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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영화와 아카이브 전문의 프로파간다 시네마 그래픽스


왼쪽부터 박동우 대표, 최지웅 대표, 이동형 디자이너.

설립 연도 2013년
출간 목록 <딱지 도감> <필름 타이포그래피 Vol.1 레터링> <영화 선전 도감> <필름 타이포그래피 Vol.2 캘리그래피>
웹사이트 propa-ganda.co.kr

‘Alternative Graphics’를 표방하는 디자인 스튜디오 프로파간다가 출판 브랜드를 론칭한 것은 2013년. ‘프로파간다 시네마 그래픽스’라는 이름으로 영화 <시네마천국> <그랑블루> <멜랑콜리아> 등의 아트 포스터와 엽서를 선보이면서부터다. 단순한 영화 홍보물이 아니라 그 자체가 하나의 새로운 작업물이 되도록 디자인한 것으로 여기에는 프로파간다의 장기인 캘리그래피와 레터링을 적극 활용했다. 이후 본격적인 출판은 2015년 <필름 타이포그래피 Vol.1 레터링>과 <딱지 도감>을 펴내면서 시작했다. 그중 300여 편의 영화 포스터에 적용한 로고 타이틀의 레터링 작업만을 모은 <필름 타이포그래피 Vol.1 레터링>은 오직 프로파간다 시네마 그래픽스에서만 펴낼 수 있다고 자부하는 책이다. 그동안 영화, 공연 포스터 디자인을 전문으로 한 결과물의 아카이브이자 로고 타이틀 제작 프로세스와 이를 적용한 포스터까지 한눈에 보여주는 일종의 교재와 같은 책이기 때문이다. 2016년 두 번째 시리즈로 발행한 <필름 타이포그래피 Vol.2 캘리그래피> 역시 마찬가지다. 레터링 편에 이어 영화 포스터 타이틀과 시네마테크 기획전, 블루레이 등에 적용한 손글씨만 모아 선보인 이번 책에선 캘리그래피의 다양한 타이포그래피적 표현을 기록했다. 이미지 없이 타이틀만 봐도 그 영화의 장르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영화의 총체적 이미지를 효과적이고 신속하게 전달하는 타이틀 로고의 힘이 담긴 책이다.

한편 영화와 더불어 프로파간다 시네마 그래픽스를 관통하는 또 다른 핵심 주제는 ‘수집’으로 아카이빙에 특화된 출판물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1970~1980년대 동네 문방구에서 판매하던 딱지를 수집, 선별해 담은 <딱지 도감>이나 1950~1960년대 국내에서 개봉한 외국 영화의 광고 선전물을 모은 <영화 선전 도감> 모두 그러한 예다. 특히 <영화 선전 도감>은 지금껏 제대로 기록, 보관되지 않은 한국의 영화 그래픽 디자인 역사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남다른 가치를 지닌다. 아카이브 북에 수록한 400여 점의 영화 전단, 신문·잡지 광고, 영화 카드 등은 모두 최지웅 실장이 수집한 것으로 현재 영화 포스터 디자이너로 활약하는 그가 직접 기획, 디자인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최지웅 실장은 “어릴 때부터 차곡차곡 모은 수집품을 혼자 보기엔 아까워 책으로 펴내게 됐다”며 이 과정에서 “의외로 화려한 색감이랄지 세련된 디자인, 독특한 타이포그래피 등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껌 종이부터 흔히 말하는 찌라시까지 다양한 분야와 카테고리의 디자인 아카이브 북이 존재하는 일본과 달리 국내 디자인계에는 무언가를 꾸준히 아카이브하거나 이를 책으로 제작하는 사례가 드문 편. 따라서 누군가는 기록해야 한다는 사명감 역시 이들이 책을 내는 데 중요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올해로 9주년을 맞은 프로파간다에서는 한 달에 평균 4~5편의 영화 포스터를 디자인한다. 지금까지 이들이 디자인한 포스터만 해도 수백 편으로 지난해에는 이 중 300편을 추려 50×75mm 판형의 미니 아카이브 북을 만들기도 했다. 올해에는 1970~1980년대 국내 개봉 영화와 관련한 그래픽 작업만을 모아 <영화 선전 도감>의 두 번째 시리즈를 발간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극장의 간판 그림 사진과 영화 카드 등 다양한 주제의 아카이브 북을 기획 중이다. 한 가지 주요 흐름이나 견해가 아닌, 그 시대에 존재한 디자인의 다양한 생태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아카이브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누구나 공감할 터. 프로프간다 시네마 그래픽스는 출판계에 아카이브 북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고 있다. 다양성이 부족한 국내 출판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더해줄, 또 다른 ‘Alternative Graphics’의 등장이다.


01 <영화 선전 도감>(2016) 기획·편집 프로파간다, 글·디자인 최지웅, 데이터 매니저 백하나 1950~1960년대 국내 개봉한 외국 영화의 광고 선전물만 모아 아카이브 북으로 엮었다. 작품을 싣는 도록처럼 자료를 정직하게 보여주는 디자인에 중점을 뒀으며 중간중간 당시의 극장과 그 풍경을 기록한 사진도 함께 배치했다. 표지는 1950년대 한국 영화 잡지 제호에서 영감을 받아 일일이 레터링해서 완성했다.

02 프로파간다 시네마 그래픽스 굿즈 <빌리 엘리어트>를 비롯해 <본투비 블루> <멜랑콜리아> <내일을 위한 시간> 등 영화를 주제로 개발한 마스킹 테이프.

03 <필름 타이포그래피 Vol.2 캘리그래피>(2016) 기획·편집 프로파간다, 글 최지웅, 디자인 이동형 2007년부터 2016년까지 프로파간다에서 디자인한 영화 로고 타이틀 캘리그래피를 모은 아카이브 북이다. 앞부분에는 완성본을 위해서 끊임없이 반복한 캘리그래피 연습본을, 마지막에는 이를 적용한 포스터를 모아 보여주는 등 실제 프로세스에 따라 디자인했다.



04 프로파간다 시네마 그래픽스 아트 포스터 <시네마 천국> <그랑 블루>를 시작으로 <미스 줄리> <레옹> 등 다양한 영화의 포스터를 프로파간다만의 스타일로 새롭게 디자인했다.

05 <PP(Propaganda Posters)>(2016) 기획·편집 프로파간다, 디자인 이동형·박동우 2007년부터 2016년까지 프로파간다에서 디자인한 영화 포스터 310편을 모았다. 플립 북 스타일의 50×75mm 사이즈 미니 아카이브 북으로 완판했으며 4월 중으로 2쇄를 계획하고 있다.

06 <딱지 도감>(2015) 기획·편집 프로파간다, 글·디자인 최지웅, 사진 황인철 1970~1980년대 동네 문방구에서 팔던 딱지를 수집, 선별해 실은 아카이브 북이다. 저작권 개념이 없던 당시, 대부분 원작의 그림을 그대로 옮겨와서 만든 불법 복제품이지만 타이틀 레터링, 캐릭터의 컬러링 등 그 안에서도 흥미로운 요소가 발견된다.

07 <필름 타이포그래피 Vol.1 레터링>(2015) 기획·편집 프로파간다, 글 최지웅, 디자인 이동형 2007년부터 2015년까지 프로파간다에서 디자인한 영화 로고 타이틀 레터링을 모은 아카이브 북이다. 군더더기 없이 레터링을 잘 보여주는 데에만 집중한 디자인과 판형으로, 중간에 로고 제작 프로세스, 마지막에는 레터링을 적용한 실제 포스터까지 수록해 교재처럼 보고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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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김민정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7년 3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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