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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둘셋 디자인 스튜디오 TWOTHREE DESIGN STUDIO


왼쪽부터 홍윤희(셋), 방정인(둘).

자기소개를 해달라.
이화여자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한 방정인(이하 둘), 중앙대학교 공간연출학과를 졸업한 홍윤희(이하 셋)다. 취업과 창업의 경계에서 갈등하던 중 함께 디자인 스튜디오를 결성하게 되었고 2D와 3D의 결합이라는 의미에서 둘셋(twothree)으로 이름 지었다.

당신의 작업 과정을 묘사해달라. 보통 어느 단계를 가장 중요시하는지 궁금하다.
: 작업 이전에 대상을 이해하고 재해석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 디자이너로서 새로운 시선을 부여한다는 점에서도 그렇고, 클라이언트가 디자이너에게 작업을 의뢰하는 이유 역시 바로 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콘셉트가 정해지면 그 이후에는 보통 시간이나 예산과의 싸움이 된다.

: 그래픽과 공간이 함께 가져가야 하는 톤 앤드 매너의 균일함이 중요하다.
평면적(2D), 입체적(3D)으로 모두 과하거나 부족하지 않은 일정함을 지켜내야 하는데 이것이 곧 우리의 합이자 아이덴티티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자랑스럽게 여기는 포트폴리오는 무엇이며 그 이유에 대해 말해달라.
: 이한열 30주기 기념 특별 기획전 〈2017이 1987에게〉 포스터와 리플릿 작업. 문화·예술계가 아닌 사회·역사 관련 전시였다는 점에서 기억에 남는다. 이한열 문화제 행사가 열린 서울시청 광장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을 봤을 때 느껴지는 뿌듯함이 있었다.

: 교보문고 광화문점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진행한 〈코끼리 공장의 해피엔드〉
전시. 전시 디자인을 총괄하고 작가로도 참여해 둘셋의 색깔을 보다 자유롭고 다양한 방법으로 보여줄 수 있었다. 스튜디오 결성 때부터 둘과 셋이 함께 하고 싶었던 작업의 형태와 가장 가깝기도 하다.


디자이너로서 자신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담대함. 웬만큼 까다로운 작업이 아닌 이상 대부분 잘 해낼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다. 또 둘이 함께 일하는 만큼 은근슬쩍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겁내지 않고 실행해볼 수 있다.

: 보다 폭넓은 스케일에서 그래픽과 공간의 범위를 넘나들며 다차원적 생산물을 하나의 색깔로 담아내는 것.


요즘 가장 관심을 갖는 이슈는?
: 자세 교정. 좀 더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요가와 필라테스 등의 운동 치료를 강구하고 있다. 건강한 몸과 자세에 건강한 작업 정신이 깃들길.

: 최근까지 다짜고짜 월세를 20만 원이나 올리겠다고 한 새 건물주와의
갈등에 온 신경이 곤두서 있었다. 남 얘기 같았던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런저런 부동산법과 임대차보호법을 파헤치고 심지어 법률구조공단도 찾아가며 눈 뜨고 코 베이지 않으려고 열심히 노력했다.


가장 최근에 진행한 프로젝트는 무엇이며, 그 프로젝트를 통해 느낀 점(배운 점)은 무엇인가?
: 최근 건물주와 분쟁을 겪고 부동산 소장님의 도움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안티-젠트리피케이션 캠페인’에 디자이너로 참여했다. 좋은 취지에 공감해 디자인을 하며 실천으로 이어갔지만 얼마 전 내부 문제로 하차했다. 이 경험을 통해 아무리 좋은 취지라도 그 대의에 가려진 재능 기부와 열정 페이에 농락당하면 안 된다는 것을 배웠다.

: 현재도 전시 중인 〈코끼리 공장의 해피엔딩〉 작업이다.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예산 관리를 보다 치밀하고 구체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으로, 이 또한 우리가 스튜디오를 운영하려면 철저히 짊어지고 가야 할 숙제라는 걸 깨달았다. 제작 규모가 크면 클수록 자잘하게 예산이 새어나가 통장이 비는 건 순식간이더라.


꼭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다면?
: 영화 타이틀이나 오프닝 시퀀스 작업. 어릴 적 영화 미술감독이 꿈이었고, 시각디자인과에 진학한 이후에는 타이틀 관련 디렉팅을 하는 프롤로그 필름(Prologue Films)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꿈도 꿨다(아직 유효하다). 페미니즘 관련 이슈 작업도 하고 싶은데, 그래서 영화를 기반으로 페미니즘 이슈를 풀어낸 잡지나 프로젝트 등을 관심 있게 본다. 언젠가 꼭 작업할 기회가 찾아왔으면 좋겠다.

: 둘셋의 색깔이 듬뿍 담긴 단독 전시를 여는 것과 우리만의 기획형 레이블을 만들어 자체 상품이나 오브제를 제작하는 것, 그리고 다양한 예술 장르(음악, 무용, 영상 등)와 협업도 해보고 싶다.


내가 생각하는 디자인 혹은 디자이너란?
: 대상이 있어야 할 정확한 맥락을 파악하고 유효한 자리에 위치하도록 돕는 것. 즉 대상을 다층적으로 이해해 적절한 형태로 퍼블리싱될 수 있도록 돕는 방식과 표현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주어진 목적을 조형적으로 실체화하는 것’이라는 사전적 의미에 동의한다. 미적인 것과 기능적인 것, 이 두 가지 가치 규범에서 벗어나지 않고 그 사이에서 중도를 지키며 하는 작업, 그리고 그 작업자를 칭하는 말.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실 우리가 둘셋을 시작하면서 스튜디오 차원에서 막연하게 세운 목표가 있었다. 하나는 잡지 등의 매체로부터 인터뷰 요청을 받는 것, 다른 하나는 둘셋의 전시 작업이었다. 감사하게도 현실이 되어 무척 설렜고, 쑥스럽지만 사진 촬영도 즐겁게 마쳤다. 이를 좋은 자극으로 삼아 꾸준히 신선한 작업을 선보이는 디자인 스튜디오가 되고 싶다. twothree.kr


이한열 30주년 특별 기획전 〈2017이 1987에게〉 포스터.


〈장상원 개인전: 호응하는 스크린〉 전시 포스터.


2017 전주국제영화제 〈100 필름, 100 포스터〉에서 선보인 영화 〈인비트윈 In between〉 포스터.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진행 중인 〈코끼리 공장의 해피엔드〉 전시 포스터. 둘셋은 전시 작가로도 참여해 ‘작명소, 이름, 해피엔드’를 선보였다. 메인 구조물인 오브제를 통해 하루키의 단편 〈춤추는 난쟁이〉 속 코끼리 공장에 관한 묘사를 재구성한 글을 제공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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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김민정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7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