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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KDA Creative Value Company 기업가치혁신상 SK디앤디 - 2

일과 여가를 통합한 성수동의 랜드마크,
생각공장 성수 & 성수낙낙

SK디앤디는 성수동과 각별한 인연이 있다. 에피소드의 두 지점이 이곳에 있는 데다 지식산업센터 ‘생각공장 성수’와 그 일부인 라이프스타일 복합 공간 ‘성수낙낙’도 SK디앤디의 손길을 거쳐 탄생했다. 두 공간은 용도도 형태도 전혀 다르지만, 사용자 관점의 디자인과 철저한 시장조사에 기반한 기획을 거쳐 탄생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지닌다. 단순히 일하고 쉬고 노는 공간을 넘어 성수동 일대의 또 다른 변화를 촉발하는 랜드마크의 등장이다.




생각공장 성수(2020)
디자인에 특화된 지식산업센터로, 이른바 ‘3세대 지식산업센터’를 표방하는 곳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예상 입주자들이 요구할 공간에 대한 니즈를 파악해 공간 설계와 실내 디자인에 반영했다. DMP 건축사사무소를 비롯해 와이그룹 양진석 건축가, 비츠로앤파트너스(조명 디자인), 에스비환경디자인(친환경 건축), 민설계와 은민에스엔디(인테리어)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와 협업했다. 기존 지식산업센터가 업무 기능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생각공장 성수는 상부가 개방된 중정, 각종 휴식 및 편의 시설 등을 마련해 차별화를 꾀했다. 공개 공지를 활용한 중앙의 잔디 광장은 여러 건물을 하나로 이어주는 중심 공간이자 입주자 외에 인근 지역 주민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도 기능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일반적인 커튼월 공법으로 지은 건물이지만, 건축 일부에 붉은 벽돌을 사용한 점이 눈길을 끄는데, 이는 성수동의 지역성을 상징하는 요소이자 성수낙낙과의 연결점이 되기도 한다.

성수낙낙(2020)
지식산업센터의 일부로 기획한 상업 시설이자 라이프스타일 복합 문화 공간. 지식산업센터 입주사 직장인들이 더 나은 업무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돕는 ‘콘텐츠’라는 생각으로 접근했다. 박공지붕과 개방감을 강조한 유리 천장은 일종의 시그너처로 기능한다. 그라운드시소, 스타벅스, 버거보이, TWG, 파타고니아 등 30여 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매장이 입점해 있거나 준비 중이다. 브랜드는 지식산업센터 사용자와 인근 주민, 성수동 유동 인구의 특성을 파악하고 그들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선정했다. 건축 설계는 DMP 건축사사무소가 담당했다.






삼일빌딩, 역사성과 현재성이 공존하는 오피스
1970년 완공 당시 국내에서 최고층 빌딩이었던 삼일빌딩은 미스 반데어로에가 설계한 시그램Seagram 빌딩의 영향을 받아 고 김중업 건축가가 설계한 한국 최초의 현대적 오피스였다. 세월이 흘러 리모델링의 필요성이 대두되자 2018년 SK디앤디와 투자사 벤탈그린오크가 건물을 매입해 2020년 11월 준공했다. 정림건축이 설계를, 원오원 아키텍츠가 공간 디자인과 건축 콘셉트 설계를 담당했는데, 건축 유산의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건물을 이용할 직장인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였다. 역사적 가치를 담은 건축물의 리모델링은 사용자 관점의 디자인이 일부 제한될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1층의 주차 공간을 철거한 뒤 선큰 공간을 조성하고, 낮은 천장고를 노출 천장으로 마감해 공간에 깊이감과 확장감을 더했다. 리모델링 과정에서 기존 삼일빌딩의 핵심 요소를 현대적으로 개선한 것 외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가장 두드러지는 외관의 특징인 커튼월은 소재 특성상 부식되고 틀어져 전면 교체해야 했지만 이전 형태를 최대한 살리고자 했으며, 유리도 기존 유리와 가장 유사한 색상으로 교체해 준공 당시의 동색 외관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또 지하 1층에서 2층까지 설치한 콘크리트 팔각 기둥을 그대로 보존해 노출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건물의 역사성이 드러나도록 했다.




SK디앤디 대표
김도현 

“공간 상품에서의 디자인은 공간에 고객이 들어감으로써 비로소 완성된다.”

