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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적응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이끌어 나가는 디자인이 성공한다 UI 디자인의 세계적인 권위자 도널드 노먼 방한
인간공학과 심리학, 디자인 연구의 석학이자 <디자인과 인간심리(The Design of Everyday Things)>의 저자 도널드 노먼이 한국을 찾았다. KAIST의 초정으로 한국에서 ‘디자인 패러다임의 변화, 사용자의 마음을 이해하라’는 주제로 사용자 중심 디자인에 대한 워크숍을 가진 것이다. 우리는 도널드 노먼 혹은 돈 노먼을 UI 디자인의 선구자라 부른다.

1996년 출간한 그의 저서 <디자인과 인간심리>를 통해서 굿 디자인이란 인간의 지각 행동 특성을 감안하여 디자인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그에 따른 사용자의 정신병리학・심리학적 측면에서 고찰된 생활용품의 디자인을 살펴보았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는 “성공적인 제품은 사람들이 그 제품에 적응하도록 자연스럽게 이끌어나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디자인은 비용을 따르고, 사람은 디자인을 따르게 마련인데 사람이 기술에 적응하지 기술이 사람에 적응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때문에 디자인을 완성하는 기술이 사람을 향해야 함은 당연하다. 그렇다고 기능 좋고 못생긴 것을 만들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는 디자인을 크게 세가지 시각에서 접근한다. 직관, 기능, 상징성의 측면이다. 그래서 본능적인(visceral) 디자인, 행동에 관한(behavioral) 디자인, 상호연관적인(reflective) 디자인의 세 요소를 모두 갖춘다면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고, 이는 사용자 중심 디자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애정’인 것이다. 오늘날 사람들은 좀 더 심플한 것을 원한다. <뉴욕 타임스>의 한 발표 결과를 인용하며 사람들은 심플한 핸드폰을 원하고 있다고 말한다. “선택의 폭도 넓고 그 안에서 유념해야 할 사항도 많아지고 학습해야 할 것도 많아지고 있기에 단순한 것에 대한 갈증이 심화되고 있는 역설적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그래서 나는 지금 우리가 혁명적 시대에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들이 기술적인 것보다는 사회적인 것과 더 많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기존 기술을 바꾸기보다는 그 시스템을 재정비해나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도널드 노먼은 제품 디자인의 미래에 대해서 “우리는 점차 지능적인 기계와 함께 살아가게 될 것이며,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는 더욱더 이런 스마트 기기가 우리와 함께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다른 분야보다도 지능형 제품에서 앞서가는 자동차의 경우를 보더라도 차선 변경 시 위험한 상황에서는 차가 알아서 제어를 해주거나, 운전자가 졸면 졸지 못하도록 하고, 차량이 차선을 벗어나면 타이어 자체가 진동을 하는 식으로 ‘조심스러운 자동차(cautious car)’가 등장하고 있다. 그러다 보면 디자이너는 시스템에 대한 것을 디자인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지능형 기계는 실제로 지능은 없으나 시스템과 논리는 있다. 말과 기수의 관계에서처럼 지능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일은 사람이 하면서 기계가 예측 가능한 명령을 내려주는 것이다. 지능적인 두 존재가 공존하는 가장 적절한 예라고 생각하는 이들의 관계에서처럼, 잘 훈련된 기수와 말이 애정을 갖고 커뮤니케이션 하듯이 첨단 디지털 기술이 불러온 필연적 결과를 유연하게 받아들이며 ‘애정’이 있는 제품을 만들기를 도널드 노먼은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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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김명연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06년 1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