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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DESIGN SEMINAR 디자이너에게 듣다
서울디자인페스티벌 ‘디자인 세미나’는 네빌 브로디, 조 나가사카, 네리앤후의 린든 네리, 사토 다쿠까지, 세계적인 디자이너 라인업을 이뤘다. 또 한국에서는 네이버 디자인 설계 리더 김승언을 비롯해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디자이너 김용주와 무대 디자인 분야 최고의 실력자로 꼽히는 박동우를 초청,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분야의 디자이너까지 만날 수 있었다. 5개국 9명의 연사들이 ‘오리지낼리티’를 주제로 펼친 강연의 주옥같은 어록을 모았다.

네빌 브로디 Neville Brody, 그래픽 디자이너, 영국
문화적 경험의 확장 - 오리지낼리티를 위한 기회



“도전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디자인이라 할 수 없다. 디자인이란 ‘문제를 극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디자이너에게 도전이란 선물이다. 스스로 계속 도전해야 하며, 그 도전 과제를 공유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 _끊임없는 실수와 실패에 대하여

“나는 활자를 가지고 다양한 놀이를 하며 실험을 한다.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찾아본다. 실수조차 디자인이 되기도 하며, 디자인을 하다가 생기는 문제점이나 제약마저 디자인적 강점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_활자를 대하는 방법에 대하여


린든 네리 Lyndon Neri, 건축가, 중국
우리가 프로젝트에 임할 때 집착하는 세 가지



“단순한 실내 공간이 아니라 공간의 개념, 공간이 지닌 내면의 의미와 인간의 상관관계가 중요하다. 공간에서 편안함이란 무엇인지, 공간이 인간 개개인을 어떻게 연결시킬 수 있는지, 외부와 내부의 공간을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 등을 연구한다.” _프로젝트에 임할 때 집착하는 세 가지 중 내면성(interiority)에 대하여

“우리는 공간의 역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공간적 맥락을 고려하는 것과, 과거의 기억을 상기시킬 수 있는 소재를 사용해 과거와 연결 짓는 방법을 모색한다. 클라이언트, 공간, 공간을 오가는 사람 모두를 고려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_프로젝트에 임할 때 집착하는 세 가지 중 노스탤지어(Nostalgia)에 대하여


사토 다쿠 Satoh Taku, 그래픽 디자이너, 일본
21_21디자인 사이트 그리고 디자인의 가능성



“보이지 않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 이면을 보이게 하는 것 또한 디자인의 일이다. 21_21 디자인 사이트를 통해 선보인 <물Water> 전시는 우리에게 익숙한 소재인 ‘물’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았고, <정성과 시간: 도호쿠 지역의 살아 있는 예술TEMA HIMA: The Art of Living>전에서는 동북 지역 사람들이 오랜 시간과 품을 들여 만든 생활용품을 제작하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어린이를 위한 디자인 전시 <디자인 아Design Ah!>, 과거의 경제와 문화의 상징이었던 ‘쌀’을 키워드로 쌀이 지닌 맥락과 의미를 전달하고자 한 전시 <코메: 쌀의 예술KOME: The Art of Rice> 등도 있었다. 이것들은 21_21 디자인 사이트가 추구하는 ‘디자인적 시각으로 보기’를 실천한 대표적인 예다.” _21_21 디자인 사이트의 역할에 대하여

매번 다른 환경에서 다른 문제를 대응해야 하는 디자이너가 자신의 스타일을 가지는 것이 올바른 것일까? 나는 스타일이 없다. 만약 있었다면 다양한 분야에서 디자인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나에게 스타일은 무언가를 이미지화해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이해하고 이를 어떤 방식으로 대응하는지를 어필하는 것이다.” _나만의 디자인 스타일을 갖는 것에 대하여


조 나가사카 Jo Nagasaka, 건축가, 일본
언제나 내가 생각하는 것들



“나는 건축과 가구 사이에 존재하는 ‘사용자’라는 인터페이스에 주목한다. 불필요한 것들을 빼고 최소한의 것을 남겨둠으로써 오히려 고객들이 스스로 물건을 배치할 수 있으며 또 무언가를 더하기도 한다. 나아가 본인도 상상하지 못했던 공간이 생겨나곤 한다.” _뺄셈의 건축에 대하여

“나는 본래 알고 있던 기술, 표현을 좀 더 심층적으로 들여다봄으로써 기존의 것에서 새로운 것을 도출해내려고 한다. 공간을 화려하고 멋있게 만드는 것보다 그 공간이 동네와 얼마나 아름답게 어우러지는지를 고민한다.” _좋은 공간 디자인에 대하여


김용주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디자이너, 한국
기억되는 미술관, ‘마인드 마크(Mind Mark)’를 위한 전시 디자인



