. 그때부터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열린 문화가 정착되어 지금의 스브스뉴스를 이루는 한 축이 됐다. SBS 디지털 뉴스랩이 출범한 해에 발표한 스브스뉴스 BI 디자인은 이들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다. ‘뉴스에는 위아래가 없다’라는 슬로건은 소수자의 의견을 존중하고 지상파에서 다루기 어려운 콘텐츠에 주목한다는 비전을 제시한다. 내부적으로는 ‘콘텐츠를 만드는 누구나 나이와 경력을 떠나 자신의 의견을 마음껏 내자’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 다양한 형태의 말풍선이 떠다니는 BI 디자인과 모션 그래픽은 이러한 자유로운 조직 문화에서 영감을 받았다.

스브스뉴스의 여러 콘텐츠 중에는 〈문명특급〉처럼 대중적인 콘텐츠도 있지만 다루기 껄끄러운 소재를 깊이 있게 파고드는 기획물도 있다. 2017년 역사 속으로 사라진 여성 선구자를 조명한 ‘미씽 그 많던 여자는 다 어디로 갔을까?’ 시리즈도 그중 하나로, 김태화 디자이너가 카드 뉴스 섬네일 이미지를 그렸다. 이듬해에는 ‘디지털 성폭력 박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채팅방에서 경고성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라인 이모티콘 ‘채팅방의 형사님’을 디자인하기도 했다. 그 뿐만 아니라 2019년 스브스뉴스에서 기획한 ‘스쿨미투는 졸업하지 않았다’ 캠페인을 위해 NGO 단체인 지파운데이션과 협업해 학교 성폭력 근절 메시지를 담은 굿즈를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활동을 펼쳤다. FDSC 멤버이기도 한 김태화 디자이너는 소수자에게 편견 없이 열려 있는 스브스뉴스의 공익성이 자신의 가치관과 맞닿아 있어 직업적 만족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사내 벤처처럼 TF팀을 조직해 제로 웨이스트 브랜드 ‘175플래닛’을 론칭하기도 했다. 선거철마다 등장하는 거리 현수막을 업사이클링한 코인 포켓과 자투리 아크릴로 제작한 키링, 친환경 원료로 만든 코코넛 비건 설거지 비누가 대표 상품이다. 2022년도 이들에게 바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우선 175플래닛의 팝업 스토어를 열기 위해 구상 중이고 하반기에는 스브스뉴스 BI 디자인 리뉴얼 일정도 잡혀 있다. 뉴미디어 콘텐츠를 사용자 중심으로 디자인하는 데서 나아가 언론의 힘을 이용해 우리 사회의 변화를 촉진하기 위해 종횡무진하는 이들을 통해 ‘디자이너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낙관적 희망을 가지게 된다.


디자이너가 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
김태화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새벽에 틀어주던 MTV 뮤직비디오.
김하경 이제석 광고 디자이너. 원래 광고 천재가 되고 싶었다.

AI 디자이너보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김태화 누끼 따기. 그런데 곧 추월당할 것 같다.
김하경 모션 키 프레임 디테일 잡기.

요즘 가장 좋아하는 곳
김태화 자기만의 속도를 유지하는 작은 가게들. 그리고 정기적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의 불교 회화를 보러 간다.
김하경 오르가즘밸리, 힙합 노래와 함께 롱티를 즐길 수 있는 클럽.

2022년 활약이 기대되는 디자이너 또는 디자인 스튜디오는?
김태화 나!
김하경 슈퍼베리모어.

디자인업계에서 고쳐야 할 관행이 있다면?
김태화 디자인 노동 가치가 여전히 절하되어 있다고 느낀다.
김하경 페이 후려치기.

올해 새로운 다짐
김태화 강한 체력, 다정한 마음.
김하경 C4D 마스터.

최근 거슬리기 시작했거나 지긋지긋한 단어가 있다면?
김태화 ‘핫, 힙, 세련된’ 디자인.
김하경 수정, 최종_수정, 최_최종_수정.






2018년 스브스뉴스 BI 디자인. 다양한 소재를 담아내는 채널의 성격과 조직 내 자유로운 분위기를 표현하고자 여러 형태의 말풍선 아이콘을 활용했다. 화면 속 말풍선들은 부유하거나 튀어 오르기도 하면서 동적인 재미를 준다.








스브스뉴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문명특급〉의 아이덴티티 디자인을 담아낸 TV 방영판 타이틀과 굿즈. 팬들(일명 문명인)끼리 알아볼 수 있는 암호처럼 mmtg라는 로고타이프를 개발하고 이를 적용한 티셔츠, 스티커, 폰 스트랩 등의 굿즈를 지난 8월 출시했다.






‘스쿨미투는 졸업하지 않았다’ 캠페인 아이덴티티 디자인과 굿즈. 교내 성폭력 근절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기 위해 깃발을 메인 그래픽 요소로 활용한 스티커, 배지, 에코백을 텀블벅에서 출시했다. 667명의 후원자가 참여한 가운데 목표 금액의 282%를 달성했고 수익금은 저소득층 학교 성폭력 피해 학생과 가족의 심리 치료, 의료 및 법률 지원 등에 사용하도록 기증했다.




2021년 론칭한 175플래닛 로고와 제품. 한국인이 지금의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할 경우 1.75개의 지구가 필요하다는 데서 브랜드명을 지었다. 웹사이트에서 다양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175planet.com

Share +
바이라인 : 글 서민경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22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