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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메이커 페어의 참여 크리에이터 키네틱 아티스트 김동현

미래주의와 다다의 영향으로 탄생한 키네틱 아트는 고정되어 있거나 머무르기를 거부하는 예술이다. 마르셸 뒤샹 (Marcel Duchamp), 라슬로 모호이너지(László Moholy-Nagy), 만 레이(Man Ray), 1960년대 독일의 제로 그룹 등을 통해 계보가 이어졌으며 단순히 움직임을 표현하는 차원을 넘어 관객을 예술 세계 한가운데로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단계까지 진화했다. 그리고 21세기의 키네틱 아트는 메이커 무브먼트라는 새 영역을 만나 또 한번 확장의 기회를 맞이한다. 키네틱 아티스트의 김동현 작가는 이 새로운 기류를 발 빠르게 간파했다. 그는 10월 21~22일 블로터앤미디어 주최로 서울혁신파크에서 진행하는 ‘메이커 페어 서울 2017’ 기간 중 〈키네틱 아트 특별전〉을 선보이며 예술과 관객, 그리고 메이커와 예술 사이의 접점을 찾아갈 예정이다. 취미 삼아 차고에서 무언가를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메이커와 형이상학적 세계와 가치를 현실 세계로 끌어오는 아티스트. 얼핏 거리가 멀어 보이는 두 영역 사이에서 그가 발견한 공통분모는 과연 무엇인지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메이커 페어란?


▲ 홈페이지 링크
매거진 〈메이크Make〉를 창간한 미국의 메이커 미디어(Maker Media)가 2006년 시작한 메이커들의 축제이자 전시장이다.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총 다섯 차례 열렸으며 올해부터는 국내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한 블로터앤미디어에서 개최한다. makerfaire.co.kr



김동현 작가의 키네틱 아트 작품 ‘Flow~ 히치하이커를 위한 대위법 이야기’.

Interview
키네틱 아티스트 김동현


“전시 공간 밖에서 직접 시민과 소통하는 메이커 페어의 매력에 끌렸다.”




키네틱 아트라는 분야가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다.
서구권에서는 몇백 년에 이르는 키네틱 아트 역사를 가지고 있다. 흔히 모빌을 창시한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가 키네틱 아트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지만, 그 이전에도 키네틱 아트를 하는 예술가들이 존재했다. 반면 해방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현대미술이 진행된 한국은 상대적으로 그 역사가 매우 짧다. 키네틱 아트를 탐구하는 작가들의 수 역시 무척 적다.

어떻게 키네틱 아트를 시작하게 됐나?
2009년부터 시작했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물리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걸 작품으로 드러내고 싶어 설치미술을 하다가 ‘움직임이 있다면 물리적 연결 구조를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씩 움직임을 넣기 시작했다. 움직임의 원리를 익히고 만들어내는 데 흥미를 느껴 차츰 키네틱 아트에 빠져들게 됐다.

작품 활동을 위해 따로 기술 공부를 하나?
그렇다. 처음에는 아마존에서 원서를 사서 오토마타(automata, 자동 기계) 원리를 공부했다. 회전 동력을 가해 물체가 상하 왕복 직선운동을 하게끔 하는 크랭크 같은 것이 모두 오토마타 원리의 일종이다.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직접 만들어보기도 하고 시행착오도 겪으면서 영역을 확장해나갔다. 지금은 터치 센서나 거리 감지 센서 같은 기술도 사용한다.

메이커 페어와의 인연은?
제3회 메이커 페어 서울 2014에 핀볼 머신을 전시한 적이 있다. 솔직히 메이커 페어에 나가기 위해 이 작품을 만들었다. 이전에는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만 작품 전시를 했는데, 작품을 밖으로 가지고 나가 직접 시민과 소통하는 메이커 페어의 매력에 끌렸다. 사람들이 직접 레버를 당겨 구동할 수 있게 함으로써 처음으로 관객 참여 요소를 시도했다. 올해 메이커 페어에서는 진화한 핀볼을 전시할 예정이다.

관객 참여라는 부분이 매력적이다.
내 작품에는 참여라는 요소가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모두 연결되어 있으며 그 안에 속한 개인이 직접 관여하기도, 만들어가기도 한다. 시스템에 속해 있으면서 각자가 하나의 역할을 하는 거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참여적 요소를 작품의 특징으로 삼는다. 억지 참여가 아닌 유희적 요소를 통해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데, 앞서 설명한 핀볼 머신이 적절한 예다.

키네틱 아티스트가 되고 싶은 이들에게 조언하자면?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주변 사물을 관찰하는 힘을 기르라고 말해주고 싶다. 또 자연계의 기본적인 힘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어렵게 들리겠지만, 중력과 마찰만 제대로 이해해도 키네틱 아티스트로서 첫 단추를 꿰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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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한수연 블로터 기자, 정리: 최명환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7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