2017년 RESI 솔루션 운용 본부 신설 이후 2018년 테이블 바이 에피소드, 2020년 에피소드 성수 101, 성수낙낙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공간을 선보였다.
RESI 솔루션 운용 본부는 ‘더 나은 도시 생활’을 위한 공간을 기획하는 곳으로 주거 외에도 업무 시설, 상업 시설 등 삶과 연결되는 모든 공간을 아우른다. 당시 본부장으로서 주거 시장을 살펴보니, 자녀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한 3~4인용 주거 공간은 정부 지원하에 활발하게 공급되고 있었지만 젊은 1~2인 가구가 서울 및 수도권에서 쾌적하게 생활할 공간은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다. 다세대 주택이나 오피스텔 등이 있긴 했지만 청년 세대에게는 금전적으로 부담이 될 뿐 아니라 주거 환경이 열악해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제대로 구현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이러한 페인 포인트를 해결할 수 있는 기업형 주거 임대 상품을 선보인다면 시장에서 수요가 충분할 것이라 판단했다. 이후 에피소드의 새 지점을 꾸준히 오픈하는 한편, 상업 시설과 업무 공간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다양한 아티스트, 디자이너들과 협업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외부에 알린 점이 인상적이다.
기업은 기본적으로 공동의 목표와 가치를 추구하기 마련인데, 그러다 보면 내부 구성원들의 아이디어가 자칫 천편일률적으로 변하기 십상이다. 이럴 때 전혀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이 필요하다. 실제로 에피소드 론칭을 준비하면서 외부 크리에이터와 인플루언서들로부터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들도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어 대체로 만족하는 편이다. 이러한 프로젝트를 널리 알림으로써 고객이 기업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고, 새로운 크리에이터들이 결과물을 보고 SK디앤디를 찾게 되는 효과도 있다.

그렇다면 브랜드 협업의 기준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가령 에피소드와 협업한 이케아의 경우, 2018년 가로수길 팝업 스토어에서 ‘75년째 집 생각뿐(75 Years of Love for the Home)’이라는 슬로건을 우연히 본 것이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주거 문제를 한창 고민하고 있던 에피소드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에피소드의 핵심 고객층이 구입하기에 무리 없는 가격대와 좋은 품질의 가구 브랜드이기도 했고. 성수낙낙에 입점할 F&B 브랜드도 유명한 프랜차이즈보다는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고 가치 지향적인 브랜드 중심으로 선정하려 했다.

부동산 개발에서 디자인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이다.(웃음) 사용자가 공간에 머물면서 얻는 경험이 뛰어날수록 공간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그것이 수익으로 연결되니 공간 경험을 제대로 설계할 수 있는 디자인이 중요해졌다. SK디앤디는 사용자가 겪는 불편함을 면밀히 확인한 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상품을 제시하기 위한 방법으로 디자인을 활용한다. 2004년에 세워진 기업으로서는 다소 늦었지만 에피소드를 기획하면서부터 디자인을 상품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했고, 이제 사내 구성원 모두 디자인의 가치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SK디앤디가 추구하는 디자인은 어떤 것인가?
공간 상품에서의 디자인은 공간에 고객이 들어감으로써 비로소 완성된다. 디자인으로 공간을 꽉 채우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그래서 초기 기획 단계부터 사용자를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기업이 전달하려는 가치에 가장 잘 부합하는 맥락을 이끌어낼 수 있는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디자인이 원래 창의성과 합리성이 공존하는 영역인지라 경계에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기 위한 노력을 하기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SK디앤디의 디자인 철학은 현실과 이상 사이의 경계선에서 최적을 좇는 ‘적정 디자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간 디벨로퍼로서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하다.
올해 공간 콘텐츠 조직을 신설했는데, 공간을 콘텐츠로 바라보고 통합적인 디자인 코디네이션을 강화할 계획이다. 장기적인 목표는 공간과 리빙 솔루션 개발을 통해 더 나은 도시,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남들이 주목하지 않았던 가치를 발견해 사회 구성원 모두가 자신이 원하는 삶을 디자인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 SK디앤디의 지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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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SK디앤디 장소 협조 에피소드 강남 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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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박종우 기자 인물 사진 이명수(아프로_이 스튜디오)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22년 1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