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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ews
정새우 그래픽&프로덕트 디자이너 [GRAPHIC&PRODUCT DESIGNER] SHRIMP CHUNG



자기소개를 해달라.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프로덕트 디자이너(UI/UX)다. 서울에서는 디제잉을 하면서 파티를 기획하고 음악과 여성주의 행사와 관련한 그래픽 작업을 진행했으며, 현재는 베를린의 IT 회사에서 모바일 앱·웹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두 직업 모두 스크린을 통해 전달하고 소비되는 이미지에 관심이 많은 내 성향과 잘 맞는다.

당신의 작업 과정을 묘사해달라. 보통 어느 단계를 가장 중요시하는지 궁금하다.
메시지를 시각언어로 전환할 때 형성되는 새로운 감각과 그것이 다시 메시지가 되는 과정에 집중해서 작업한다. 키워드와 이미지를 연상해서 나열하고 그것들이 서로 연결될 수 있는 지점을 찾다가 표현 방식, 접근 방식 등에 따라 실험 가능한 아이디어를 분류한다. 큰 틀을 잡은 이후에는 과정에서 오는 우연에서 균열을 찾고 거기서 또 다른 아이디어를 연상하는 것을 반복한다. 시안이 어느 정도 완성되면, 몰입해서 작업하던 흐름에서 빠져나와 거리를 두고 바라볼 수 있을 때까지 시간을 갖고 다시 살펴본다.

스스로 자랑스럽게 여기는 포트폴리오는 무엇이며 그 이유에 대해 말해달라.
여성 디제이 컬렉티브인 비친다(BICHINDA)의 일원으로 ‘짜친다, ‘조진다, ‘설친다, ‘잡친다 등의 파티를 기획한 것과 그것을 위해 디자인한 포스터 작업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파티로 강한 베이스 음악을 트는 것에 걸맞게 이미지 역시 즉각적으로 강렬한 인상이 느껴지도록 의도했다. 파티는 순간을 즐기게 할 뿐 아니라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한데 모으는 역할도 한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어울리며 취향에 맞는 음악을 틀고 그것과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는 자유로운 시각적 실험을 했던 일련의 경험은 상당히 매력적이었고, 결과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내가 디자인한 결과물이 어느 역할로 기능했는지가 작업에 대한 애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좋아하는 브랜드는 무엇이며 그 이유는?
특정 브랜드를 좋아하기보다는 흥미로운 요소를 발췌하는 대상 중에 몇몇 브랜드의 파편적 이미지가 포함된 경우가 있는 것 같다. 실제로 구매가 가능한 실용적 측면에서는 옷에 그림이나 글씨가 프린트되지 않은 COS 의류 브랜드를 즐겨 입는다.

디자이너로서 자신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볼드한 스타일과 이미지 구성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것, 스크린의 특정적인 다이내믹함(움직임 등)을 다루는 것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전혀 다른 두 영역의 디자인을 직업으로 병행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프로덕트 디자인을 통해 시스테믹하고 논리적인 경험을, 그래픽 디자인을 통해 감각적이고 직관적인 메시지 전달 방식을 훈련하는 식이다.

요즘 가장 관심을 갖는 이슈는?
낯선 도시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곳에서의 생존과 생활의 균형, 어떻게 하면 건강하고 즐겁게 작업을 지속할 것인지 등 개인적 안위가 이슈다.

가장 최근 진행한 프로젝트는 무엇이며, 거기서 배운 점이 있다면?
여성 그래픽 디자이너들의 강연 및 네트워킹 행사인 WOO WHO의 기획에 참여하면서 동시에 시각 홍보물 디자인을 했다. 서울과 베를린 간의 시차를 맞춰가며 그래픽 디자이너 맛깔손과 협업하면서 서로 다른 관점이 시너지를 내는 방법의 보완에 대해 배우게 되었다. 뜻이 같은 사람들이 하나의 행사를 준비하면서 발생하는 에너지가 작업에 활력을 주었고, 여성 디자이너들의 목소리를 높이는 자리에 디자이너로서 기여한다는 사실만으로 남다른 마음가짐을 갖게 됐다.

꼭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다면?
그래픽 디자인이 적극적으로 개입된 공간 구성 프로젝트, 디자인을 서비스로 제안하는 프로젝트 등을 해보고 싶다.

내가 생각하는 디자인 혹은 디자이너란?
표면을 통해 새로운 감각을 깨우고 메시지를 전달하며, 그것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과 사고와 행동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 것.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당분간 일시적으로는 프로덕트 디자인(UI/UX) 업무에 집중해서 역량을 기르는 게 목표다. 이후에는 모션 그래픽, 3D 등 표현 영역을 더 넓혀서 그래픽 디자인에 적용하고 실제 공간으로 확장하는 프로젝트를 하고싶다.

그동안 디자인계에 종사하며 느낀 점이 있다면?
시각 디자인 관련 직군은 대학 전공자의 여성 성비가 압도적으로 높음에도 불구하고 교수, 대표이사, 정책 결정권자, 회사 조직장, 스타 디자이너 등 권력자의 대다수는 남성으로 이루어진 기형적 구조를 이루고 있다. 회사 내에서도 저임금 비정규직에 젊은 여성의 비율이 더 높다거나, 고임금 상위 직책에는 남성이 주로 포진해 있으며 남자 디자이너라는 이유로 채용에 가산점을 줬거나 주려 한 정황 또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부당한 현실에 대해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www.shrimpchung.com


‘포스터 이슈 2016’에서 소목장 세미, 빠키와 팀프로젝트로 선보인 ‘잡친다(JAPCHINDA)’의 그래픽 작업.


2016 새해 포스터.




국내 유일의 전자 음악 페어 제4회 암페어(Amfair)를 위한 그래픽 작업.


여성 디제이 컬렉티브 비친다(BICHINDA)의 베이스 뮤직 파티 포스터.


팬텀스 오브 리딤(Phantoms Of Riddim)의 ‘London Beyond Hate’ 행사 포스터.


이태원에 위치한 바, 서브스탠스 경리단의 오픈 기념 파티 포스터.


언리미티드 에디션 8의 참가를 기획했던 페미니즘 단체 3곳의 연합 부스 ‘SIS Seoul 2016’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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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라인 : 사진 제공 : 정새우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7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