“기존의 화이트 큐브에서 가장 많이 놓친 부분은 바로 관람객이다. 이를 중심으로 전시 공간이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며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작품과 관람 행위와는 어떤 연관 관계가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이미 익숙한 콘텐츠에서도 작품을 대하는 새로운 태도를 갖게 해야 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해석과 경험이 가능해지며 문화 콘텐츠가 지속 가능한 자생력을 갖게 하는 힘이 될 수 있다.” _화이트 큐브에서 새로운 시선을 제안하는 법에 대하여

“예술가란 시대의 파수꾼이다. 예술가는 안에서 돌아가는 상황을 외곽에서 지켜보며 짚어야 할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 목소리가 단지 그 사람의 목소리로 끝내기엔 너무 아깝다. 그 목소리를 끌어내고 공론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치적 발언이 되면 첨예해질 수 있는 발언을,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예술을 통해 목소리를 내는 것, 그리고 그 목소리가 들리면서 이 시대를 다시 바라보게 되는 것, 그로 인해 잦아들던 불씨가 다시 켜지기도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전시라는 행위를 하는 이유이다.” _‘전시를 왜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하여


리네 크리스찬센 Line Christiansen, 인터랙션 디자이너, 이탈리아 도무스 아카데미 학장, 이탈리아
새로운 기술의 탄생과 진화는 디자인, 디자이너의 공감 능력에 어떠한 영향을 줄까?



“세계는 기술의 발전을 통해 굉장히 가까워졌지만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수준은 그것을 따라가지 못한다. 기술의 발달로 수많은 프로세스가 재정립 중이고, 이러한 세계에서 디자이너의 역할 또한 완전히 변화하고 있다.” _디자이너의 공감 능력이 중요한 이유에 대하여

“도무스 아카데미에서는 여러 워크숍을 통해 기업과 학생들이 협력하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한 가지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다. 예를 들어 프로토타이핑 아이디어 (proto-typing ideas)라는 토크는 지금까지 있었던 디자인 담론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으로, 로컬(local), 자연(narture), 버릴 것(waste)이라는 커다란 주제로 진행한다. 이 토크를 통해 아이디어를 시제품화한다.” _도무스 아카데미가 디자인적 사고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하여


박동우 무대 디자이너, 한국
우리는 지금 여기서 이 공연을 왜 하는가



“관객들은 스토리를 어떻게 표현하는지 표현 방법을 보러 간다. 이는 스토리텔링이 아닌 스토리 프리젠팅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린다. 그러기에 현 사회에서 관객과 공연의 관계를 어떻게 구성하고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가 바로 우리가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_지금 이 공연을 여기서 왜 하는가에 대하여

“자료를 먼저 찾지 말라. 하고자 하는 일이 관객에게 어떻게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통로를 먼저 찾아놓고 자료를 찾기 시작해야 한다. 앞서 말한 통로는 독서, 경험, 지식에서 나온다. 필립 로스의 소설 <에브리맨>에 나오는 문구처럼, 아마추어는 영감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데 프로는 그냥 일어나서 일하러 갈 뿐이다. 그냥 일하러 가도 될 만큼 스스로를 만들어놓는 것이 중요하다.” _영감을 얻는 방법에 대하여


한명수 우아한형제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한국
겉과 속



“한글 폰트는 다양한 곳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다. 예를 들어 어느 시골에서 호박엿을 파는 할아버지의 손수레에 쓰여 있는 글씨체에서 영감을 받아 폰트를 제작한다. 폰트를 제작하기 위하여 그 할아버지에게 몰입하여 생각하고 써보고 또 써본다. 쓸데없어 보이는 과정이라도 일단 해봄으로써 그 과정에서 느끼는 것이 있고 그로 인해 완성도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_우아한형제들의 한글 폰트 개발 과정에 대하여

“디자이너는 컴퓨터로 손쉽게 제작해볼 수 있는 것도 일부러 손수 써보고 만들어보며 느낀다. 디자인할 때 우리는 처음 보는 사람의 관점으로 계속 바라봐야 한다. 이것이 바로 디자인의 어려움이고 디자이너의 숙명이다.” _디자이너의 숙명에 대하여


김승언 네이버 디자인 설계 리더, 한국
디자인 오리지낼리티



“최고 수준의 시각적 표현 능력, 다방면의 이해를 바탕으로 한 커뮤니케이션 역량, 사용자 관점과 맥락에 맞는 스토리텔링 능력.” _네이버에서 찾는 디자이너의 인재상에 대하여

“오리지낼리티(originality)란 개별성(personality)이자 브랜딩(branding)이다. 오리지낼리티란 그 사람의 고유색이고 그 사람이 만드는 것이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도 그렇게 봐주어야 한다. 즉 자동사이자 타동사이다. _오리지낼리티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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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오상희 기자, 형지인, 유다미, 사진: 디자인하우스 사진부, 이눅희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8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