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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앱솔루트 아티스트 어워즈 수상자 Absolut Artist Awards Winner 박그림
예술은 경계 없는 창작의 도구다. 그것은 곧 하나의 움직임이 되고 사조가 되며, 세상을 바꾸는 기폭제가 된다. 앱솔루트Absolut는 예술이 지닌 이런 힘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브랜드다. 키스 해링이나 데이미언 허스트, 백남준 등 시대를 앞서간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의 지향점을 전달해온 앱솔루트는 2017년부터 글로벌 캠페인 ‘Create a Better Tomorrow, Tonight’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앱솔루트 아티스트 어워즈’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사랑에 편견은 없다Express Love without Prejudice’라는 주제로 어워즈를 진행했다. 동시대성, 직관적인 강렬함, 방식이나 아이디어의 신선함 등을 기준으로 심사가 이뤄졌으며, 불화를 기반으로 작품 활동을 전개하는 박그림이 최종 우승자로 선정됐다. absolut.com/kr


앱솔루트 아티스트 어워즈 공모작이었던 (왼쪽부터) ‘더티? 뷰티!? Dirty? Beauty!?’, ‘아이 슬래이I SLAY’ 앞에 선 박그림. 오른쪽은 그의 최근작인 ‘심우도’이다. 소년이 소를 만나며 깨달음을 느끼게 되는 과정을 10가지 그림으로 나열한 작품이다.


박그림 작가가 참여한 2018앱솔루트 아티스트 어워즈 공식 포스터.


소년의 가면 내면의 소녀성을 숨기기 위해 오히려 남성성을 강조하는 게이를 표현했다.


chu~ 위트 있게 자신을 드러내는 게이의 모습을 포착했다.

앱솔루트 아티스트 어워즈에 참가한 계기는 무엇인가?
‘사랑에 편견은 없다’라는 주제가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다. 어느 기업이든 약자나 소수자에게는 관심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공모전에서 작품을 선보이는 기회를 통해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이 조금은 달라질 수 있다고 보았다.

앱솔루트 아티스트 어워즈에서 우승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사회를 향해 자신감 있게 자신을 드러내거나 선뜻 이야기하지 못하는 소수자를 대상으로 한 작품이라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감히 생각해본다.

불화를 전공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한창 미래를 고민하던 시기에 특별한 스승님을 만나 도제식으로 불화를 접하게 되었다. 불화는 비단에 아교를 칠하고 그 위에 동양화 물감을 여러 번 덧칠하는 방식으로 그리는데, 붓끝에 온전히 나의 정신을 담아낼 수 있다. 선을 긋고 색을 칠할 때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낀다.

작업할 때 특별한 기준이나 원칙이 있나?
나르시시즘이다. 모델이 직접 찍은 셀카를 표본으로 삼는데, 우선 소셜 네트워크상에서 인기 있는 후보를 선정하고 그들이 퀴어 커뮤니티 안에서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자기 자신을 얼마나 잘 드러내는지를 본다.

이전에 한 인터뷰에서 “내 작업은 기본적으로 자기혐오를 바탕으로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번 공모작은 ‘화랑도’를 주제로 전개하는 개인 작업물의 일환이다. 이 작업 전의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없었다. 그러다 보니 내가 정한 기준에 실제 내 모습이 못 미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소셜 네트워크 속에서 나와 같은 성소수자들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모습을 보면서 작업을 시작했다. 자기혐오는 내 작업의 시작이면서 바탕이 된 셈이다.

지난 5월, 스웨덴에서 진행된 앱솔루트 아티스트 트립에도 참가했다.
19개국에서 개최한 앱솔루트 아티스트 어워즈 1위 수상자 가운데에서 글로벌 어워즈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번 트립에서 그 시상식이 진행됐고, 뮤지엄 투어와 토론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있었다. 앱솔루트 아티스트 어워즈의 한국 대표로 참석한다는 점에서 가슴이 뭉클했다.

사람들이 자신의 작품을 보고 무엇을 느끼기를 바라나?
예전에 친구가 ‘작품을 보고 작가의 생각을 10%라도 알아차린다면 그건 성공한 작품’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10%까지는 아니더라도 사람들이 작품 속 모델들처럼 자신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찾고 그 매력을 당당하게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 동시에 타인의 아름다움 또한 존중해주길 바란다.

현재 진행 중인 작업과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 불화의 심우도尋牛圖를 차용해 퀴어에 대한 생각을 표현하고 있고, 앞으로는 퀴어를 좀 더 세분화해 표현해보고 싶다. 최근에는 드래그 퀸에 관심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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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오상희 기자 인물 사진 김규한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9년 6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