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본문 바로가기
Design News
Life Meets Life, LIFEPLUS 한화금융 라이프플러스 BI 리뉴얼


라이프플러스의 심벌. 키 컬러인 블랙 & 화이트의 정제된 모노톤은 역동적인 심벌과 대조를 이루며 모던함을 부여한다.


삶의 유동성을 표현한 새 BI의 시그너처 구성. 심벌, 모션로고 등 다양한 요소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라이프플러스의 새로운 BI에 담긴 철학을 담은 이미지들. 왼쪽부터 이경준 작가, 황예지 작가, 이경준 작가, 박현성 작가.
디자인 하라 켄야, ndc.co.jp
클라이언트 한화금융 라이프플러스
발표 시기 2019년 3월
웹사이트 lifeplus.co.kr

디자이너 하라 켄야는 자신의 저서 <디자인의 디자인>에서 “디자인은 눈과 귀를 조금 더 활짝 열고 생활 속에서 새로운 질문을 발견해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사람들의 삶을 섬세하게 관찰하고 이들의 삶이 어떻게 하면 풍요로워질지 질문하는 그의 디자인 철학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 3월 발표한 한화금융의 공동 브랜드 라이프플러스 BI 리뉴얼을 하라 켄야가 진행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쉽게 납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디자인을 장식이나 유행이 아닌 삶을 대하는 방식으로 규정하는 하라 켄야의 철학이 ‘홀리스틱 웰니스Holistic Wellness’, 즉 삶 전반에 걸쳐 능동적이고 충만한 삶을 추구하는 라이프플러스의 철학과 일맥상통하는 것. 이러한 공통분모는 이번 리뉴얼 프로젝트를 한층 더 깊숙이 들여다보고 싶게 만드는 까닭이 되기도 한다. 2016년 탄생한 라이프플러스는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한화저축은행의 총 5개 금융 계열사가 함께하는 브랜드로 ‘고객의 삶을 더 잘 살게 해주는 금융’을 지향한다.

개개인의 삶이 라이프플러스의 가치를 통해 변화하고 성장하도록 삶에 필요한 핵심 요소를 홀리스틱 웰니스의 개념으로 새롭게 조명하고 이를 가까운 미래에 유용할 라이프스타일 콘텐츠와 앞선 삶의 질을 누리기 위한 상품과 서비스로 제안한다. 이에 따라 여행, 스포츠, 문화, 요리 등 여러 분야를 버킷리스트화해 제안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비용 마련과 자금 확보의 첫걸음을 떼도록 도와주는 금융 상품 ‘LIFEPLUS 버킷리스트저축보험’, 초보 주식투자자들을 위한 주식투자 전용 애플리케이션 ‘스텝스’, 전시와 공연, 전국 각지의 힙플레이스를 모아 소개하는 여가 큐레이션 애플리케이션 ‘주모Zumo’ 등 디지털을 기반으로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해왔다. 또 빅 4 페스티벌을 통해 계절별로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제공해왔는데 이 모든 것은 라이프플러스가 단순히 숫자를 넘어 우리의 일상에 애정 어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100세 시대, 장기 불황, AI 기술의 발전 등으로 이전까지와는 다른 시대로 접어들었고 우리의 삶은 변칙적이며 다채로워졌다. 라이프플러스는 하라 켄야와 협력하여 이러한 새로운 시대정신을 반영한 BI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즉 정주의 시대를 넘어 노매드의 시대Era of Nomad에 접어든 현대인의 삶을 시각화하고자 한 것이다. 이는 생로병사 가운데 주로 노老, 병病, 사死에 주목했던 기존 생명보험사와 달리 생生에 초점을 맞춘 브랜드의 특징을 담아내는 일이기도 했다.

