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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영 레트로 그래픽 도사 조인혁 Inhyuk Jo


조인혁 시각 디자인을 전공했다. 다양한 분야의 회사를 경험한 만큼 프로젝트도 다양하다. 패션 그래픽, 일러스트레이션, 패키지, 브랜드, 인테리어 등 디자인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프릳츠의 디자인 디렉터로 이름을 알렸고 CGV 용산아이파크몰의 인테리어 그래픽,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의 디자인 등을 진행했다. @jojo1205(인스타그램)
조인혁에게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끝까지 갈고 닦아야 할 기술.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는?
모나미 플러스펜. 내게 가장 잘 맞는다. 지금도 필통에 4자루나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같이 일해보고 싶은 디자이너가 있다면?
재스퍼 모리슨.

최근 들어 당신을 가장 거슬리게 하는 것은?
너무 보이는 것에만 치중한 브랜딩. 과연 그 본질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2019년 당신이 주목하는 것은? 난 잘 살고 있는가?
몇 년 동안 쉴 새 없이 달려왔는데 만족감도 있지만 허탈함도 있다. 어쩔 수 없는 문제인가 싶기도 하고.

지금 레트로만큼이나 주목받는 이슈가 또 있을까? 레트로가 패션, 제품, 인테리어, 그래픽 등 전방위로 침투하면서 이제 과거가 현실 세계의 도처에 널리게 됐다. F&B 역시 레트로의 마력에 포섭된 지 오래다. 프릳츠커피컴퍼니(이하 프릳츠)는 이 시장에 레트로 붐을 일으킨 주역 가운데 하나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프릳츠의 디자인 디렉터 조인혁이 있었다. 현재 프릳츠의 인상을 만든 이 젊은 그래픽 디자이너는 나이에 맞지 않게 레트로 감성을 자유자재로 주물러댄다. 부산에서 대학을 다닌 조인혁은 학창 시절 친구와 의류 사업을 할 정도로 패션에 관심이 많았다. 타고난 손재주를 밑천 삼아 일찍이 일러스트레이션 전시를 열었고 다양한 패션 그래픽을 선보이기도 했다. 29살에 서울로 올라와 몇 년간 크고 작은 패션 브랜드 회사를 전전했는데 이 시기에 자신만의이야기를 디자인으로 풀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회사를 거치며 저만의 무언가가 있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만약 내가 브랜드를 운영한다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 디자인으로 풀어보고 SNS에 올렸죠. 그런데 그것을 좋게 봐주신 분들이 하나둘 의뢰를 하시더라고요.” 프릳츠와의 인연도 이렇게 시작됐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TRVR의 정승민 대표가 맺어준 인연으로 프릳츠의 아이덴티티를 디자인하게 됐는데 프로젝트 완료 후 제법 시간이 흐른 어느 날 덜컥 함께 일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게 됐다.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아니었지만 오히려 본인의 역량을 시험해보기에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초창기 프릳츠 디자인을 구축하기 위해 리서치와 연구를 진행하면서 조인혁은 디자이너로서의 날 선 현실 감각과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세련미와 레트로 스타일 사이에서 한국적인 감성을 끄집어내고 싶었어요. 클래식한 판화 느낌도 내보고 1970년대의 콘셉트도 부여하는 등 조금씩 변주를 하면서 지루하지 않게 자극을 줬죠.” 그는 프릳츠에서 포스터와 각종 굿즈를 제작했고 프릳츠 양재점의 인테리어 디자인에도 일부 참여했다. 프릳츠가 유명해지면서 자연스레 ‘조인혁=레트로’라는 공식이 만들어졌다. 한 가지 스타일만 부각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진 않을까? “저만의 특징이 있다는 건 오히려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모던한 감성의 디자인도 좋아하지만 그런 스타일을 잘 구현하는 디자이너는 이미 많으니까요. 오히려 저만의 강점을 살리는 편이 현명하다고 봅니다.” 그는 평소에도 자신의 아트워크에 날을 세울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한다. “일부러 오래된 동네를 찾아가 걸어요. 지금처럼 서체 디자인이 일반화되지 않았을 때는 간판집마다 자기 스타일이 있었거든요. 옛날 간판을 보면서 ‘이걸 이렇게 표현할 수 있구나’ 하고 느끼곤 하죠. 이제는 인테리어도 유심히 봅니다. 타일 색이나 비율까지 따져가면서 시야를 넓게 가지려고 해요.” 조인혁은 프릳츠 이외에도 디자인 프로젝트를 활발히 진행한다. 청담동 중식집 ‘덕후선생’의 CI 같은 F&B 관련 프로젝트부터 CGV 용산아이파크몰의 인테리어 그래픽까지 운신의 폭을 넓혀가는 중. 비교적 최근작이라고 할 수 있는 온스테이지 디깅클럽서울의 BI와 포스터 디자인은 그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디깅클럽서울은 1970~1980년대 시티팝을 재해석한 앨범을 선보이는 프로젝트입니다. 이번에는 평소 저의 스타일에서 조금 벗어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같은 포스터를 만들어봤어요. 음악의 무드를 디자이너의 관점으로 재해석한 그래픽이죠.” 2019년에는 특화된 매장을 원하는 한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의뢰로 그가 브랜딩과 인테리어를 총괄한 카페가 여의도에 문을 연다. 후진 기어를 넣고 오늘도 열심히 미래로 후진하는 그의 디자인이 올해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오게 될지 사뭇 기대된다.






디깅클럽서울 BI 및 포스터
20세기의 숨겨진 명곡을 21세기 뮤지션이 찾아 재해석하는 프로젝트다. 네이버문화재단과 음악 콘텐츠 스타트업 스페이스오디티가 공동 기획했다. 처음 콘셉트를 들었을 때 음악을 찾는 모습이 떠올랐고, 손으로 레코드판을 고르는 이미지를 심벌화해 로고를 완성했다..






프릳츠에서 진행한 디자인 프로젝트
1980~1990년대를 연상시키는 포스터부터 틴 케이스, 밀크 머그컵 같은 굿즈까지 레트로 감성의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어니스트콤부차 브랜딩
청량음료 어니스트콤부차의 브랜딩 프로젝트. 악어 캐릭터를 개발해 패키지에 적용했다.




CGV 용산아이파크몰의 인테리어 그래픽 디자인
CGV가 의뢰한 레트로 빈티지 콘셉트를 구현하기 위해 판화 스타일로 디자인을 완성했다.




덕후선생 CI 및 그래픽 디자인
조인혁은 ‘이름만큼 재미있는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오리 캐릭터에 힘을 실어 시안을 구상했다가 자칫 가벼워 보일 수 있겠다는 판단에 한자 로고와 오리 캐릭터를 조합해 최종 디자인을 완성했다.




조인혁이 디자인한 다양한 로고
F&B 브랜드의 로고가 다수 눈에 띈다. 각 브랜드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자신만의 디자인 정체성을 녹여냈다.




삼립호빵 포스터
삼립호빵 찜기를 모티프로 디자인한 포스터. 빈티지한 일러스트레이션과 텍스트, 최근 리뉴얼한 삼립호빵 로고를 조합해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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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윤솔희 프리랜스 에디터, 편집 최명환 기자, 촬영 협조 아카이뷰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9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