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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디자인 창업가를 키우는, 디자인네이션


(왼쪽부터) 원정욱·김지석 존스 앤 로켓 공동 대표, 전은경 월간 〈디자인〉 편집장
세계 최대 숙박 공유 플랫폼인 에어비앤비, 배달의민족 앱 서비스를 선보인 우아한형제들, 이미지 공유·검색 플랫폼인 핀터레스트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창업자가 디자이너 출신이라는 것이다. 창업과 경영에서 디자이너가 두각을 나타내는 것이 이제 세계적인 현상이 되고 있다. 크리에이터로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것이 창업가 정신에 맞닿아 있다면, 디자이너로서 늘 사용자 관점에서 생각하는 훈련은 고객 가치를 우선으로 하는 비즈니스 경영에 도움을 준다. 2018년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의 새로운 CEO로 디자이너 출신인 아담 모세리를 발탁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바야흐로 디자인으로 벤처하고 디자이너가 경영하는 시대, 월간 〈디자인〉과 존스 앤 로켓이 함께 만든 ‘디자인네이션Design Nation’에 주목해본다. 월간 〈디자인〉은 1976년에 창간한 국내 최초의 디자인 관련 전문지이다. 종이 매체로서의 저력만큼 해온 일도 많다. 1983년부터 코리아디자인어워드를 진행하고, 오는 12월 19회를 맞는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을 주관하며, 네이버 주제판 디자인 섹션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오랫동안 자신만의 목소리로 디자인계에 힘을 보탰다. 특히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의 영 디자이너 프로모션을 통해서는 젊은 디자이너의 성장을 도우며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월간 〈디자인〉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전시 이후에도 성장을 이어가 창업까지 할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을 다음 과제로 삼았다.

즉 작품을 제품으로 양산해 베스트셀러로 만들거나 디자인 싱킹을 통한 아이디어로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 디자인 스타트업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초기 발굴과 투자는 작은 규모이지만 선배 디자이너와 전문가에게 코칭을 받을 수 있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개발, 매력 있는 제품 혹은 아이디어로 선보이게 함으로써 외부 투자가들의 투자까지 받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월간 〈디자인〉을 발행하는 디자인하우스의 이영혜 대표는 “벤처 자금이 디자인계로 눈을 돌리게 만드는 것도 디자인 전문지의 책무 중 하나”라며 “그동안 쌓은 네트워크를 가동, 성공 케이스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한 “보다 많은 디자이너가 비즈니스맨, 사업가로 성공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액셀러레이팅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월간 〈디자인〉과 존스 앤 로켓이 함께 만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디자인네이션’은 바로 이러한 배경에서 탄생했다. 문자 그대로 ‘디자인 국가’를 의미하는 이름은 디자인을 중심으로 강한 결속력과 유대감을 표현한 것이다. 존스 앤 로켓의 김지석·원정욱 공동 대표는 디자인을 전공한 디자이너이자 디자인 전문 회사를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몇 해째 국내외 다양한 스타트업에 투자해왔다. 최근에는 디자인 코칭에 더해 금융, 엔터테인먼트, 게임 등을 기반으로 창업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까지 총 5명이 모여 액셀러레이터 기업 존스 앤 로켓을 설립했다. 이들 모두가 실질적인 코칭을 해주는 것이 바로 디자인네이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존스 앤 로켓은 수많은 스타트업과 접촉해본 결과 “창업자 중에 디자이너, 크리에이터가 있어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한다. 이들이 디자인에 대한 이해와 감각을 갖추고 투자 전문 플랫폼으로서 그 역할을 하는 데에 자신감을 갖는 이유다. 이처럼 디자이너를 위한 후원과 투자를 보다 전문적으로 진행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로 키워가겠다는 양쪽의 의지가 투합한 결과가 바로 디자인네이션이라 할 수 있다. 경영학의 대가 톰 피터스는 “디자이너를 CEO 바로 옆자리에 앉혀야 한다”고 했지만 이젠 그 말의 유효기간도 지났다. 디자이너가 직접 창업가이자 CEO로 활약하는 시대를 위한 프로그램, 디자인네이션이 지금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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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글 김민정 기자 인물 사진 이경옥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20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