“삶을 의식하며 심벌을 만들고자 했다.” 하라 켄야의 이 말은 새로운 BI가 삶에 대한 깊은 성찰 끝에 나온 결과물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사뭇 진지하고 철학적인 그의 접근 방식은 디자인을 단순히 심미적 잣대나 비즈니스 논리로 바라봤던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BI의 콘셉트는 ‘Primary Shape of Life(삶의 원형)’. 마치 살아서 꿈틀대는 유기적 세포의 한순간을 포착한 듯한 모습이다. 둥근 원을 이리저리 비틀고 변형시켜 비정형적으로 표현한 디자인은 유동적 시대에 걸맞은 브랜딩, 의식주를 넘나드는 총체적 관점에서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물론 고정된 심벌로 삶의 운동성을 그려내는 것이 다소 모순처럼 느껴질 수 있다. 이때 간극을 메워주는 것이 서브 심벌들이다. 플렉서블 디자인 개념을 반영한 이 아이덴티티들은 변형과 확장을 멈추지 않는 삶의 면면을 상징하며 패턴 플레이로 활용이 가능하다. 요컨대 심오한 의미를 담고 있는 디자인인 동시에 그 자체로 스마트하고 전략적인 브랜딩이라고 할 수 있다. 라이프플러스는 앞으로 이러한 형태를 활용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제품과 그래픽 이미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라이프플러스는 새로운 BI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알리고자 브랜드 철학과 메시지가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최근 공개한 ‘Life Meets Life’ 필름 시리즈는 하라 켄야의 인터뷰 영상으로 포문을 연 뒤 배우 이병헌과 K팝 안무가인 리아킴, 뮤지션 보아, 나영석 PD의 영상을 차례로 선보였다. 각 세대를 대표하는 이 인플루언서들은 각각 우리의 삶에 필수적인 네 가지 핵심 가치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들려준다. 배우 이병헌은 안정되고 탄탄한 삶의 기본인 금융의 가치, 파이낸셜 웰니스Financial Wellness에 주목했다. 1400만 팔로워를 보유한 원밀리언댄스스튜디오의 수석 안무가 리아킴은 역동적이고 건강한 삶을 통해 되짚어보는 피지컬 웰니스Physical Wellness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뮤지션 보아는 주체적인 삶을 위한 멘탈 관리 비법을 들려주며 멘탈 웰니스Mental Wellness 가치의 중요성을 말한다. 새로움을 창조해내야 하는 프로듀서 나영석은 유연하고 창의적인 삶을 살기 위해 인스피레이셔널 웰니스Inspirational Wellness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인플루언서들이 이야기하는 이 네 요소는 모두 유기적으로 변화하는 삶 안에서 능동적으로 더 잘 살기 위한 가치로, 세대와 삶을 아우르는 라이프플러스의 브랜드 미션을 잘 보여준다. 한편 라이프플러스는 4월 12~13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라이프플러스 벚꽃 피크닉 2019’를 시작으로 계절의 변화에 따라 그 시기에만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는 브랜드 프로모션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벚꽃 피크닉은 가수 자이언티, 선우정아, 페퍼톤스, 헤이즈 등의 공연과 불꽃 축제, 마켓, 피크닉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한화금융 라이프플러스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새롭고 즐거운 경험으로 이끈다.

다시 <디자인의 디자인> 이야기로 돌아가야겠다. 하라 켄야는 이 책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들을 경제의 발전 궤도에 매칭시켜 5세대로 구분했다. 그리고 마지막 세대에 속하는 젊은 디자이너들에게 “새로운 상황을 마주하는 디자인과 그 사상을 다른 차원에서 발견해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는 비단 그래픽 디자이너에게만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다. 이전과 다른, 새로운 삶의 가치를 추구해야 하는 우리 모두를 향한 목소리에 가깝다. 이번 BI에는 노매드의 시대에 능동적이고 충만한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 라이프플러스의 지향점과 하라 켄야의 철학이 교차하고 있다. 라이프플러스의 새로운 슬로건 ‘Life Meets Life’처럼 말이다.






다양한 출력물에 적용된 BI와 이경준 작가의 이미지.

니폰디자인센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하라 켄야

“운동하는 생명의 본질을 특별한 형식에 담았다.”



