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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2022 자긍심 디자인
LGBTQ+ 커뮤니티의 상징적인 6월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성과 포용성을 지지하는 디자이너 5팀이 연대를 표한다. 젠더 이분법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종이 깃발이다. 작업 노트를 참고해 마음에 드는 자긍심 그래픽을 살짝 찢어서 지니고 다녀도 좋겠다.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
헌법은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고 규정한다. 그러나 많은 영역에서 차별은 여전히 무수하다. 이 플래그는 헌법상의 평등권을 보호하여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실현하는 차별금지법 제정의 목적을 촉구한다. 프래그 속 비워진 동그라미 속에 성별, 장애, 나이, 언어, 출신 국가, 민족, 인종, 국적, 피부색, 지역, 용모, 신체 조건, 혼인 여부, 임신, 출산,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사회적 신분 등 그 어떤 단어를 대입하더라도 차별받지 않아야 함을 의미한다.

디자인 6699프레스(대표 이재영) 6699press
6699프레스는 그래픽 디자이너 이재영이 운영하는 스튜디오이자 출판사다. 〈New Normal〉 〈서울의 공원〉 〈한국, 여성, 그래픽 디자이너11〉 〈여섯〉 등을 기획 및 디자인했고, 사회와 도시에 필요한 다양한 목소리에 집중하고 있다.




CLOSE THE GAP
우리는 사회가 정의 내린 젠더의 틀 안에 갇혀 판단하고 구분하며 규정짓는다. 사회가 그어놓은 경계를 다시 어지르고 흩트리며 격차를 허물고 다시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시위에 사용하는 대표적인 도구, 피켓에 “간극을 좁혀라(Close the Gap)”라는 문구를 적용했다. 여러 피켓이 만났을 때 이 선언문이 완성된다. 피켓과 이를 모으는 행위로써 경계를 허물고 격차를 줄여 나가자는 소망을 시각화했다. 점점 이 경계들이 가까워져서 격차라는 단어가 희미해지길,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젠더 바운더리가 탄생하길 바란다.

디자인 일상의 실천(대표 권준호·김경철·김어진) hello_ep
일상의 실천은 디자인과 디자이너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하는 디자인 스튜디오다. 2021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부산시립미술관의 〈오노프Onoooff〉, 청주공예비엔날레 본전시 〈공생의 도구〉 등 문화 · 예술 분야에서 다양한 그래픽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결과 파도
수많은 레이어가 다양성의 파도를 불러일으킬 것을 믿는다. 넘실거리는 무지갯빛 파도가 견고해 보이는 성별 이분법을 허물기를 바란다. 다양한 젠더 스펙트럼이 가시화되면 결국에는 젠더의 이름마저 필요 없어지는 것 아닐까? 자신을 향한 사회적 표기가 ‘미정’이어도 괜찮다. 젠더의 경계를 마음껏 가로지르는 6월을 보내자.

디자인 파이카(대표 이수향·하지훈) pa_i_ka
파이카는 2015년부터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그래픽 스튜디오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공연 레지던시 쇼케이스와 보안여관의 전시 〈뷰자데Vuja De〉의 그래픽 디자인을 맡았으며 2021 박물관 미술관주간(Museum Week)의 아이덴티티를 디자인했다.




퀴어워
요즘 작업으로 인해 10대들과 자주 교류하고 있다. 발랄하게 자신을 논바이너리라 지칭하며 반짝이던 눈을 떠올리며 생각했다. ‘참 귀엽고 강하다.’ 귀여운 것에는 힘이 있다. 귀여운 것은 많은 것을 수용할 수 있고, 이는 단단한 내부의 힘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퀴어는 단단하고 퀴어는 힘이 있다. 입 밖으로 내뱉을수록 더욱 강해진다.

디자인 핸디 킴 handiiikim
서울과 암스테르담을 오가며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활동 중이다. 설치형 미로 탈출 게임 ‘Sandwitch’로 잇츠나이스댓의 ‘넥스트 제너레이션 2021’에 선정되었다. 스튜디오 핸디Handiii를 이끌며 VLISCO & CO 소속 디자이너로 전시, 워크숍 등을 선보인다.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

회사원 A는 점심시간에 직장 상사의 자녀와 배우자 이야기를 듣고 있다. 아이가 유치원에서 자신에게 쓴 편지를 읽으며 느낀 감동, 가족 휴가 때 캠핑장에서 보았던 밤하늘의 아름다움에 관해 듣는 A는 자신의 파트너를 생각하며 밥알을 곱씹는다. 자영업을 하는 B는 파트너인 C와 20년 가까이 한집에서 살고 있다. C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가지만, B는 보호자로서 수술 동의서를 쓸 수 없었다. 커밍아웃한 가수 D는 얼마 전 지나가던 행인에게 혐오 범죄를 당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상처가 난 얼굴 사진과 함께 혐오 범죄자가 “더러운 게이 새끼라며 얼굴을 두 차례 가격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차별금지법은 아직 제정되지 않았다. 가족 또는 친구, 직장 동료에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아무렇지 않게 말하기 어렵고, 말할 수 있다 해도 혐오 범죄로부터 자유롭다는 보장이 없다. 어디에나, 언제나, 누구나. 우리는 존재한다. Always Be proud of yourself.

디자인 김도현(스튜디오 빠른손) bbareunson
그래픽 디자인과 웹 개발 사이를 오가며 다양한 디자인 언어를 구사한다. ‘더 프리뷰 아트페어 성수’의 아이덴티티 디자인과 갤러리 디스위켄드룸의 웹사이트 디자인, 2021 파주 북소리 키 비주얼 디자인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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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기획 진행 박슬기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22년 6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