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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제6계명] 행동하는 미디어가 되라 닷페이스


닷페이스 조소담 대표. 
홈페이지 dotface.kr










영상과 굿즈. 수익금은 십대여성인권센터에 기부했다.




<구원자>. LGBT 이슈가 가족, 교회, 사회와 어떤 관련을 맺고 있는지 면밀히 들여다보았다.




섹스 토이 브랜드 텐가 코리아와 협업한 브랜디드 콘텐츠. 닷페이스는 섹스 토크 형식의 콘텐츠를 제작해 건강한 성 문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닷페이스는 웹 드라마와 웹 예능으로 양분되어 있던 뉴미디어 콘텐츠 시장에 웹 다큐라는 제3의 시장을 열어 보여준 스타트업이다. 정식 법인을 설립한 지는 2년도 채 안 되었지만 페미니즘, LGBT 등 동시대적 화두를 과감히 꺼내 들며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조소담 대표는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웹 다큐의 필요성을 느껴 닷페이스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10년 후 세상을 상상해보았을 때 기성 미디어가 밀레니얼 세대에 딱히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생각했어요.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실질적인 변화까지도 이끌어낼 수 있는 미디어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동안 이들이 보여준 성과는 괄목할 만하다. 성 전환 치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최근작 <구원자>의 경우 큰 사회적 이슈를 낳았다. 그런데 사실 콘텐츠의 화제성만으로 닷페이스를 평가할 수는 없다. 닷페이스는 강력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거나 때론 비언어적 메시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영리하게 디자인을 활용한다. “SNS에서 영상이 스쳐 지나갈 때 사실 이게 누구의 영상인지 잘 모르잖아요. 흐르는 콘텐츠 속에서 닷페이스를 각인시키기 위해 영상 자체가 브랜드가 되는 데 힘을 쏟았습니다. 섬네일 이미지에 그래픽 요소와 컬러를 입혀 닷페이스의 아이덴티티를 부여하거나 자막을 템플릿화하는 방식이었죠.” 닷페이스의 차별화된 브랜딩 전략은 콘텐츠 구성 방식 면에서도 드러난다. 3인칭 관점으로 자막을 넣거나 내레이션을 입히는 레거시 미디어의 다큐멘터리와 달리 닷페이스는 1인칭 혹은 2인칭 관점으로 시청자에게 말을 걸곤 하는데 이 또한 소셜 미디어 환경을 예의 주시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페이스북 피드에서 지난주에 있었던 내 친구의 생일 파티 소식보다 더 가깝게 느껴지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말을 걸어야 하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 결과 직접 상황을 체험해보는 듯한 다큐를 만들거나, 누군가 곁에서 실제 말을 걸고 소통하는 듯한 콘텐츠를 만들게 됐습니다.” 이 같은 소통 방식에 대한 고민은 브랜디드 콘텐츠에서도 엿볼 수 있다. 닷페이스는 주로 세이브더칠드런이나 십대여성인권센터 같은 공익적 가치를 추구하는 단체나 기업의 CSR 조직과 협업한다. 이 중 쇼트 다큐 시리즈의 일환으로 십대여성인권센터와 컬래버레이션해 선보인 H.I.M 프로젝트는 닷페이스의 색깔을 명확히 보여준 사례다. 본래 클라이언트는 단체 이름을 알리는 15초짜리 전광판 광고 영상을 만들어주길 원했다. 하지만 더 큰 사회적 파장력과 의미 있는 사회적 변화를 원했던 닷페이스는 역으로 새로운 제안을 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 닷페이스는 채팅 앱을 통해 10대 여성에게 성 매수를 제안하는 남성들을 찾아가 인터뷰하고 이 과정을 다큐로 제작했다. 이 영상은 280만 뷰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닷페이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들은 적극적으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 캠페인을 펼쳤고, 연대의 메시지를 담은 굿즈를 제작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4000만 원 이상의 후원금을 모았다. “우리는 결국 클라이언트와 함께 문제와 해결책을 말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소담 대표의 이 말은 브랜디드 콘텐츠가 변주된 광고 영상에 불과하다는 편견을 깨뜨리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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