이번 협업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하우스 비전을 소개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 강의를 듣던 한화금융그룹 브랜드 담당자로부터 제안을 받아 협업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이전에 진행했던 무인양품 프로젝트와 브랜드 가치 면에서 유사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그 연장선상에서 내가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라이프플러스의 어떤 점에 매력을 느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나?
라이프플러스는 한화그룹 내 5개 금융사의 공동 브랜드다. 이 중 특별하게 느낀 것은 생명보험이다. 미래의 생명보험이라는 것은 단순히 질병, 사망과 같은 사고에 대비하는 것뿐만이 아닐 것이다. 100세까지 수명이 연장되고 있는 사회에서 사람이 생동감 있게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가, 행복이라는 건 무엇인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회사라는 소개를 듣고 큰 흥미가 생겼다. 다시 말해 라이프플러스라는 금융 브랜드를 체험하는 모든 이들에 대해 삶의 질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흥미로운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이번 로고는 ‘유기적으로 변화하며 성장하는 삶의 형태’에 중점을 두었다고 들었다.
움직이는 세계를 정지시켜 표현한 것을 심벌이라고 한다. 물론 최근에는 움직이거나 입체적인 디자인을 선호하는 경향도 보이지만, 여전히 나는 평면에 정지된 상태를 표현하는 것이야말로 심벌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현실은 계속 역동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움직이는 현실을 어떻게 정지된 상태로 표현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이번에는 삶이라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운동하는 생명의 본질을 어떠한 형태로 집약해보고 싶었다. 세포의 분열과 성장, 운동 등이 삶의 형태를 직관적으로 드러낸다고 생각했다. 즉 ‘멈추지 않고 운동을 계속하는 것’ 자체가 삶의 형태라고 생각한 것이다. ‘당신의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라는 메시지는 생명보험 브랜드가 가져야 할 당연한 속성일 것이다. 나는 이것을 넘어 삶이 무엇인지에 대해 폭넓게 생각할 수 있는 메시지에 생명력을 불어넣었을 때 비로소 기업이 조금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 생각했다.

절제된 로고에 내재된 디자인 철학에 대해 설명해달라.
심벌은 생명이 약동하는 순간을 포착한 것이다. 삶의 역동성을 바탕으로 일단 생기 있고 활발한 심벌을 디자인했고 이에 맞춰 명쾌한 로고를 완성했다.

디자인 구루로서 역동적인 삶, 유연한 일상을 위해 조언한다면?
여행을 제안하고 싶다. 경이로운 세계에 대한 인식은 다양성을 깨닫게 하고 시야를 넓혀준다. 글로벌 시대가 도래하면서 세계의 유동성 또한 높아졌다. 그리고 이러한 글로벌화는 로컬 문화와도 한 쌍을 이뤄 로컬 문화의 중요성도 높여준다. 문화의 본질은 지역성이다. 글로벌적인 관점을 넓힐수록 로컬적 관점의 가치도 높아진다. 여행은 세상을 알아가게 하는 동시에 자신 혹은 자신이 속한 사회의 문화의 가치에 대한 시야를 넓혀준다. 이는 디자이너로서 글로벌과 로컬 양쪽 모두를 한 쌍의 개념으로 이해하는 넓은 시야를 갖게 해주며 한 인간으로서 생동감 있는 삶을 살 수 있게 해준다.

라이프플러스의 브랜드 가치인 홀리스틱 웰니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일단 용어 자체의 밸런스가 좋다고 생각한다. 특히 정신적인 차원이나 영적인 차원까지 고려해 한 사람의 라이프 사이클을 파악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시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획기적인 일이다. 라이프플러스는 금융 관련 상품이지만 동시에 삶 전체에 주목하여 사람들이 어떻게 생동감 있게 살아갈지 묻고 지속해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개개인의 삶이 라이프플러스의 가치를 통해 변화하고 성장한다는 의미를 담은 새 슬로건 ‘Life Meets Life’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다.
‘Life Meets Life’라는 한화금융 라이프플러스의 새로운 슬로건도 매우 흥미롭다고 생각한다. 나 혼자만의 삶이 아닌 다양한 삶을 고려한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우리’라는 의미도 있고 자연, 식물, 곤충 같은 자연과의 유기적 연결을 ‘삶’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그런 것들이 하나의 행복을 탄생시킨다고 본다. 인간뿐만 아니라 생명 전체를 의식하는 슬로건이라고 생각한다. 이 슬로건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콘텐츠가 탄생할지 매우 기대된다. 

Share +
바이라인 : 글 최명환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9년 4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